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을 보여준 김도형 연극배우

2009년은 찰스다윈이 탄생한지 200주년, "종의 기원"이 출간된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윈은 종의 기원을 완성하고 나서도 20년동안이나 간직하고 있다가 발표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2009년 10월 20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된 극단 청맥의 "생명의 나무, 다윈"에서 주제로 다루었고, 위대한 과학자이자 고뇌가 많았던 다윈의 역할을 하신 김도형 연극배우를 만나 인터뷰 했다.

Q. 안녕하세요? 저는 청와대푸른누리 기자 류연웅입니다. 연극으로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인터뷰를 위해서 시간을 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먼저 이 "생명의 나무, 다윈"이 어떤 연극인지 어린이들을 위해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네, 이 공연이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려웠을 수도 있는 과학을 소재로 한 공연인데요, "생명의 나무, 다윈"은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판하면서 느낀 감정과 마음을 구조화시켜서 나타낸 공연입니다.

Q. "생명의 나무, 다윈" 연극을 하신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 저도 종의 기원에 대해서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 다윈역을 맡으면서 다윈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이해하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에 대해서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이번 연극에서 주인공인 다윈역할을 맡게 되셨는데 역할이 힘드시지는 않았나요?
- 다윈역할이 제가 했던 공연의 다른 역할에 비해 연기하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처음에 이 역할을 맡는다고 했을 때는 ‘이 역할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제일 어려웠던 점은 어려운 과학용어들을 외우는 것이었고, 대사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외우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Q. 김도형 연극배우처럼 연극배우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경찰이 되려면 경찰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듯이 연극배우가 되려면 좋은 연극을 많이 보아야 합니다. 요즘에는 워낙 교육이 좋아져서 연기학원도 많이 있고 대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도 연극학과가 따로 있지만 그래도 연극은 그런 것들보다도 감수성, 많은 지식, 그리고 연극에 대한 열정과 끼가 어우러지면서 조합이 잘 되어야 하고 많은 체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연극에 대한 열정이겠죠?

Q. 마지막으로 푸른누리를 통해 김도형 연극배우를 만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푸른누리 독자 여러분, 좋고 재미있는 연극 많이 보세요.(마지막 말씀을 하시면서 무척이나 맑고 자상한 웃음을 지어주셨다.)

김도형 연극배우의 다윈역할은 기독교가 중심인 시대에서 모든 창조물은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신의 법칙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논쟁의 중심에 선 과학자의 번민( 마음이 번거롭고 답답하여 괴로워함)을 표현한 것이다. 사실을 밝혀야하는 과학자의 책임감과 그로 인한 문제들까지 걱정한 다윈을 김도형 연극배우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공연이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