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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영 (오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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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숲’ 이야기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멘트 벽으로 둘러쌓인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는 농사 짓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뒹굴며 자랐다고 한다. 집밖에만 나가면 들과 산으로 꽃과 나무가 둘러싸인 세상에서 평화롭게 자연을 벗삼아 놀며 청소년을 보내셨다. 엄마는 아침 8시에 등교하여 밤 8시에 집에 도착해야 하루 일과가 끝나는 딸을 언제나 안타깝고 가엽게 생각하신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시간이 날 때마다 내가 자연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다.


꽃과 나무를 가족처럼 가꾸시는 부모님을 만난 것은 참으로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초록의 산세베리아와 보라색의 난화분 그리고 활짝핀 히야신스의 꽃향기에 하루의 쌓인 피로를 모두 털어버리고 신발을 벗는다. 거실 입구에서는 진분홍색 ‘태양’의 꽃화분이 어서 들어오라고 활짝 웃으며 반겨준다. 어디선가 들리는 졸~졸~졸~ 물소리가 발걸음을 베란다로 안내한다. 답답하고 메마른 아파트속에서 자연을 노래하며 꽃과 나무들이 가득한 나와 부모님의 휴식처 우리집에는 ‘작은 숲’이 있다.

작은 숲을 이루고 있는 식물들을 소개하면, ‘쟈스민’은 하루밤 자고 나면 어제의 보라색 꽃봉오리와 흰색 꽃봉오리가 수줍은 얼굴 내밀며 아침 인사를 한다. 그 뒤엔 넓은 잎사귀 속에 꼭꼭 숨어서 언제 필지 모르는 ‘스팟트라’가 있고, 뾰족뾰족 보기만해도 가시에 찔릴까 겁이 나게 생긴 ‘아라오카리아’는 막상 만지면 무척 부드러워 첫느낌이 미안해진다.

연못안의 옛날 멧돌과 우물가 펌프는 작은 폭포가 되어 쏟아져 내리고 흰점박이 금붕어 세 마리와 주황색 금붕어 두 마리는 한가족을 이룬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빨강, 파랑, 노랑의 안개조명 밑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재미있게 헤엄치며 노는 모습이 자유로워보인다. 작고 귀여운 푸밀러는 습기와 물을 좋아해서 연못 옆을 떠나지 못한다.


이름보다 어여쁜 ’아젤레아‘는 분홍빛과 흰빛이 어우러진 키 작은 꽃으로 연못 앞을 수놓았다. 주렁주렁 빨간사과라면 얼마나 좋을까? 먹을 수는 없지만 우리집에 복을 가져온다는 ’만냥금‘은 밝은 햇살을 좋아한다.

노오란 열매를 맺으려 추운겨울 내내 살아주었던 고마운 유주는 우리집에 놀러온 친구들에게 훌륭한 자랑거리가 된다. 한가운데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 ’펜다‘는 언제나 든든한 고목이다. 연분홍색 하트모양의 ’안스리움‘ 꽃과 잎은 특별히 사랑스럽다.


제철을 만나 활짝 핀 철쭉꽃보다 아름다운 ’태양‘은 빛과 향기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작은 숲의 멋쟁이이다. 크론톤은꽃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피울 수 없는 꽃 대신 푸른 나뭇잎에 잔뜩 붉은 물이 들었다.


작은숲 바닥을 풍요롭게 장식한 ‘미니홍콩, 산호수’는 키 작고 화려하지 않아도 저를 기억하고 사랑해 달라는 이름표를 내밀어 들이댄다. 무성한 초록잎의 ‘금산’은 뜨거운 여름 날을 기다리고 있다. 별모양으로 쭉쭉 뻗어가는 ‘아이비’, 핑크색의 작은 잎들 ‘핑크스타’까지 하나하나가 모두 나와 부모님의 꿈이자 희망이며 우리 가정의 건강을 지켜주는 수호천사들이다.

홍나영 기자 (오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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