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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922
짧은 봄방학이지만 즐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생과 나는 일하시느라 바쁘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조금은 서운하지만, 주말에는 가까운 곳으로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겨울의 문을 나와 봄으로 들어가는 따뜻한 주말 오후에 가까운 공원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에는 휴식과 놀이, 문화가 함께 있는 공간인 율동공원이 있습니다. 율동공원에는 자전거를 탈수 있는 곳, 인라인스케이트장,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 자연학습장, 번지점프,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책 테마파크가 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미술관들이 있습니다.
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조수정 한지그림 갤러리(일요일 휴관, 708-3811), 앤 갤러리(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070-7430-3323)가 있고 공원으로 들어서면 율 갤러리(무료관람, 월요일 휴관, 709-6868), 에땅어린이미술관, 조춘희도예공방(일요일 휴관, 705-2235)이 있습니다. 그 중 율 갤러리와 에땅어린이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는 사이에 위치한 율 갤러리에는 올 해 두 번째 전시로 작가 김영란님의 수채화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물들여 줄 화려한 색채의 활짝 핀 꽃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꽃 그림을 보고 있으니, 내가 꽃향기 가득한 화원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밝아지고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전시 작품을 둘러보았습니다. 향기로운 꽃향기를 가득 담고서 작은 미술관을 나왔습니다.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율동공원 내에 위치한 아동 전문 미술관인 에땅어린이미술관이었습니다. 개관한지 3년정도 되는 에땅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한 아동 전문 미술관입니다. 에땅어린이미술제에서 입상한 어린이들의 그림이 전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도화지 위에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을 표현한 재료와 방법들이 다양하고 기발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어린이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입니다. 벽면 빼곡이 전시 되어 있는 작품 하나 하나에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고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들이라는것을 알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전시된 작품 관람을 한 후 내 마음이 맑아지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영상실이 나오고 이어지는 벽면 곳곳에도 작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영상실에서는 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만화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보여주듯이 선이 먼저그려지고 그려진 그림 하나하나에 색칠이 되어지는 과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위층에서 전시된 작품 관람 도중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분화해서 자세히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그리고 싶은것을 16절 종이에 간단하게 그려서 벽면에 붙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캐릭터 그림을 단순하게 그려서 벽면에 붙인 후 미술관 안내를 해주셨던 고은후 큐레이터언니와 짧은 대화를 한 후 미술관을 나왔습니다.
이번 전시가 끝나고 다음에 전시될 아동 작품들이 기대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재료선택이나 표현 방법들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지켜봐주고 아이들의 작품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살펴봐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곳과 연계하여 미술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평소에 자신이 그린 그림중 한 작품을 골라서 2010년 9월에 있을 에땅어린이미술제에 제출하라고 하셨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홈페이지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www.etant.co.kr)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