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 기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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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화요일 오전에 경기도 안성 유별난 마을에 가기 위해서 수원역으로 갔다. 밖에 나가니, 무척 추웠다. 벌벌 떨며 수원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내가 조금 늦어서인지 푸른누리 기자들이 꽤 많이 있었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이예림 기자가 나를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날씨도 춥고 아무도 몰라 꽁꽁 얼어붙었던 내 마음이 따뜻한 인사로 사르르 녹아내렸다.
기자들이 다 오자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마을로 갔다. 마을로 가는 길에 버스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오신 장선화 팀장님을 만나 뵙고 농촌진흥청에 대해서 잘 알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안전하게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농업인들에게 기술들을 알려주어서 농산물들을 잘 수확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한다. 또 그 곳에서는 식량과학원, 원예특전과학원, 축산과학원, 농업과학원이 있다. 식량과학원에서는 채소, 과수, 화훼, 버섯, 인삼에 대해서 연구하는 기관이고 원예특전과학원에서는 치즈를 먹을 것이면 어떤 소를 구입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농업과학원에서는 농업의 기초를 하는 곳이다. 더 많은 정보들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어린이 농업 체험단이 있다고 한다. 거기에서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다고 한다. 설명을 다 들은 뒤, 너무 피곤한 나머지, 잠에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니, 어느덧 마을에 도착하였다. 버스에서 내리니, 송근목 아저씨께서 우리를 반겨주셨다. 송근목 아저씨께서는 유별난 마을에서 무려 400년이나 사셨다고 하셨다. 400년을 산 이유는 아저씨의 조상 분들 대대로 유별난 마을에서 사셨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또한 유별난 마을은 실제 마을 이름이 아닌 마을 홍보용 이름이라고 한다. 원래 이름은 경기도 안성 대덕면 소내리 소곡이라고 한다. 그 곳에서 400년 전부터 살던 향나무도 보았다. 또, 그 마을에서 옛날에 아주머니들께서 빨래를 하며 수다를 떨던 곳이라고 하셨다. 시골 못지 않게 신기한 집도 보았다. 바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집을 보았다. 태양열 에너지 외에 마을 곳곳에 숨겨진 것들이 더 신기하였다. 바퀴들이 달려있었는데, 인생은 돌고 돈다는 의미에 바퀴들을 달게 되셨다고 한다. 또, 아저씨께서 직접 만드신 신기한 작품도 있었다. 아저씨의 아버지가 쓰시던 물건들을 사람모양에 달아놓으신 것인데, 그 중 구석에 있던 저울의 의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의미는 아버지의 마음은 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엔 재미있는 대나무 피리 만들기였다. 송근목 아저씨께서는 이 피리를 만들기 시작할 때 대나무가 어디에 쓰이는지, 얼마나 많은 곳에 쓰이는 것인지 알려주셨다. 판다먹이와 책,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또는 꼭 필요한 책에도 쓰인다고 한다. 의미를 알고 대나무 피리를 만들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대나무에 어디에 구멍을 뚫어야 할지 매직으로 표시해 두고 아저씨와 같이 구멍을 뚫었다. 대나무 피리를 다 만들 후 밥을 먹고 약간의 휴식시간을 가지고 나서 꽃의 즙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것을 하였다. 여러 가지 색의 꽃들을 따 그림을 그리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천연 물감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천연 물감을 써서 인지, 참 아름다운 색깔이 나왔다.
그 다음에는 깨타작, 콩타작을 하였다. 도리깨를 이용해서 매주에 이용 되는 콩과 고소한 깨를 쳐서 알맹이만 나오게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시골에 갈 기회가 별로 없는 내가 시골 체험을 하니, 시골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도리깨를 이용해 깨와 콩을 치면 속에 있는 알맹이만 쏙! 나오는 것이 조상님들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네를 이용해 벼를 까기도 했다. 벼 한움큼을 부채처럼 쫙!~ 펴서 그네어 넣어서 잡아당기니, 쌀이 나왔다. 벼도 직접 베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낫을 잘못 사용하면 다리가 다칠 수도 있다는 말에 조금 겁도 먹었다. 실제로 해 보니 정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이장님의 말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 기계로 인해 예전 보다 많이 농사를 짓기 편해졌어요. 하지만 아직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기계가 비싸서 기계를 사서 농사를 지으면 기계값과 기름값 때문에 소득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농부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쌀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 이런 불편함을 깨끗이 씻어줄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렇게 시골에 갈 기회가 없는 내게 시골 체험을 한 것이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이연주 기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