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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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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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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외치는 남녀 평등

"자기야~~! 나 설겆이 좀 해주면 안될까?"
"난, 못해! 남자가 무슨 부엌에 들어가서 설겆이를 해 남자는 돈만 잘 벌어다 주면 돼지!?"

"누구누구야! 나 책상 좀 들어줘?"
"야! 그것도 못드니!"
"여자가 무거운 걸 어떻게 들어!?"
"이럴때만 남자가 해야 하고 다른 건 남자여자 평등하다면서 외치고 웃기다 진짜 너희 여자들!?"

우리 주변에서는 이와 같은 대화들을 자주 들을 수 있는 것같다. 먼저 우리 집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아빠의 경우 성격이 매우 가부장적인 분이시다. 그래서 늘 엄마와 집안 일로 잦은 마찰이 있곤 한다.

엄마께서는 아빠에게 집안 청소 좀 해달라고 하시면 아빠는 이 말에 완강히 거부를 하신다. 그러면 엄마는 서운해 하시면서 "누구네 집은 남편이 이런 것도 다해준다 하던데 자기는 왜그래?"하시면서 결국은 엄마께서 그 일을 다 하시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참 이상한게 왜 남자는 설겆이나 청소를 하면 안되는거지?라고 생각해 보면, 아마도 과거 우리 조상님들께서 그렇게 해오셨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즐겨보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하는 사극을 보더라도 알 수가 있다. 늘 여자는 남편을 공경하면서 섬기는 훌륭한 아내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고 또한 집안 일을 잘 돌보고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이야말로 여자로써 당연히 해야하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절대적으로 남자들이 하는 일에 나서거나 참견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던 시절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모습들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여자들도 고학력자가 많고, 전문직업을 갖고 있기때문에 전혀 남자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과거와는 다르다는걸 느낄 수가 있다. 지금은 여자도 남자못지 않게 훌륭히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에 민첩함이나 순발력을 요구하는 부분도 훌륭히 해내는 모습을 이제는 어디서든 자주 느낄 수 있는게 현실인 것 같다.

그런데 이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난 남녀평등이란 의미가 왜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남자가 애기를 낳을 수 없듯이 여자는 지원을해서 군대를 간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여자가 군대를 갈 수가 없고, 또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으로도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몸에서 반응하는 것도 다르고 생각하는 표현이나 방식도 다르다고 알고있다.

그런데 어떻게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다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꼭 서로가 서로에게 이익을 추구하는 일에 있어서는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여자들은 어느 일에 있어서 남자들도 하는데 우리여자가 왜 못해요?라는 말을 하고, 남자들은, 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우리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여자들은 뒤로 쏙 빠질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들을 하면서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이렇듯 남녀평등이란 주제를 가지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나는 해본다.

유명한 개그프로에 보면, 여자들은 커피숍이나 밥을 먹을 때 항상 밥값은 남자니까 남자가 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한다. 그 프로를 즐겨보는 나로써는 항상 부모님께 "아빠도 그랬어요?" 엄마도 그랬어요?"라는 말을 계속해서 질문하게 되는 것같다.

그래서 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남녀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에게, 서로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굳이 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각자의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남자, 여자가 아닌 사회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고가 되도록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속해있는 위치에 흐믓해 하면서 이 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주역이 되어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녀가 보는 시선이 조금은 같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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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2010-03-04 22:51:54
| 맞아 우리 여자들은 남녀평들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불리할때는 여자라는 것을 너무 강조했던 것 같아^ㅁ^ㅎ
문해림
2010-03-29 13:35:19
| 나도 반성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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