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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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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독자 (대천중학교 / 1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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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역사가 새겨진 학용품들!

나는 새학기가 되어도 공책 몇 권 외에는 새로운 학용품을 살 필요가 거의 없다. 왜냐하면, 우리집에는 오래된 학용품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집 서랍을 뒤져보면 없는 물건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 준비물을 문방구를 가지 않고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방구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아버지께서 대학교 때 사용하시던 큰 자에는 아버지의 영어 이니셜 S.T. CHOI가 새겨져있다 -아버지는 1979년에 대학을 입학하셨다-. 어머니께서 대학교 때 사용하시던 삼각자에는 8320119 박미연이라고 이름표가 붙여져 있는데, 8320119는 어머니의 대학교 학번이라고 하신다.
와~ 우~ 그러고 보면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자는 나이가 30살이다. 내가 이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자를 지금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삼각자는 형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용하던 것이라 1-1 최진석이라고 이름이 씌여져 있고, 그 위에 최준석이라는 내 이름 라벨이 붙어 있다. 이 삼각자들도 우리 형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사용하던 자니까 내가 태어나기 전이다 -나는 형이 초등학교 2학년 때 태어났다- .

Surprise! 우리집에 있는 자들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우리집 가족이었다는 사실!


우리집의 오래된 학용품들은 나 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왜냐하면 이 학용품들에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이 사용하던 물건이라 우리 가족의 역사가 새겨진 물건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우리집에는 오래된 물건이 아주 많다.
일본어로 형의 이름이 적힌 호치키스(사실 우리형은 일본에서 유치원을 다녔음), 1-2최진석이라고 형의 이름이 새겨진 윷, 교실과 학원에서 내가 주워 온 지우개 조각들...
나는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교실 여기저기에 주인없이 굴러다니는 불쌍한 학용품들을 얻어서 사용하기도한다

내 크레파스에는 2-4, 3-6, 4-2 등 나의 초등학교 역사가 그대로 적혀져 살아있다. 뚜껑을 열어보면 짧아져 거의 없어진 것 부터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 까지 모두 제대로 끼워져 있다. 그 오래된 크레파스 모두 내 이름이 적혀있는 것들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48색 크레파스를 샀는데 그것을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사용한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학용품을 아껴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특별히 학용품을 아껴써야겠다고 결심한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학용품을 사용하기 전에 모든 학용품에 이름을 붙여주고 사용 후에는 바로 정리해서 넣는다. 나의 이런 습관 덕분에 학용품을 거의 잃어버리는 일이 없다.


어머니께서는 매년 봄이면 작아서 못입게 된 나의 옷과 학용품을 이웃 동생들에게 나누어 주신다. 그러면 나의 물건을 받은 동생어머니께서는 책, 티셔츠, 문화상품권 등을 나에게 선물해 주신다.

사용하지 않게 된 물건을 누군가 사용할 수 있게 나누어 주고, 물건을 받은 사람은 조그만 선물을 내게 줌으로써 서로 경제적으로 이익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학용품에 이름표를 붙이면 학용품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새로 살 일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학용품마다 자기의 이름을 붙이면 소중하게 사용하고 더욱 아껴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저절로 학용품을 절약하는 결과가 된다
그리고 깨끗하게 사용한 학용품은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 학용품에 꼭 이름표를 붙여줍시다.

최준석 독자 (대천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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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주
2010-03-04 21:01:48
| 네!!! 저는 학용품에 이름을 잘 안 쓰는 편인데, 이 기사읽고 많이 반성했네요... 아! 저도 부모님이 쓰신 샤프와 자,필통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
김정호
2010-03-07 09:40:40
| 네!!! 저는 학용품에 이름을 잘 안 쓰는 편인데, 이 기사읽고 많이 반성했네요...
김태우
2010-03-09 22:03:32
| 부모님것 까지있다니 와우!
홍진솔
2010-03-12 19:25:22
| 우아 신기하네요~일본어 ㅋㅋ 저도 지금 배우고있는데.....
김태빈
2010-03-14 13:02:28
| 저도 물건에 이름을 써야겠네요. ㅋㅎㅎ
박예진
2010-03-15 23:24:16
| 저도 물건에 이름표달고 더욱더 소중하게 여겨야겠네요
이주희
2010-03-25 17:55:59
| 이름표 붙이는 게 절약을 하는 한가지 방법 중 하나라니.. 이것도 Su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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