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동 기자 (삼계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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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일요일) 마산 회원구 내서읍 중리 구슬마을에서 꼬마 농부들의 즐거운 농사체험 행사가 있었다. 이 마을에는 24가구가 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어린이는 최민동과 최동민 단 둘 뿐. 동네 주민들은 거의가 노인들이며 점점 노령화가 진행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이다.
이 날, 텃밭에서는 꼬마 농부들이 마늘을 심기 위한 거름 나르기와 거름 뿌리기 작업이 있었다. 모든 농작물을 천연거름으로 재배하고 있는 최민동 어린이의 밭에는 그동안 발효시킨 한약 찌꺼기 거름과 발효퇴비를 섞어 뿌렸다.
마늘은 거름을 많이 뿌려야 튼튼한 싹이 트고, 동글동글 야문 마늘로 자라게 된다. 아침부터 가족들은 텃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경운기로 흙을 파고 거름을 뿌리고 이랑을 만들었다. 따가운 가을볕이 따끔따끔 내렸지만, 꼬마농부들의 땅사랑과 거름 뿌리기는 쉬지 않고 이어졌다.
동네 이장 할아버지는 "앗따, 고놈들! 장하지. 요즘 이런 일 하는 어린이가 어디 있노? 기특하다!" 라며 칭찬하셨고, 옆집 할머니는 구수한 도토리묵을 쑤어 오셔서는 "새참이다. 먹고 하거라."라며 인정을 나눠주셨다. 마늘도 꼬마 농부의 고사리 손길을 기억하며 무럭무럭 잘 자라서 여문 결실을 선물할 것이다.
최민동 기자 (삼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