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윤 기자 (살레시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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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내 친구 승우의 이모공방(보&봉 ART)에 초대되었다. 그곳은 첨단의 하남 산업단지와 가까운 곳이다. 공방은 조금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초벌그릇에서 전기가마까지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세라믹 페인팅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고 발전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세라믹페인팅이란 흙으로 빗은 초벌기물에 꽃이나 나뭇잎, 캐릭터 등 예쁜 그림을 그려 채색을 하여 투명유약을 칠하여 전기가마에 9시간 정도 구워 나만의 그릇을 완성하는 것을 말한다.
세라믹페인팅을 하는 전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사포로 초벌기물의 면을 고르게 한다.
②젖은 스펀지로 닦는다.
③연필로 밑그림을 그린다.
④붓으로 색깔을 칠한다.
⑤알맞은 두께로 유약을 입힌다.
⑥소성을 위해 가마에 놓고 굽는다.
주의 사항
①초벌기물에 힘이 가해지면 깨지기 쉽다.
②안료가 두껍게 칠해지면 유약이 잘 먹지 않고 고르게 나오지 않는다.
③붓을 표현기법에 맞게 잘 활용한다.
내가 세라믹 페인팅을 처음 접해 보았기 때문에 초보자 기법으로 하였다. 습자지로 재질로 된 밑그림이 있다. 그릇에 그 밑그림의 진한 잉크가 있는 면을 초벌그릇에 대고 물을 묻혀 꼭 짠 스펀지로 눌러 준다. 그러면서 조금씩, 천천히 떼어서 밑그림이 본떠지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물 묻은 스펀지로 더 눌러 준다.
나는 초벌그릇으로 사탕접시, 컵, 사각접시를 골랐다. 먼저 사탕그릇에 내가 고른 비행기를 놓고 물 묻은 스펀지로 꾹꾹 눌러 주었다. 처음이라서 안 된 부분이 있었다.
잉크가 진한 쪽을 꼭 그릇 쪽으로 써야 한다. 왜냐하면 진한 쪽이 그릇에 그 밑그림을 옮겨주는 쪽이기 때문이다. 이제 색칠을 해야 하는데 도안에 다른 도안으로 물감이 넘어가지 않게 칠해야 한다. 그리고 선에서 나가면 지우거나 긁는 것으로 조금 긁으면 된다. 그러면 물감이 없어진다.
처음이라 서툴러서 자꾸 틀에서 벗어나서 지우게로 지웠다. 틀에 맞춰 칠하는 것은 조금 어려웠다.
두 번째 만든 컵은 더욱 어려웠다. 밑부분이 둥그런 곡선이라서 초벌그릇에 밑그림을 옮기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컵은 초벌이 됐을 때 손잡이를 만지면 안 된다. 조금 균열이 생기면 가마에서 깨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릇도 손으로 만들면 어렵고 그릇을 만드는데 노력이 필요하니까 그릇을 조금 더 아끼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릇을 두 번 굽는 이유가 궁금하여 선생님께 여쭈어 보았다. 흙으로 만든 그릇에 물감을 칠하면 물감이 흡수되지 못하고 그릇의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한다. 즉 유약을 잘 입히기 위하여 그릇에서 물기를 없애기 위하여 초벌을 한 후 물감을 입히고 다시 굽게 되는 것이다.
나만의 비행기가 그려진 사탕접시, 우주선이 그려진 컵, 로봇이 그려진 사각접시! 내가 만든 그릇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정세윤 기자 (살레시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