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에 있는 5개의 능, 서오릉

서오릉에 가보셨나요? 우리 부모님들께서 어릴 적에는 학교에서 소풍을 갔던 장소라고 해요. 그곳에 가면 고기구이집이 많이 있고요,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붐비지요. 그런데 그곳이 왜 서오릉인지는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어요.

서오릉은 1970년 사적 제 198호로 지정되었어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고요. 서오릉은 서쪽에 있는 5개의 능을 뜻하는데요, 익릉, 홍릉, 경릉, 명릉, 창릉이 있어요. 세조 3년 (1437)년에 세자 장(덕종)이 사망하자 풍수지리설에 의해 서오릉 지역을 무덤 지역으로 선택했어요. 서오릉은 조선왕조 왕실의 가족 무덤을 이루고 있어요. 조선시대에는 품격에 따라 왕과 왕비의 무덤을 ‘능’, 왕의 생모, 왕세자, 빈의 무덤은 ‘원’ 대군 공주 등의 무덤은 ‘묘’로 구분하여 불렀어요. 그럼 서오릉의 5개의 능을 살펴볼까요?

익릉
서오릉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경릉의 동쪽 언덕에 있어요. 조선 제 19대 숙종의 왕비인 인경왕후 김씨의 능이에요.

홍릉
조선 제 21대 영조의 원비 정성왕후 서씨의 능인데 창릉과 경릉 사이에 위치하여 있어요. 정성왕후는 영조 33년 소생이 없이 66세로 승하하였어요.

경릉
조선 세조의 아들 덕종과 그의 비 소혜왕후 한씨의 능이에요. 덕종은 원래 조선 7대왕 세조의 원자인데요 세조가 즉위하면서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세조 3년에 20살의 나이로 요절하여 성종이 즉위하면서 덕종으로 추존하였어요.

명릉
조선 제 19대 숙종과 계비 인현왕후 민씨와 제2계비인 인원왕후 김씨의 능이에요.
숙종과 인현왕후 능이 쌍분으로 이루어졌어요. 인원왕후는 평소에 숙종 명릉 곁에 묻히기를 소원하였다고 합니다.

창릉
조선 제8대 예종과 그의 계비 안순왕후 한씨의 능이에요.
서오릉의 여러 능 중에서 가장 서북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서오릉에는 이 5능 이외에도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과 숙종의 후궁 장희빈의 대빈묘도 있어요.

서오릉은 파란 잔디가 있고, 나들이하는 사람들을 반기는 음식점도 많고요, 시원한 그늘도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서오릉에 가서 정말 할 일은 우리 조상, 특히 왕조들의 능을 살피고 오는 일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으로 나들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우리의 문화유산이기도 한 이곳을 깨끗하고, 망가뜨리지 않고, 보듬어야 하는 것은 우리들이 할 일이지요.

공윤환 기자 (명지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