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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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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샌디

샌디는 요크셔테리아로 현재나이 13세(사람나이로 치면 약 70대 정도)강아지입니다. 샌디는 내가 태아나기 한해전 우리 이모가 친구에게서 태어난 지 한달만에 받은 강아지입니다.


처음 샌디가 집에 왔을 때에는 쇼파에 앉아서 잘 뛰어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겁이 많고 얌전한 강아지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태어났을 때 외갓집에서 살던 샌디는 제가 아주 어린 시절을 빼놓고 우리집에 자주 왔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 가족을 빼놓고 낯선 사람이 혹시라도 저를 안으려고 하면 마치 본인의 자식인 것처럼 물어뜯으려고 하기도 하고 언제나 제 곁에서 저를 보살펴 주곤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샌디는 우리가족이 되었습니다. 샌디가 우리집으로 온 이후 우리는 항상 함께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어릴 땐 샌디가 나를 보살펴 주었지만 지금은 내가 샌디를 보살펴 줍니다. 지난 10여 년의 생활을 뒤돌아보면 항상 샌디는 우리 가족과 함께였습니다. 가까운 민속촌에서부터 제주도 여행을 갈 때도 샌디를 데리고 갔을 정도였습니다. 제주도 여행 때에는 호텔에는 애견을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펜션으로 예약을 하고 갔을 정도였습니다.


우리 외할아버지는 처음에는 강아지를 싫어하다가 나중에는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여느 가족보다도 외할아버지가 출근, 퇴근하실 때마다 항상 꼬리치며 나오는 샌디는 무뚝뚝한 외할아버지의 마음까지 녹였던 것입니다.


불과 3년전 샌디의 10주년 생일을 기념하여 했던 건강검진에도 조금 비만한 것 빼고는 너무나 건강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얼마전 샌디는 가슴과 자궁쪽에 안좋은 병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식처럼 자꾸 헛기침을 하는 것이 이상해서 동물병원에 갔었는데 여러 가지 검사와 엑스레이를 찍은 결과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한달에도 몇번씩 주기적으로 가서 혈액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받아 옵니다. 살을 빼야된다고 해서 요즘에는 좋아하는 음식도 못주고 사료만 주고 있습니다. 항상 식탐이 많은 우리 샌디가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해서 안되었지만 그래야 오래 살 수 있다고 해서 모든 가족들이 가급적 사료 이외의 다른 음식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전 MBC 스페셜 ‘노견만세’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우리 샌디보다 훨씬 더 나이 많고 임종을 앞둔 강아지들과 주인들의 사랑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TV에 나온 강아지들은 우리 샌디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고 병세가 심했고 방송중 얼마후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우리 샌디도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지금 함께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게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강아지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짧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여러 가정에서 애완견을 가족처럼 키우고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사람은 아니더라도 어쩔 땐 우리에게 사람 이상의 사랑과 정을 주고 받으며 함께 사는 가족입니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많이 생기고 그런 유기견을 다시 분양하는 TV프로그램도 생기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와 함께 사는 강아지들은 그렇게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버릴 수 있다면 아예 처음부터 키우지 않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가족 샌디! 샌디는 나의 첫 친구이자 앞으로도 가장 잊지 못할 동물친구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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