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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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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눈물’을 보고 나서

<3부 - 해빙, 사라지는 툰드라를 보고>

MBC에서 북극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다. 그 중 ‘3부 해빙, 사라지는 툰드라’를 보고 북극의 눈물이 어떤 의미인지 느끼게 되었다.

오래전부터 북극의 사람들은 순록 무리의 여행길을 따라 이동을 하였다. 북극늑대 5마리가 떼를 지어 사냥을 한다. 물을 크게 돌아 순록의 뒤를 공격하려고 한다. 눈치챈 순록들이 재빠르게 무려 시속 80km로 무리를 따라 달려간다. 잡아 먹히느냐? 잡아 먹느냐? 긴장된 순간이 흐르고 순록들은 서둘러 강으로 뛰어들어 위험을 피하지만 수영을 못하는 북극늑대들은 아쉽다.


<사진 :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중 / MBC 홍보실 제공>

캐나다 북극권에 50만마리의 순록들은 툰드라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준다. 광활한 벌판에서 순록의 배설물로 추격을 해온 5명의 사냥꾼들, 그 중 열일곱살 케인은 첫 사냥으로 좋은 사냥꾼이 되기위해 배운다. 탕~ 명중된 순록들은 쓰러지고 사냥꾼들은 털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갖고 마을로 돌아온다. 50여명의 마을 사람들은 케인이 첫 사냥한 순록 2마리의 고기로 다함께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고, 즐겁게 북을 치며 춤을 춘다. 마을 사람들이 추는 북춤에는 세상을 떠난 사냥꾼을 위로하고 영혼이 곁에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꼭 북소리가 사람의 심장소리같다.

순록을 따라 오랜 시간 유목생활을 해온 마을의 폴(78세)할아버지께서는 순록의 뿔로 멋진 장식품을 만든다. 하티(78세)할머니께서는 순록고기로 육포를 만들고 증손자 오스틴을 위해 까믹을 만들어 준다. 오스틴은 겨울동안 발이 시릴 일이 없을 것이다. 순록의 가죽은 북극 사람들에게 겨울을 나기위한 필수품이다. 북극의 사람들은 말한다. 순록이 세대를 이어주고 순록이 있어서 자신들도 사는 것이라고. 하지만 해마다 기온이 올라가고 물기가 생기고 새끼를 데리고 가던 어미순록이 길을 잃고, 불어난 강물때문에 순록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순록의 오랜 여행길에 위기가 오면서 북극에 사는 사람들도 어려워진다.

툰드라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캠벨박사는 어느날 갑자기 늘어난 물이 남김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얼어있던 툰드라의 땅속마저 녹아서 물이 생기고 고여있던 물이 다 빠져나가면 사막이 된다는 것이다. 툰드라가 사라지면 순록이 사라진다. 그럼 북극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불안한 마음이 든다.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 중 순록의 이동(왼쪽), 북극 여우 모습(오른쪽) / MBC 홍보실 제공>

그래도 북극에는 겨울이 찾아온다. 북극동물들은 겨울채비로 털이 난다. 새하얗게 변한 북극토끼와 북극여우, 길게 늘어드린 60cm털로 겨울을 나는 사향소는 코까지 털로 덮여 있다. 새끼를 가운데 두고 어미사향소가 보호를 한다. 북극의 추위 속에서 살아남은 동물들, 모두가 위대한 승리자이다.

11월 중순, 북극권 남쪽 끝 산림지대로 순록무리가 이동을 한다. 함께 걷고 뿔싸움을 하며 함께 쉬고 눈밭속 이끼도 잘 찾아낸다. 다시 출발! 3개월간 1000km를 30만마리가 약속이라도 한듯 이동한다. 북쪽 순록이 떠난 마을은 조용하고,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다.

폴할아버지께서는 하티할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순록 가죽옷으로 갈아입는다. 마지막으로 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허리를 꽁꽁 묶는다. 이러면 영하 40도도 견딜 수 있다. 북극에는 썰매를 끄는 썰매개가 사라지고 대신 스노모빌을 타고 사냥을 간다. 겨울을 대비해 묻어두었던 순록을 찾으러 나선 길이다. 가을에 묻어두고 표시를 한 자리에 새하얀 눈이 수북히 쌓이고 얼음이 생겼다. 묻어둔 순록 2마리 중 한마리는 북극여우가 파헤쳐 훔쳐 먹었고, 한마리를 갖고 마지막 사냥한 순록4마리까지 합해서 5마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순록고기로 요리를 해서 들판에 둘러앉은 것처럼 가족의 식사가 이루어진다. 순록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폴할아버지는 말한다. 날씨가 더워져서 순록이 사라지면 이누이트(폴할아버지께서 사시는 부족이름)도 어려워진다고. 들판은 순록을 키우고 사람은 그 순록을 먹는다. 자연속에서 한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날씨가 추워지자 북극곰들은 신이 난다. 쌓인 눈에 새로난 털을 부비며 눈샤워를 하고 사냥을 대비해서 몸싸움과 힘겨루기를 한다. 바다위 얼음만 얼면 사냥을 할 것이다. 하지만 바다위 표범을 발견해도 가까이 갈 수가 없다. 날씨가 온난하고 따뜻해져서 얼음판이 생기지 않기때문이다. 기온상승으로 150종의 생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자연과 생물의 약속이 깨어지고 있다. 몇달째 사냥을 하지 못해 굶은체 새끼곰을 돌본 어미곰은 지쳐있다. 몇 달을 버틸수 있을까?

사라지면 되돌릴 수 없다. 북극이 녹고 있다. 북극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북극의 눈물은 우리가 흘리게 될 눈물과 같다. 있어야 될 곳에 없다는 것은 분명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우리도 자연에 속해 있는데 우리가 아끼고 살펴야 할 자연을 언제까지 바꾸려고만 할 것인지 반성해야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무관심해서는 안되고 결국 내게 돌아올 아픔이 될 것이므로 열심히 환경을 공부하고 환경을 위한 실천을 해야한다. 마지막에 사라지면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은 우리가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되고 지금 당장 환경을 지키기 위해 나서야한다는 부탁처럼 들렸다. 환경살리기는 결코 거절해서는 안되는 꼭 들어주어야 하는 부탁이다.

류연웅 기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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