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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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휴대폰은 전화의 기능을 뛰어넘어 사진기, 인터넷 접속 등 내 손안의 컴퓨터라 불릴 만큼 그 기능이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IT강국답게 휴대폰이 없는 국민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인데 우리 초등학생들도 부모님의 휴대폰이 아닌 자기만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숫자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 초등학생에게 휴대폰은 꼭 필요한 것인가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교에 휴대폰을 소지하고 올 수 없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공부에 방해가 되고 학교에서 급하게 집으로 혹은 부모님께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각 반마다 전화기가 있고 1층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방학중에 특별수업을 하는 경우 오케스트라 캠프나 창의력 캠프 등 끝나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에만 부모님과 연락을 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휴대폰 소지를 허락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우리학교의 휴대폰 소지에 대한 방법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 5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휴대폰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도 우리 이모가 핸드폰을 최신 핸드폰으로 바꾸게 되면서 이모의 옛날 핸드폰을 물려받게 되었다. 내가 이모 핸드폰을 물려받게 된 이유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대신해 외할머니가 주로 나의 학원 스케쥴을 관리해 주시는데 가끔씩 연락이 잘 안될 때 답답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핸드폰이 있지만 내가 핸드폰이 없기에 학원에서 끝나고 집으로 올 때 길이 너무 막히면 조금 늦게 나오셔도 된다고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휴대폰 소지시 장점
맞벌이부부의 경우 초등학생인 어린 자녀만 집이나 학원에 보낼때 걱정이 되기 마련이다. 그럴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서 자녀들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핸드폰의 좋은 점은 "위치파악"서비스이다. 핸드폰을 켜두기만 하면 자녀가 어디쯤 있는지 부모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연락이 안되거나 혹시 모르는 위험에 빠졌을때 자녀를 빨리 찾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다.
초등학생이 휴대폰 소지시 단점
휴대폰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많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데도 친구들과 문자나 전화를 자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면 공부에 방해를 받고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어린 학생들이 휴대폰의 게임에 빠져들 수 있고 어른들의 스팸문자를 잘못 눌러서 계속 이상한 문자를 받을 수도 있다. 나에게도 이런 안좋은 경험이 있다. 얼마전 이모의 핸드폰을 물려받아 학원이 끝나면 할머니께 연락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데 지난달 핸드폰 요금이 평소의 7~8 배이상이 나와서 놀란 적이 있다. 알고 보았더니 어른들의 이상한 스팸문자를 내가 잘 몰라서 문자가 온 줄 알고 눌렀더니 자동으로 오게 되면서 요금청구가 되었던 것이다. 나중에 일부 금액을 환불 받고 부모님께서 데이터 차단등록을 하셔서 지금은 오지 않지만 기분 나쁜 경험이었다.
이번 핸드폰에 대한 글을 쓰면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났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우리에게 핸드폰은 무척 중요한 물건임에는 틀림없으나 무분별한 사용은 조심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