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진 나누리기자 (고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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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5.18 국립묘지를 다녀왔다. 5.18은 우리 광주 사람들이 자유와 인권을 찾기 위해 일어나 운동을 펼친 자랑스러운 날이다. 당시 폭도로 17년간이나 취급을 받아온 일이지만 이젠 우리가 존경하고 있는 이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
5.18로 인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 구속, 부상자 수가 많아 아직까지도 피해보상 신청이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 분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518국립묘지는 640명이 안장되어 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가자 민주 정신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16개 도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 사람의 손의 모양을 하고 추모의 의미를 띄고 있는 518민중항쟁 추모탑 앞에서 경이로운 마음으로 참배의식을 거행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문이라는 뜻의 불의의 문을 거쳐 우리의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었던 31년 전 오늘을 보았다.
한 비석에는 ‘너의 용기 있는 죽음은 정녕 헛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비문이 적혀 있었다. 행방불명 되신 66분의 묘에는 무덤이 없어 안타까웠다. 희생되신 분의 사진을 잘 받들어 모신 집이라는 뜻의 유영봉안소는 고인돌의 형식으로 영적 사진을 모셔놓았는데, 그중 무궁화로 사진이 대체된 것은 당시 사진조차 찍을 수 없었던 어려운 생활형편을 말해주고 있다.
이 중 국회의원이 3명 있었고, 유명하신 분들도 여러명 계시다고 한다. 피해자 중 최고령은 73세, 최연소는 7세이다.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이유는 무차별적인 폭행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을 죽인 군인들도 상관의 명령에 의해 총을 쏘고, 무기를 휘두르게 된 불쌍한 사람들이라니... 이런 내용은 이날 안내해 주신 소장님을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전남대학교 교정부터 시작된 5.18 운동은 우리 광주인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오직 민주주의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신 위대하신 분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31년 오늘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5.18 민주운동을 자세히 알고 싶은 친구들에게 광주 5.18묘역에 올 것을 권하고 싶다. 체험학습장과 참배를 통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는 곳이다.
송예진 나누리기자 (고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