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7 / 조회수 : 872
내가 엄마와 가장 많이 하는 말 1위는 그날 학교 이야기이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가방을 놓고, 부엌에 있는 엄마를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를 들어, 남자아이들이 싸우는 모습은 매번 흥미로워서 누가 싸웠는지, 누가 이겼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싸움 잘하는 남자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싸우는 것이다. 싸움 잘하는 아이가 한 번에 이겼는데, 상대방 아이는 크게 다쳤다. 얼굴도 흉터가 많이 남았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다. 그래서 선생님이 싸움 잘하는 남자아이에게 학교가 끝난 후 바로 병원에 같이 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내용을 그대로 엄마한테 전달했다.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 2위는 학원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내가 칭찬받아서 기분 좋았던 일이나 시험 성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또, 말썽꾸러기 남자아이는 오늘 태도가 어땠는지 많이 말한다. 한번은 우리 선생님이 많이 떠드는 남자아이를 학원에서 가장 무서운 선생님에게 보냈다. 남자아이는 그 선생님 반에서 반성문 같은 것을 쓰고 반에 서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우리 반 아이들도 항상 친절하던 선생님이 그러니 깜짝 놀랐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엄마한테 알려주었다.
가장 행복하게 만든 말에는 여행 간다는 소식이 있다. 작년 9월쯤, 우리는 유럽 여행을 갔다. 그런데 8월 중간쯤 엄마가 알려주어서 매우 기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여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이 소식을 들은 후에는 여행을 가서 무엇을 볼지 상상을 많이 해 보았는데 좋은 것들이 많았다. 결국 여행을 가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반대로 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 말도 있었다. 바로 누구누구와 나를 비교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나보다 몇 배 양을 공부한다는 내용이 나는 가장 싫다. 그러면 가끔 힘이 빠져서 공부하기가 싫어진다.
이렇게 내가 엄마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학원, 학교 이야기이다. 아빠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주로 공부 이야기이다. 수학은 어디까지 풀었는지, 이번 주에 어디까지 풀 것인지 등이다. 하지만 아빠와는 엄마보다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적다. 그래도 나는 시간 날 때마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쌓아가는 시간이 좋다.
백지원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