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영 독자 (정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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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여러분도 알고 계시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키도 더 많이 클 수 있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또,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으며 건강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저의 가족들은 학교나 회사를 가지 않는 주말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으름뱅이가 되고 맙니다. 또, 하루종일 방바닥에 누워서 굴러 다니는 저의 가족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주말이면 시작되는 아빠의 텔레비전 사랑
주말이 되면 게으름뱅이가 되는 가족 중에서 일찍 일어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의 아빠입니다. 개인 사업을 하시는 아빠는 평소에 저녁 약속이 많은 탓으로 제가 학교를 가고 나서까지 자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만 되면 가족 중 가장 일찍 일어나 침대에서 나온 후, 거실로 나가 텔레비전의 리모컨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텔레비전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아빠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점심을 먹기 전까지 아빠의 텔레비전 사랑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엄마의 “TV 꺼” 잔소리를 듣고 나서야 겨우 아빠의 오후가 시작됩니다. 옷을 갈아입고, 씻으며 밖에 나갈 준비를 합니다.
준비를 끝낸 후, 저의 가족들은 집 앞에 있는 공원으로 놀러 나갑니다. 자전거, 배구공, 줄넘기, 고무 부메랑 등 놀 수 있는 것은 전부 가지고 나갑니다. 다시 집에 돌아와 씻고, 간식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은 후에는 자기 전까지 운동을 합니다. 아빠는 골프를 배우고 있고, 탁구 동호회에 가입을 하셔서 저녁밥을 먹은 후에는 항상 골프를 배우거나 탁구를 치러 나가십니다. 운동을 하신 후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아빠는 잠자리에 드십니다.
주말이면 시작되는 엄마의 잠자리 사랑
주말이 되면 오리지널 게으름뱅이가 되시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입니다. 저의 엄마는 평소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지만 주말만 되면 정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십니다. 보통 9시 정도에 일어나십니다. 가족 중 세 번째로 일어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빠와 동생의 옆으로 가서 같이 텔레비전을 봅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침밥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주말엔 두 끼만 먹어야 맞다’를 반복하시며 아침을 먹고 텔레비전을 조금 본 후, 다시 자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낮잠을 조금 자다가 점심밥을 준비하고, 점심밥을 먹은 다음에는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공원으로 나갑니다. 다 같이 공원에서 열심히 놀다가 집으로 가서 씻은 다음, 가족 다 같이 텔레비전을 봅니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은 다음, 엄마는 책을 보거나 잡지를 읽습니다. 그리고 아쉽게 지나가버린 일요일이라며 “다음 주에는 ~하자. 꼭~”을 언제나 반복하시며 잠자리에 드십니다.
주말이면 시작되는 동생의 ‘심심해, 놀아줘’ 사랑
주말이면 평소보다는 일찍 일어나는 동생은 항상 두 번째로 일어나 1등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일어나자마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빠의 옆으로 갑니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조금 보다가 ‘심심해’라고 외치며, 한참 달콤한 잠을 자고 있는 엄마와 제 옆으로 와서 ‘놀아줘’라고 하며 깨우기 시작합니다.
동생에게는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엄마와 본 기자가 야속할 뿐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깨우다가 지쳐버린 동생은 인형들과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를 치며 심심함을 달랩니다. 그러나 그것도 시시해져버린 동생은 다시 아빠 옆으로가 텔레비전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일어난 엄마가 옆으로 오면 정작 텔레비전에 빠져버려 심심하다는 소리를 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침밥, 점심밥을 먹으며 혼자서 놀던 동생은 자신의 방에서 재미나게 놀고 있는 저를 찾아와 놀아 달라고 조릅니다. 그 고집에 지고 만 저는 컴퓨터를 하며 같이 놀아줍니다. 그리고 다 같이 공원에 놀러갑니다. 역시 공원에 가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동생입니다.
호수공원에 있는 큰 잉어들에게 밥도 주고 자전거도 타고 늘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동생은 또 엄마를 졸라 솜사탕을 차지합니다. 그렇게 아주 정열적으로 놀던 동생은 집에 갈 시간이 되자 더 놀고 싶다며 떼를 쓰다가 아빠께 아이스크림 하나를 얻어 신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녁을 먹고 늘 즐겨 보는 개그 프로를 낄낄거리며 보다 잠자리에 듭니다.
주말이면 시작되는 저의 계획 사랑
저는 주말이면 가족들 중 가장 늦게 일어나는 구성원입니다. 그렇게 늦게 일어나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아빠, 엄마, 동생 옆으로 가서 같이 텔레비전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고, 아빠와 함께 다시 텔레비전을 본 다음, 방에 들어가서 오늘은 어떤 일을 할 지 계획을 짭니다.
그러나 자유시간의 반은 계획을 짜는 데 사용하고 급하게 하고 싶었던 일을 합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채 엄마의 강요에 못 이겨 공원에 갑니다. 공원에 가서 놀다가 집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저의 ‘꼭 봐야하는 베스트 프로그램’을 본 후, 다시 짜놓았던 계획을 다시 실행합니다. 그러나 행동이 느린 저는 역시 다 끝내지 못하고 그 다음 날의 계획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저는 이렇게 주말을 기사로 작성하면서 우리 가족이 정말 게으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빠는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 엄마는 잠을 자는 시간을 줄이는 것, 동생은 누군가에게 자꾸 조르는 습관을 고치는 것, 나는 짜놓은 계획을 다 끝내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가족들 모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채영 독자 (정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