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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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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기억하는 우체부아저씨

우리 엄마가 기억하는 우체부 아저씨에게는 재미있는 추억이 있습니다. 엄마가 대학교 3학년 시절 엄마는 코엑스에서 하는 독일박람회에서 일주일간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아르바이트 일이란 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에게 명함을 받고 방명록을 기록하고 회의장으로 안내하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단 일주일 아르바이트였지만 몇십만원을 받는 꽤 거금의 아르바이트였다고 합니다.


엄마는 그곳에서 한 독일 대학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함께 일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펜팔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아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한번 보내고 받는데 특급국제우편을 보내도 편지를 받자 마자 답장을 써도 거의 20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엄마는 자주 아파트 우체통을 내려가 뒤지고 우체국 아저씨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성적표 보다도 더 기다렸던 펜팔 편지를 말이죠.


엄마는 그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영어는 공부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다"라는 것을 크게 깨닫게 되었고 펜팔을 하면서 좋은 영어 글귀등을 많이 외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외국 가수를 많이 닮은 독일의 남자 대학생은 그렇게 엄마에게 좋은 추억을 주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엄마가 유럽연수를 갔을때 독일까지 가려고 했는데 그때 사정이 생겨서 엄마와 함께 연수를 떠났던 일행이 스위스까지만 여행을 하면서 독일의 일정이 취소되어 펜팔친구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때처럼 우체통을 들여다보고 우체국 아저씨를 기다려 본적은 없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메일을 주고 받지만 그때는 편지를 기다리다가 나중에는 우체국 아저씨를 더 기다리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많이 퇴색되었지만 우체국 아저씨는 분명 우리 어른들께 기쁜 소식을 전하는 파수꾼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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