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원 독자 (장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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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5일에 우리 가족은 우리 아빠의 친구들의 가족과 함께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정말로 검은 흑산도에 놀러갔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흑산도를 한번 알아보자!
목포항에서 배를 2시간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는 흑산도. 우리는 토요일 첫 번째 배(아침 7시 50분경)를 타고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흑산도로 출발했다. 다함께 GO! 드디어 도착! 파도가 출렁거리지 않아서 배 멀미를 하나도 하지 않고 도착한 우리들은 가져온 짐들을 모두 내리고, 시원한 바다 공기를 마시기 시작했다. 그것 때문인지 약간 춥기도 했다.
아빠 친구의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 횟집에 들어가서 전복죽을 먹었다. 배를 타서 허기가 졌던 나에게 찾아온 한줄기의 빛이었다. 우리들이 와서 그런지 되게 큰 전복을 넣으셔서 죽을 쑤신 것 같았다. 사실 어른들은 홍어를 먹었지만 한입 맛을 본 나는 너무 맛이 알싸해서 더이상 먹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에게 보너스를 많이 주셔서 역시 인맥은 넓으면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흑산도에 거주하시는 아주 친절하신 기사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망이 좋고, 바다의 색깔이 에메랄드 색깔인 샛개 해수욕장에서 나무 막대기로 글씨도 써보고, 돌도 집어서 물수제비도 떠보고, 너무 고운 모래로 모래성을 쌓기도 하였다. 흑산도가 모래가 굉장히 많았고, 또 질도 좋았다고 하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모래를 퍼갔다고 하였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퍼가지만 않았어도 더 고운 모래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계속 그 관광버스를 타다가 기사님이 내려 보라고 하셔서 왜 그러지 라고 생각해 보았는데, 사실 이 다리는 밑에 기둥이 없고 그냥 이어놓은 다리였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쉽게 말해서 한강대교가 기둥이 없고 그냥 공중에 떠있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서도 ‘혹시 밑으로 추락하면 어쩌지’ 라는 무서운 마음을 가지고 긴 다리를 건넜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낚시 였는데, 아빠 친구의 아내의 친척의 배를 3분정도 타고 가면 양식장 및 바다가 있었는데, 양식장에서는 각종 조개를 잡고, 바다에서는 낚시대를 이용해서 낚시를 하였다. 미끼는 지렁이가 되어서 낚시를 하였는데, 낚시에 소질이 없는 나는 1시간 40분 동안 한 마리도 잡지 못했고, 타고난 낚시꾼인 나이는 동갑인 조00은 우럭을 10마리를 잡았다. 마치 1박 2일에서 이수근처럼 그냥 물 속에 넣으면 잡아서 너무 신기했다.
난 조개의 종류에세 그동안 키조개와 홍합밖에 몰랐는데, ‘가리비’라는 조개는 정말 맛있어서 선장님이 삶아주시자 마자 금세 동강이 나버렸다. 직접 잡은 것을 먹으니 더 감회가 새로웠고, 더 꿀맛 같았다. 너무나도 이쁜 노을 진 흑산도의 풍경. 거기에 고깃배도 함께 있으니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 (참고로 이 사진은 아빠가 찍었는데,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사진.)
또 흑산도의 장터에 가보면 한명쯤은 팔고 있는 멸치. 골다공증에 좋은 멸치를 흑산도에서 보니 서울에서 봤던 것과는 또 다른 차별감이 느껴졌다. 직접 잡은 것을 파는 곳이어서 더 진실성이 느껴졌다.
*참고로 이 사진은 저희 아빠와 제가 찍은 사진이므로 이 사진을 소장하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그 밖에 흑산도에 관한 이쁜 사진들이 많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이다원 독자 (장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