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주 독자 (낙생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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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주말나들이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 이번 주말에는 목장으로 주말나들이를 갔다. 연휴라 길이 많이 막혀 우리는 시작시간 조금 전에 도착했다. 목적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농도원목장이었다. 농도원목장은 1973년에 지어진 오래돼고 큰 목장이지만 젖소는 약 130마리 가량 키운다고 하였다. 농도원목장은 해발 200m에 위치한 목장이면서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목장이라고도 했다. 농도원목장의 소나무 숲은 시원하고 풍경은 아름다웠다. 이 목장에서 낙농체험을 몇 년 전부터 시작한 이유는 우유소비 증가를 위한 홍보때문이라고 한다. 목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목장견학,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주기, 젖 짜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치즈 만들기와 트랙터 타기 등 아주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다.
소는 크고 불룩 튀어나온 눈 덕분에 자기 꼬리만 빼고 360도 모든 방향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소 뒤에 있으면 꼬리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는 두려움을 갖게 되고 뒷발질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그마치 40kg에서 350kg까지 나가는 송아지나 400kg에서 650kg까지 나가는 어른 소가 사람에게 뒷발질을 해서 사람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사항의 첫번째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운이 좋지 않으면 가까이서 5리터의 소변이나 대변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씻으면 냄새는 없어지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송아지는 2개월이나 되어서 그런지 힘이 너무 셌다. 어떤 아이는 우유병을 소에게 뺏긴 적도 있었다. 소들은 편식도 하였다. 부드러운 잎만 먹고 바짝 마른 줄기는 먹지 않았다. 소들도 사람처럼 똑같다. 사람처럼 사랑을 받고 싶고, 엄마, 아빠도 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소에게는 슬픈 비극이 많다. 숫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1주일동안 목장에서 지내다가 육우 목장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송아지들은 우리의 식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송아지들은 아빠 소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소는 무게도 많이 나가고 송아지도 평균 40kg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어미 소는 송아지를 힘들게 낳아야 한다고 한다. 만약 목장시설이 더럽거나 준비가 24시간 되어 있지 않으면 송아지를 낳기 힘들고 송아지가 즉사할 수도 있다. 우리도 이런 소들을 위해서라도 우유를 열심히 마셔야겠다.
쮸리라는 어미 소는 이제 5살이 되었을 뿐인데 송아지를 3마리나 낳았다고 했다. 쮸리는 어미소인데 벌써 650kg라고 하였다. 임신했을 때는 400kg이었는데. 소 젖 짜기는 재미있고 쉬었다. 송아지를 1마리라도 낳으면 죽을 때까지 젖이 나온다고 했다. 젖은 따뜻하고 맛있었다. 소에게서 바로 짠 젖은 4~5분 정도만이라도 실온에 두면 상해버린다. 그래서 우유는 냉장저장고에 보관되고 있다고 했다. 어미소는 하루에 큰 젖병 10개 가량의 우유를 생산하는데, 송아지는 1병밖에 먹지 않기 때문에 9병의 우유가 남게 된다. 그럼 남은 9병의 우유는 사람이 먹을 수 있다.
쮸리가 준 우유로 깨끗한 체험실에서 아이스크림과 스트링치즈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금방 만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시중에서 파는 아이스크림과는 사뭇 달랐다. 아이스크림은 열심히 저은 노력의 댓가로 더 맛있었다. 스트링치즈는 금방 만들어서 따뜻하고 쫄깃쫄깃했다. 우리가 만든 스트링치즈로 까나페를 만들어 먹었다. 까나페는 신선한 과일과 곁들어 먹어 더 맛있었다.
트랙터를 타고 농장을 한바퀴 둘러보는 체험이 있었다. 트랙터는 길을 달렸고, 아주 덜컹덜컹거렸다. 내리막길과 산길을 갈 때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재미있었다. 특히 산길에서 후진을 할 때에는 정말 신났다.
농장 체험은 아주 재미있고 신나고 아쉽게 끝났다. 알차고 재미있는 농장 체험 덕분에 아주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신우주 독자 (낙생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