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경 독자 (대전서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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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26일(화) 오전 10시쯤에 버스를 타고 충남 부여 달하산 농장으로 출발했다. 달하산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일행이 제일 먼저 본 것은 군밤이었다. 농약 한번 뿌리지 않고 손수 딴 밤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군밤이었는데 날씨가 무척 추웠던지 인기만점이었다.
처음 행사는 밤따기 행사였다. 산 위로 올라가니 밤송이가 사방팔방에 가득 흩어져 있었다.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살며시 열어보면 굵고 탐스러운 밤이 있어 더욱더 밤따는 일을 즐겁게 해주었다. "제일 큰 왕밤을 따오는 사람에게는 밤 한봉지를 상으로 드립니다~."
줍다가 조금 커다란 밤을 발견하면 주머니에 넣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즐겁게 밤을 땄다. 밤이 어찌나 많던지 밑도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서 나중에는 허리가 아파왔다. 달하산 농장의 밤은 토실토실하고 탐스러운데 그 이유는 ‘헤아리배치’라는 풀을 주변에 많이 심어서 이 풀이 6월~7월이 되면 시들며 썩어서 비료가 되기 때문이다. 따로 제초작업이 필요 없으며 친환경적인 비료이다. 이렇게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친환경적인 비료를 사용한 밤은 우리가 먹었을 때 고소하고 속이 탄탄해 더욱더 맛이 있다.
두번째 행사는 표고버섯 따기 행사였다. 비닐하우스에 차례로 들어가서 표고버섯을 따는 일이었는데 아래에서 위로 조심스럽게 따야지 모양을 유지하며 뜯을 수 있다. 표고버섯은 너무 작은 것도, 너무 큰 것도 좋지 않다. 지름이 손가락길이인 표고버섯이 적당하다. 표고버섯은 나무에 마개로 막고 버섯균을 주사해서 기른다. 표고버섯을 뒤집으니 새하얀 속살이 맛있어 보였다.
세번째 행사는 메뚜기 잡기였다. 황금빛 벼가 넘실거리는 밭을 헤치며 땅에서 폴짝폴짝 거리는 메뚜기들을 낚아채듯 잡는 행사였다.
처음에는 밭에 들어가서 잡으려고 하였으나 벼를 다치게 할 수 있어서 논두렁이에서 메뚜기를 잡았다. 메뚜기의 보호색 때문인지 좀처럼 풀과 메뚜기를 구분하기가 힘들었다. 책에서만 보던 메뚜기를 직접 잡아서 관찰하는 참 좋은 체험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 농촌체험을 올 때 날씨가 너무 추워서 제대로 체험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정말 오길 잘했고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체험이 있다면 꼭 가고 싶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들도 농촌체험에 같이 가요.
김부경 독자 (대전서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