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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11월04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5 / 조회수 :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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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스타일리스트의 강연과 폴 스미스의 아트 컬렉션

2010년 10월 23일 대림미술관의 아트 패키지 프로그램에 참석하였다. 폴 스미스의 아트 컬렉션 전시기간은 2010년 9월 2일 부터 11월 28일까지이다. 아트 패키지 프로그램은 스타일리스트 서은영님의 강연과 현재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폴 스미스의 아트 컬렉션 작품과 재즈 공연을 함께 할 수 있는 예술 꾸러미이다.

이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참석을 위해 대림미술관으로 가니 미술관 안뜰에 맑은 가을 햇살이 가득했다. 가을에 만나는 강연과 작품전은 더 좋을 것 같다는 기대로 4층으로 올라갔다. 드디어 강연을 해 주실 스타일리스트 서은영님께서 박수와 함께 들어오셨다. 서은영님은 디자이너,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패션 디렉터, 올리브쇼 진행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분이다.

밝고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신 후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먼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즐겁게 최선을 다 해야 하며 당당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당당한 모습이 예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하셨다. 스타일은 사치가 아니라 꿈이고 희망이고 결심인데 아무리 예쁜 옷을 입어도 울상을 하거나 심드렁한 표정을 지으면 빛이 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남을 탓할 필요가 없이 나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하셨다.

스타일을 여자들이 옷 잘 입는 것이나 사치스럽게 유행대로 입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투자이고 만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며 센스라고 하셨다.

순간순간마다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해서 지금의 자리에 계시다고 하시면서 선택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누구도 높은 산에 올라가라고 하거나 낮은 산에 올라가라고 하지 않지만 산을 선택해서 올라가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고 어느 높이의 산에서 어떤 경치를 볼 지도 자신의 선택이라고 하셨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는 빛이 나는데 무엇인가를 바꾸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고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의 열정이 있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고 자신을 아껴 주겠다는 마음이라고 하셨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하시며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라고 다시 강조하셨다.

서은영 스타일리스트의 최종 꿈은 가난하고 소외 받는, 마음이 부서진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올 12월의 기획을 알려 주셨다. 불우한 청소년에게 멘토 찾아주기 달력 촬영을 하는 것인데 그 친구들에게 장학금보다 평생의 추억이 될 거라고 하셨다.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들에 대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일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서 지금은 어떤 일이든 즐겁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시면서 남을 탓하지 말고 정말 원하는 게 있으면 내가 변화하면 되니까 나부터 멋지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으로 강연의 마무리를 지으셨다.

폴 스미스 아트 컬렉션 작품을 돌아보기 위해 3층의 전시장으로 가니 도슨트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폴 스미스는 21세기 패션의 아이콘인데 패션에 대한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디자이너이다. 이번 전시는 폴 스미스의 작품들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그 근원을 찾아가는 것으로 폴 스미스의 작품이 아니라 폴 스미스가 수집한 아트 컬렉션과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폴 스미스는 어려서 사이클링 선수를 꿈꾸었지만 부상 때문에 꿈을 접었다. 그러나 자전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는데 폴 스미스가 실제 사이클링 선수와 대결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싸이클링 선수에게 타이트한 슈트를 입히고 자기는 싸이클링 복장을 하고 경기를 한 뒤 마지막에 이기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폴 스미스의 재치와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3층 전시장에는 폴 스미스가 직접 찍은 300여 장의 사진이 가득한데, 폴 스미스의 아버지는 사진작가였다. 11살 때 카메라를 선물받고 난 뒤부터 사진을 찍었는데 아버지는 각도를 계산하고 치밀하게 사진을 찍지만 폴 스미스는 순간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을 찍었다.

일상생활의 소소한 것을 찍은 사진을 작품으로 만날 수도 있는데 토마토를 찍은 사진은 토마토 패턴을 의상 디스플레이에 사용하기도 했고 오프닝 초대장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폴 스미스의 아내가 폴 스미스를 위해 품질 개량한 장미 사진도 있는데 로즈 향수가 이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폴 스미스가 일본 여행을 할 때 오디오가 쌓여있는 패턴이 마음에 들어 모두 사서 자신의 오피스에 그대로 옮긴 것을 찍은 사진도 볼 수 있고 신호등이나 오렌지, 시계 등의 사진도 볼 수 있었다. 폴 스미스는 자신이 찍은 사진에서 디자인의 모티브를 받고 영감을 얻는데 밀라노 공항에서 비행기가 들어오는 순간을 찍은 사진이나 신호등 사진 등을 치마에 디자인으로 적용하였다.

한 쪽에 특이한 물건들이 있는데 분홍 토르소, 장난감 자동차, 물뿌리개, 인형 등에 우표가 잔뜩 붙어 있고 주소가 적혀 있었다. 이 물건들은 익명의 팬이 1998년부터 15년 동안 꾸준히 보내온 것인데 영국의 방송이 역추적해서 보낸 사람을 찾아보자고 하였으나 폴 스미스는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더 재미있다고 하면서 거부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아트 컬렉션보다 이 물건이 더 가치 있고 영감이 온다고 하였다.

한 쪽 벽에는 폴 스미스의 런던 오피스를 실제 재현하였는데 실제로 가져 온 물건도 있고 사진도 있었다. 폴 스미스의 오피스에는 너무 물건이 많아서 이 정도 옮겨 와서는 티도 안 난다고 하는데 한 쪽 구석에 우리나라 포장지로 싼 상자도 있었다. 아기자기한 잡동사니도 많고 장난감도 많은데 특히 토끼가 많았다. 폴 스미스는 토끼를 자기의 심볼로 사용하는데 토끼가 동물 중 가장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심볼로 사용한다고 한다.

2층의 폴 스미스 아트 컬렉션은 70여 점인데 전체적으로 재치 넘치고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이 많으며 작품들에서 폴 스미스만의 패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찰리 잉글랜드는 영국의 신예 작가로 이미지의 가치를 다시 재조명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표현하였다. 작품 ‘영원으로’는 달러 동그라미 안에 인물과 숫자가 써 있어야 하는데 빙산의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지폐가 가진 돈의 가치보다는 이미지만의 순수한 아름다움이 더 아름다울 수 있고 가치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런 작업을 하였다. 이러한 독특하고 발상을 뒤엎는 생각에서 영감을 받아서 폴 스미스가 이 작품을 수집하였다고 한다.

제임스 로이드의 ‘핑크색 깃털 먼지떨이’는 주변에 항상 있는 것, 이러한 일상 생활의 소재를 세밀하게 묘사해서 사물의 본질에 깊숙이 다가감을 표현했다. 폴 스미스는 "만약 내가 영감을 받지 않으면 나는 그것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코너 헤링턴의 ‘독재자와 무용수’는 가운데 있는 남자가 독재자를 상징하며, 독재자의 귀걸이는 현대 도시 문화의 남성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독재자 위로 펑키한 느낌의 사선이 있다. 폴 스미스 이러한 것들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조화에서 나오는 역동성에서 영감을 느낀다고 하였다.

폴 스미스의 컬렉팅으로 유명해진 케런 루텐스타인의 작품에 ‘회색 진주들’과 ‘프리마토’가 있는데 여성 작가의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와 부드러운 색감과 단순한 색채를 사용하면서 여성 특유의 감수성 잘 표현하였다. 필 프로스트의 ‘성역’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을 꼴라주한 작품으로 동일한 기호가 섞여 있어서 멀리서 보면 어떤 이미지를 찾을 수 있고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지오 폰티는 원래 상업 디자인과 건축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작가로 ‘파란 배경 위의 두 얼굴’은 작품에 색이 고르게 발라져 있지 않다. 유리에 불투명 수채화 물감 과슈로 색칠하여 울퉁불퉁하고 고르지 못한 느낌이 난다. 폴 스미스는 파란 색에서 강한 에너지와 젊은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컬렉팅했다고 한다.

뱅크시는 영국에서 악명 높은 작가인데 대영박물관에 8일간 도둑 전시를 해서 유명해졌다.
사회 곳곳의 모순이나 문제점을 자신의 방식으로 패러디 하고 비판하는데 모나리자에 수염과 눈썹을 그리거나 고흐의 해바라기를 꽃이 시든 모습으로 그리기도 하였다. ‘교통 혼잡 부담금’은 영국 도심의 교통난을 줄이기 위한 제도가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시되어 효과를 보았는데 이것이 과연 도움이 되는 제도인가라는 의문으로 작업을 한 작품이다.

오바마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만든 작가인 셰퍼드 페어리의 ‘평화 비둘기’는 선을 단순하게 사용하여 비둘기가 기호 느낌을 준다. 비둘기를 기호화하여 상징적인 느낌을 주고 배경의 빨강색으로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다.

폴 스미스는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작품과 유명한 작가 작품을 컬렉팅하였는데 이것은 재정적인 가치나 작가의 유명세를 따지지 않고 자신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자신의 눈을 흥미롭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컬렉팅하였음을 알 수 있다.

폴 스미스가 수집한 작품들을 보니 폴 스미스의 작품이 새롭고 기발하여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품들일 것이라고 상상되었다. 폴 스미스가 작품을 만들게 된 영감을 얻은 세계를 보고 호기심과 새로움으로 사물을 보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았다.

이번 아트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최선을 다해 빛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강연을 듣고 폴 스미스의 컬렉션을 만나 의미 있고 즐거웠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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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1-08 20:34:17
| 최선을 다했을때 빛이 난다는 말, 동감이에요. 폴 스미스 아트 컬렉션에 대해 잘 알게 된 기사입니다. 추천해요!
서승우
리라초등학교 / 6학년
2010-11-14 00:08:49
| 폴스미스에 대해 알게 되어 좋았어요. 싸이클링 선수에서 디자이너로 기사작위까지 받다니..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혜진
광무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1-16 19:49:41
| 폴 스미스의 작품세계는 정말 특이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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