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나누리기자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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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외국 아이들과 있다면 흔히 ‘스시’ 혹은 ‘수시’로 김밥을 가리킨다. 나 또한 나도 모르게 친구들에게 "우리 스시 먹고 갈래?(Do you want to eat sushi?)"라고 말하곤 했다. Sushi가 아닌 Kim-bap이라고 해야 되는데 한국인인 나도 자꾸 잊어버리고 sushi라는 일본초밥이란 뜻을 가진 이름을 사용한다. 이렇게 잘못된 지식을 갖고도 아무런 감정이 안드는 나는 진정 한국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 아이들은 지나가다가 한국 아이들을 보면 "어? 쟤 완전 뭐냐?"이러면서 영어로 우리에 대한 욕을 퍼붓는다. 외국 아이들이 자주 하는 욕을 예로 들면, "한국애들 욕 진짜 잘한데. 너 쟤한테 잘못 걸리면 죽을 걸? 한국애들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야, 쟤 영어 완전 못하게 생겼지? 우리 쟤 옆에 지나가면서 진짜 큰소리로 영어로 이야기하자."등이다. 물론 우리의 문제점도 있지만 한국학생이라고 영어를 못한다고 판단하는 건 쉽게 말해 인종 차별이지 않나 싶다. 되도록이면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흥분하고 화내는 우리 자신들을 딱히 막을 방법도 없다.
그래서 내가 정한 방법은 온갖 것에서 한국 알리기이다. 소풍 때는 김밥이나 주먹밥을 가지고 가는 건 필수, 음료수도 한국제품을 마신다. 한국제품이 조금 비싸더라도 소풍 가는 날이면 엄마가 사주기 때문에 난 한국 음료를 택한다. 또, 한국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한국어로 말하여 옆에 외국 아이들이 "what???"이라고 궁금해 하게 만들고 난 후, 천천히 설명해준다. 작전까지는 아니어도 궁금증을 시원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면 한국 사람의 이미지를 좋게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다. 만약 방학 때 한국을 가게 된다면 올 때 가장 친한 친구에게 줄 선물 하나를 사고, 선생님께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그려져 있는 선물을 주면 좋다. 자율주제 에세이를 쓰게 되면 되도록이면 한국에 대하여 쓴다. 그러면 선생님이 몰랐던 정보를 알려줄 수 있고, 에세이 점수도 높게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을 생각하지 말고, 한국인이라서 좋은 점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보자.
한국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뭐냐고 하면 "김치!"라고 하지만 그 다음은 아무 것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냥 한국은 스시 맛있는 나라, 김치 있는 나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 나와 있는 만큼 외국 아이들에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제대로 알려주는데 노력을 해야하겠다.
이정현 나누리기자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