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방송, KBS

지난 3월 21일 토요일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은 KBS로 현장탐방을 갔다. 오후 1시 30분까지 KBS에 모여 어린이 기자들은 단체사진을 찍은 후 여러 방송 스튜디오를 찾아 갔다. 스튜디오의 천장에는 많은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각 조명들의 빛의 밝기나 비치는 곳, 역할들이 모두 달랐다.

부드러운 조명을 연출하기 위하여 종이를 덧붙여 놓은 것도 있었다. 방송 세트장이 준비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방송과는 다르게 많이 작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카메라로 비치면, 모든 것들이 1.5배 커 보이는 효과가 있어, 작은 세트장도 크게 보이고, 연예인들의 키도 커 보인다고 한다.

한 스튜디오에서는 이전 방송의 세트장을 치우고, 다음 방송을 위해 다시 세트장을 꾸미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9시 뉴스 스튜디오에 갔는데 일반 스튜디오는 세트를 옮기지만 뉴스 스튜디오에서는 세트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었다.

9시 뉴스 데스크 아래에는 PGM과 PST라는 것이 있었다. PGM은 현재 방송에 나가고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PST는 대기화면을 보여주는 기기였다.

일기예보처럼 디지털 화면을 이용하는 것은 블루스크린에서 촬영을 하는데, 옷과 블루스크린의 색이 같으면 아나운서가 투명인간처럼 나오기 때문에 블루스크린과 색이 같은 옷은 피해야 한다. 또 대본을 볼 수 있게 프롬프터라는 기기가 있어서, 프롬프터의 글자를 보고 대본을 읽을 수 있다.

다음으로 우리가 간 곳은 소품실과 의상실이었다. 소품실과 의상실로 가면서 출연하기 전에 분장을 하는 분장실을 거쳐서 가게 되었다. 의상실에는 우리가 평소 TV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의상들이 갑옷, 교복 등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소품실에는 가전제품, 가짜 문화재, 옛날 카메라, 시대별 전화기, 사극용 검, 총 등이 분류되어 같은 종류끼리 모아져 있었는데, 마치 시대별 기기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소품과 의상을 본 후 우리는 KBS 견학홀 2층의 견학홀 로비를 지나 5층의 미니박물관을 찾아갔다. 가운데에는 초기의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었고 그 주변에는 마이크, 카메라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 중 우린 마이크로폰과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마이크로폰은 1972년 처음 나왔는데, TV에서만 보던 여러 시대의 다양한 마이크의 모양을 보니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는 뉴스, 다큐, 드라마를 찍는 무비 카메라, 수중에서 사용하는 수중카메라 등이 있었다. 커다란 카메라를 보며 ‘이걸 어떻게 들고 다녔을까?’ 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R스튜디오는 라디오 드라마 전용 녹음을 하는 스튜디오인데, 우리들은 시창을 통하여 그 곳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 곳에서 사용하는 기기 중에는 필터박스라는 기계가 있었는데 필터박스란 특수한 마이크소리, 천둥소리 등의 특수한 소리를 녹음하는 기계였다. R 스튜디오 시창 앞에는 콩, 채 등의 기구를 이용해 다양한 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것들로 효과음을 냈다는 사실 자체가 기발하고 대단했다.

R스튜디오를 관람하고 KBS의 아나운서들의 모습이 있는 아나운서 코너를 지나 도착한 뉴스 체험 코너에서는 내가 직접 KBS 뉴스 앵커가 되어 뉴스 진행을 해보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왠지 내가 진짜 앵커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

여러 드라마의 홀로그램이 있는 홀로그램 코너를 지나서 영상합성기법인 크로마키를 체험해 보는 크로마키 코너에서는 일기예보의 앵커가 된 것처럼 우리나라 지도 위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홀로그램 코너, 캐릭터 코너를 지나서 우리는 입체영상체험관에서 옛날 KBS의 여러 프로들을 입체영상으로 보는 체험을 하였다. 특히 마지막에 벚꽃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흩날리는 벚꽃잎이 내 손에 사뿐히 떨어질 것만 같았다.

마지막으로 우리들은 KBS회의실에서 KBS 9시 뉴스 앵커인 조수빈 앵커와 박태경PD, 천휘성 기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조수빈 앵커와의 만남에서 조수빈 앵커는 3학년 때부터 꿈이 뉴스 앵커였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백일장에 나가고, 독서를 열심히 하고, 기사활동도 했었다며 이렇게 많은 경험을 쌓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놀때는 열심히 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수빈 앵커의 짧은 말이 끝나고, 우리들은 조수빈 앵커에게 질문할 기회가 왔다. 어린이 기자들의 질문에 조수빈 앵커는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양한 방송을 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잘 알아야 하고 또박또박 발음하려면 책을 소리내어 많이 읽는 것이 좋다고 하셨다. 그와 함께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 기억에 남는 기사, 앵커의 코디등에 대한 질문에도 대답해 주셨다.

다음으로 박태경 PD님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박태경 PD님은 나의 눈으로, 나의 이야기를, 나의 방식으로 표현하자고 하셨다. 더불어 방송인이 되려면 첫째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조력과 변화를 즐기는 변화, 새로운 것에 관한 도전, 궁금한 것이 많은 호기심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PD는 기획, 컨셉, 장소설정, 섭외 등의 일을 맡는데, 있는 사실을 재창조 할 수 있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고,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PD가 되려면 시대에 맞추어 디지털 기술과, 경영기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더불어 방송인이 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잘 하기 전에 우리 말, 우리 글부터 열심히 잘 알고, 표현하자고 말씀하시고 기자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공부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방송기자인 천희성 기자님을 만났다. 이 분은 기자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고, 빠르고, 거짓없이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특히, 국민에 마음, 눈에 맞는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기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천희성 기자님은 방송기자로서 현장에 있을 수 있기에 참 좋은 것 같고, 현장에서는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기자는 위험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서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적극성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기자들의 꿈을 위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하라며 당부를 해 주셨다.

천희성 기자님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KBS 현장탐방이 끝났다. KBS에 대해 알아보고, 취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푸른누리와 좀 더 좋은 활동을 위해 쉬는 날에도 나와서 도와주신 KBS 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진솔 기자 (서울개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