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경 나누리기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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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학교생활에서의 욕설 사용 실태와 순화대책’ 보고서의 내용을 뉴스에서 보고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욕설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에서의 욕설 사용 실태와 순화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 달간 서울·전남·충남 지역 초·중·고교생 12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일 한 번 이상 욕설을 한다’는 응답이 73.4%(925명)애 이르렀고, ‘욕설을 전혀 쓰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5.4%(68명)에 불과해서, 20명 가운데 19명은 학교에서 욕설을 쓴다는 결론이었습니다.
특히 욕설을 배우는 시기는 초등학교 때 집중됐습니다. ‘초등 고학년’(58.2%), ‘초등 저학년’(22.1%) 등 10명 중 8명은 초등학교 때 욕설을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욕설을 배우는 경로는 ‘친구’(47.7%), ‘인터넷’(26.4%), ‘영화’(10.2%)의 순이었으며 욕설의 대상은 ‘친구’(70.3%)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를 맡은 양명희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욕설은 이제 대화 도중 자연스레 튀어나오는 추임새의 하나일 정도로 일상적 언어이자 문화가 돼버렸다”라며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의 언어 교육도 통신어 등 한글 파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욕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주변에서 욕설을 거침 없이 사용하는 친구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욕설을 사용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욕설을 사용하면서 우쭐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욕설이 습관이 되어 아무때나 무심코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재미 삼아 한두 번 사용하는 욕설이 친구들을 속상하게 만들고 우울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욕설을 사용하면서 생각하지 못 하는 것입니다.
말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도 합니다.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한마디의 말과 글은 매우 소중한데 우리는 자주 그 소중함을 잊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말이 인격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는 겉모습이 아무리 멋져도,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바른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인격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라도 본인은 과연 욕설을 얼마나 사용해 왔는지 반성하고 주위의 친구들이 욕설을 사용하면 꼭 그들에게 욕설 사용의 단점과 상대방에게 주는 상처를 설명해줘야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욕설을 사용하지 않는 그 날 까지 우리 푸른누리 어린이들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세경 나누리기자 (서울등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