이지수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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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디어 식약청 가는 날이구나.’
나는 식약청 가기 전날 밤인 22일에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했다. 한편,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어서 걱정이 들기도 했다.
다행히도 비는 오고가는 데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혹시라도 늦을까 봐 집에서부터 서둘러 출발해서 그런지 내가 선택한 집결지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조금 기다리게 되었다. 잠깐 숨을 돌리며 앉아 있으니까 ‘푸른누리 기자’를 뜻하는 푸른색 모자를 쓴 기자들의 모습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덧 편집진님도 오셨다. 우리는 인원 체크를 하고, 편집진님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버스를 타고 곧바로 식약청으로 향했다. 시간은 30분 가량 걸렸는데, 기자들의 자기 소개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처음 방문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생각보다 건물이 크고 화려하지는 않았다. 친근한 느낌에 열심히 보고 들어서 좋은 기사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건물 안으로 향했다.
식약청에 대한 동영상을 본 후 간단한 간식으로 차를 타고 온 피곤함을 풀었다. 동영상이 원래 어른들을 위한 것이라서 약간 어려웠지만, 식약청이 하는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식약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영어 약자로는 ’KFDA‘인데, ‘Korea Food&Drug Administration’ 이다. 이런 식약청은, 주로 식품 관련 업무를 보지만 유해물질 분석과 관련된 업무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도맡아서 하고 있다.
식약청에 대한 정보가 많았던 도움이 되는 동영상을 보고 그렇게 기다리다 보니 새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는, 예전에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비서관을 하셨다는 식약청장님께서 들어오셨다. 우리들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꼬르륵 꼬르륵 배가 고파오고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이 나왔다, 제육볶음, 오징어링 등등. 배고파서 그런지 더욱더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강당으로 돌아와 보니 오후 실험이 준비되어 있었고 각 조의 모둠장 연구원들께서 와 계셨다. 우리 모둠에는 남자, 여자 연구원 두 명이 계셨다. 우리가 실험 기구들이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을 때, 연구원께서 다가오셔서 이제 식약청의 실험실들을 구경할 차례라고 설명해 주셨다. 실험실이 높은 층이어서 우리 모둠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실험실은 방사능 관련 실험실과, 수은 실험실이었다. 실험실에서 내려와 보니 우리 모둠 여자 연구원께서 실험 준비를 하고 계셨다. 오늘의 실험 주제는 식용타르색소 검출과 식품의 산도 측정이었는데, 학교 과학실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실험 도구가 다양하고 체계적이었다.
실험을 통해 여러 식용 타르색소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적색 2호’라는 색소는 우리 몸에 안 좋아서 사용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또한, 내가 5학년 때 실험했던 산도 측정보다 훨씬 실험이 다양하고, 더 많이 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힘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상세한 설명을 해 주셨던 연구원님들과의 인사를 마치고 롯데제과로 향했다. 정문 앞에 있는 어린이와 과자가 어우러진 예술 작품이 내 눈길을 끌었고, 그 작품이 내게 ‘롯데제과’에 대한 호기심을 더 북돋워 주었다.
우리는 한국 최초의 과자 박물관을 견학했다. 처음에는 자일리톨 껌 등 껌에 대해 배웠다. 또, 초콜릿, 마가렛트와 카스타드, 나뚜르 등의 아이스크림, 애니타임 같은 사탕의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퀴즈도 풀었다.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체험 게임과 시식이었다.
나에게 가장 기억이 남았던 것은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의 위생 관리였다. 초콜릿에 미세한 물질이 들어가면 벨이 울리고 초콜릿 가공이 일체 정지된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안심이 되면서 가나 초콜릿은 위생 관리는 정말 철저하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영상관에서 롯데 제과 홍보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 기다리던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증까지 받으니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모든 탐방을 마치고 인원 체크 후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커다란 상자에 담긴 선물을 받았다. 집에서 펼쳐 보니 완전히 많은 과자가 들어 있어서 아직도 과자가 많이 남았다. 모두 내가 좋아하는 과자들이어서 더욱 좋았다.
이번 식약청 및 롯데제과 탐방에서 아쉬웠던 점은 취재 계획서로 많은 질문을 준비해 갔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질문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식약청엔 우수한 연구원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나라 식품 안전 보장을 위해 연구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원을 늘리고 연구 시설을 선진국 수준 못지않은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국민들이 보다 나은 건강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식약청 탐방으로 우리의 식품 및 의약품은 마음놓고 먹어도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지수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