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데이?

매월 14일마다 특정한 행사가 있다. 예를 들어 2월 14일에는 발렌타인 데이, 3월 14일에는 화이트 데이, 4월 14일에는 블랙 데이 등 14일마다 여러가지 기념일이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는 3세기경 원정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 때에 발렌타인이라는 사제가 결혼을 시켜주었다가 2월 14일날 사형을 당하면서 발생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가 있다. 빼빼로 데이는 영남 지역의 여중생이 친구들에게 ‘빼빼로를 먹고 키크고 날씬해지자’ 라는 의미에서 빼빼로를 전달한 것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념일에 대한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장사꾼들이 돈을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필요한 기념일이다’로 나뉜다. 나는 ‘장사꾼들이 돈을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보다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필요한 기념일이다’ 에 찬성한다.

올해 2월 7일, 즉 발렌타인 데이 일주일 전, 나는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렛을 만들자는 결과가 나왔고, 우리는 협동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각각 나누어 맡았다. 누구는 초콜렛 준비, 누구는 아몬드 가루 준비, 누구는 포장지 준비, 누구는 나무젓가락 준비 등 여러 명이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 매일매일 조금씩 초콜렛을 완성시켜, 2월 13일 우리는 여러가지 모양의 초콜렛을 완성할 수 있었다. 초콜렛을 만드는 1주일 동안 전보다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정이 돈독해졌다.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질 않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돈이 많이 든다’ 보다는 ‘소중한 추억이었어’라는 생각이었다. 놀이공원에 가는 것도 돈이 들지만 모두들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감수하지 않는가? 나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도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데이마다 필요성이 있고, 그에 적합한 대상들도 있다.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에는 연인들이 서로 일기장을 사주며 새해 계획을 다짐하는 날이다. 2월 14일은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렛을 주며 고백하는 날인 발렌타인 데이다. 이 날을 계기로 미래를 기약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등 매우 중요한 날이다. 3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 날 받은 초콜렛의 답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다. 4월 14일은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에 초콜렛이나 사탕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검은색 음식을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날이다. 이 날 새로운 연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듯 각 데이는 필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데이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보는 눈을 키웠으면 좋겠다. 무조건 ‘돈을 받고 싶어하는 장사꾼들이 만든 것일 뿐이다’ 보다는 ‘그 데이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긍정적인 현상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무리 통제한다고 해도 이런 데이들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거부하기 보다는 받아들이고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긍정적인 면들을 봤으면 좋겠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초콜렛, 화이트 데이에는 사탕을 전해야 한다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데이’에 대한 부정적인 면들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하지우 독자 (서울신도초등학교 / 6학년)

김승환 용인백현중학교 / 1학년 2010-11-06 20:09:12 | 저는 뺴뺴로데이만 잘알고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0-11-08 20:03:29 | 저도 인터넷에서 보니 매월 14일에는 정말 많은 ‘데이’가 있더군요.. 자세한 설명이 돋보이는 기사네요^^~~ 강민지 영광초등학교 / 6학년 2010-11-14 15:29:30 | 정말 많은 데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 기사를 읽어보니 돈을 낭비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추억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뜻깊은 것 같아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추천도 하고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