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에 휴지통을 설치해 주세요.

우리집 앞의 버스정류장은 최근 9호선 개통을 앞두고 갓길에 설치되어 있던 정류장을 중앙차선으로 바꾸면서 새로이 단장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하게 설치된 버스정류장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천장도 생겼습니다. 버스들은 차례대로 정차한 후 손님들을 태우고 질서정연하게 출발을 합니다.

그런 버스정류장에 때때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손님들이 떨어뜨리고 간 휴지들입니다. 오전에는 깨끗한 버스정류장이 오후가 되면 어느새 휴지들이 떨어져 지저분해 보입니다. 버스정류장에는 금연광고가 붙어 있고 서울 시내 모든 버스정류장은 금연이라고 되어 있지만 버스정류장의 쓰레기 중에 유독 담배꽁초가 많은 것은 왜일까.

그렇다면 버스정류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먼저 버스정류장에 적당한 크기의 휴지통을 몇 대 설치하면 됩니다. 휴지통이 있다면 굳이 사람들이 일부러 바닥에 휴지를 버리지 않을 겁니다. 버린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다면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는 광고화면이 있습니다. 지금은 금연광고를 붙여두고 있는데 일정기간 동안 <휴지를 휴지통에 버려주세요> 또는 <깨끗한 환경을 우리 자손에게 물려줍시다> 등 공익광고형태로 광고를 한다면 깨끗한 버스정류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어른들은 새롭게 설치한 버스정류장에 휴지통을 설치할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그 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런 기사를 싣고 싶습니다. <우리 버스정류장에 휴지통이 생겼답니다>란 기사를 말입니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