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나 독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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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초복이 오려면 3주나 남아 있다. 하지만 지구가 아파가고 있는 바람에 날씨가 이상해지고 있다. 벌써부터 장마가 시작 된다고 일기예보에서 말하고 있고, 밤에는 더워서 잠도 안 오고, 이번 여름을 어떻게 잘 견뎌낼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모기는 여기저기 내 몸을 물어 가려워 너무 괴롭다. 6학년에게는 아주 중요한 학업성취도 평가 준비를 하는데 무더위 때문에 공부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엄마는 체력이 약해진 나와 오두나 기자를 위해 이 더운 날씨에도 불 앞에서 땀을 흘려 가시면서 안동찜닭을 만들어 주셨다. 삼계탕과 닭도리탕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어서 간단한 것 보다는 좀 더 색다른 것을 만들어 주시고 싶으셨다고 한다. 저녁을 기다리는 내내 맛있는 냄새가 솔솔 배고픈 우리들의 코에 들어와 간지럽힌다.
엄마께서 “저녁 먹으러 나오렴.” 이란 한 말씀에 우리들은 쏜살같이 카메라를 들고 식탁으로 갔다. 엄마께서는 큰 냄비를 들고 오셔서 식탁 위에 올려놓으시고 짜잔! 하시며 뚜껑을 여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워 오르는데 그 안에 먹음직스러운 안동찜닭이 보였다. 오두나 기자가 사진을 찰칵찰칵 찍고 나서 바로 먹기 시작했다. 우리는 먹으면서 안동찜닭을 만드는 방법을 엄마께 들었다.
첫 번째, 양념소스 만들기! 먼저 간장 500ml, 물 500ml, 설탕 ½컵, 사과 1개, 양파 1개, 대파 한 뿌리, 마늘 5개, 생강 반을 넣고 끓인다.
두 번째, 닭을 데치기! 팔팔 끓인 물에 생강과 정종(술)을 넣고 닭의 기름 부분을 제거한 닭을 데친다.
세 번째, 다 같이 섞어 섞어! 데쳐서 건진 닭고기 하고 양념소스와 합쳐 끓인다.
네 번째~ 드디어 완성이! 합쳐 끓인 곳에 자기가 넣고 싶은 야채를 마음껏 넣는다. 우리 집은 버섯, 양배추, 당근, 대파 그리고 매운맛을 내는 홍고추 3개, 청양고추 2개를 넣고 우리가 좋아하는 당면과 떡을 넣었다.
이 요리 과정 중 tip은 반드시 닭고기의 기름기와 불순물을 뜨거운 물에 데쳐서 제거할 것.
모두 맛있게 먹고 나서 엄마가 오늘 처음 만드신 안동 찜닭에 대해 말을 나누었는데 좀 짜고 닭고기가 흩어져 있어 먹기가 불편했다는 점이었다.
그 이유를 엄마께서 말씀해주셨는데 간을 볼 때 음식이 뜨거우면 짠 맛을 덜 느끼는데, 음식이 식으면 짠 맛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중간에 간을 볼 때에는 맛이 약간 싱겁다고 느낄 때가 가장 알맞다고 하셨다. 또 닭고기 흩어진 이유는 엄마께서 우리가족을 위해 좀 닭고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압력밥솥에 양념소스를 넣고 찧어서 흩어졌다고 하셨다. 절대 압력밥솥을 사용금지 해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요번 음식이 정말 우리가족들에게 제일 좋은 여름철 우리가족 음식 만들기인 것 같다.
오하나 독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