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속 내 모습이 책 속에

내가 읽은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면 책을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내 주시는 필독서 읽기도 바쁘다.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있다.

황선미 작가가 쓴 ‘나쁜 어린이 표’라는 책이다. 흥미로운 내용과 그림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꼭 읽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학교에서 학기 초에 제일 먼저 하는 반장 선거에 대한 내용이 먼저 나오고 내가 반장 선거에 나가서 떨어진 적이 있기 때문에 건우의 그 마음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경식이가 반장이 되어서 으스대는 모습과 선생님께서 특별하게 대하는 듯한 모습이 책을 읽으면서도 부러우면서 속상했다. 청소하다 잘못 해서 화분이 깨지자 선생님께서는 누구나 받기 싫어하는 노란색 스티커인 ‘나쁜 어린이 표’를 주셨다. 선생님께서 매가 아닌 나쁜 어린이 표를 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교실 벽 종이판에 이름 옆에 붙이기 때문에 모두 한 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두 노란 스티커 보다는 착한 어린이 표인 초록색 스티커를 받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 표는 반장이거나 발표를 잘 하는 친구들의 것이라서 늘 받는 친구들만 받게 된다. 또 친구들이 노란 스티커가 많으면 잘 어울리지도 않으려고 했다. 자꾸 선생님께 지적을 받은 건우는 선생님의 머리에 노란 스티커를 다닥다닥 붙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생님께도 수첩에 선생님의 잘못을 적고 나쁜 선생님 표를 주었다. 그러자 건우는 자신이 진짜 나쁜 어린이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 둘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학교에서 과학 경진 대회 나갈 사람을 알아보는데 반장이나 공부잘하는 어린이는 아니지만 과학자가 꿈이고 칠판에 이름이 적히면 우리 반 대표로 나갈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건우를 3번째에 경식이와 요한이 다음으로 적으셨다.

아버지께서 과학상자도 사 주시자 건우는 미안한 마음에 아버지 구두를 반짝반짝 닦아 드렸다. 아버지께서도 뺨에 뽀뽀도 해 주셨다. 과학 경진 대회 날기분 좋게 학교에 갔지만 경식이랑 다투게 되어 선생님께 또 노란 스티커를 받게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진 대회에서 건우는 안내문보다 다르게 잘 만들었고, 경식이는 시간안에 완성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처음으로 나쁜 어린이 표를 받은 경식은 건우에게 많이 화를 냈다. 건우도 처음 나쁜 어린니 표를 받았을 때가 생각이 났다. 받아 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는 기분을 건우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건우는 선생님 책상에 있는 스티커통을 보고 스티커 뭉치를 들고 자기도 모르게 화장실에 가서 변기에 버리게 된다. 그 일로 선생님께 가게 되고 건우가 적은 나쁜 선생님 표를 선생님께서 달라고 하셔서 선생님의 수첩에 넣어 두셨다.

남의 것을 마음대로 없앤 것은 나쁘지만 이 번일을 서로 비밀로 하자고 하시면서 나쁜 어린이 표 없어진 것과 선생님의 나쁜 선생님 표를 비밀로 하자고 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이건우 2학기 때에는 반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시면서 과학 선생님께서 건우의 작품이 좋아고 칭찬 한 것도 말씀 해 주셨다. 건우는 이 일로 선생님과 친해진 것 같고 고마운 마음이 처음으로 들었다.

나는 이 책이 건우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고 학교에서 있는 일들이라 이해가 잘 되었다. 학교에서는 잘 하는 친구도 있고 잘 못해서 야단 맞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건우의 마음이 우리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정혜인 독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