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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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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40 / 조회수 : 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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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언남초등학교 입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네 번째 맞는 스승의 날이다.

나는 4학년 3반이며 우리반 선생님 성함은 심초희선생님이시다. 심초희선생님은 2학년 때 나를 가르치셨던 분이시기도 하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장난치다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고 벌도 많이 받았었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선생님께 죄송하다.

4학년이 되어서 다시 만났을땐 반갑기도 하고 야단맞았던 기억 때문에 무섭기도 했지만,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두번째 만나는 담임선생님을 우리반 교실에서 인터뷰 하기로 하였다.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할일이 쌓여 있었던 것 같았는데도 선생님께서는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마침 그 때, 우리 학교 3학년에 다니고 있는 선생님의 딸이 같이 있었다.

바쁘실 텐데도 딸까지 챙기시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이 조금 친근하게 느껴졌다.

선생님께 몇가지 질문을 드렸다.

Q(나):왜 많은 직업 중에서 선생님을 선택하셨나요?

A(선생님): 아이들이 좋아서이고. 특히 초등학교가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학생들 때문에 교육을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것 같아서에요.

Q:선생님을 하면 좋은 점도 있지만 힘든 점도 있을 텐데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A: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제일 힘드네요. (의사소통이 잘 전달이 안되고 선생님의 원래 의도가 오해되었을 때)

Q:선생님만의 교육방법은 무엇이에요?

A:`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 고 생각하고 진심과 사랑, 정성으로 학생들을 대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학생의 행동이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또 그렇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Q:선생님도 학생 시절이 있었을 텐데, 그 때 가장 기억이 남는 스승의 날은 없나요?

A:선생님이 중학교 3학년 이었을 때 담임선생님이 영어선생님이셨는데 학생들이 많이 따르고 존경을 했던 분입니다. 스승의 날, 학생들끼리 의논을 해서 깜짝파티를 했고 그 후 선생님과 한시간 동안 사적인 대화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신 탓인지 감동적이었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반에서 깜작파티를 하자는 얘기가 아직까지 없는 게 아쉽고 선생님께 죄송했다. 엄마가 말씀해 주셨는데 예전에도 꾸중듣고 매로 심하게 맞을 땐 선생님이 무섭고 싫었지만,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신 선생님들은 항상 인기가 많았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드리고 스승의 날에 선물도 제일 많이 받으셨다고 하셨다.

Q:얼마나 오래동안 가르치셨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과 제자는 누구이며, 또 그이유는 무엇이에요?

A:벌써 16년이 되었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학생은 처음 발령받은 학교에서 만난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었는데 아주 폭력적이었죠. 주변에 무언가(부지깽이 같은거) 보이면 집어들어 던지기도 했고요. 다른 아이가 다칠까봐 걱정도 되었지만 무엇보다 폭력적이기만 한 그 친구가 안타까웠어요. `사랑이 부족해서인가?‘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하였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가 아주 폭력적인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도 칭찬을 하면서 바뀌어지기만을 바랬는데 나중에 친구들한테 더 큰 사고를 쳐서 결국은 전학을 가버렸습니다. 가끔 그 친구생각이 나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나는 상상만 해도 무서운데, 선생님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선생님께서 사랑으로 그 친구를 대하셨다는 게 자랑스럽고 나도 그 친구가 멋지게 자라서 우리 선생님을 찾아왔으면 좋겠다.

Q:우리 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나 바라는 점을 말씀해 주세요.

A:자기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자기주도적인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초등학교때는 부모님의 지도가 필요하겠지만 모든 것을 부모님께 다 바라지 말았으면 해요. 부모님이 옆에서 지도하고 인도해 주시면 우리 친구들은 자기의 목표를 향해 계획을 짜서 열심히 노력했으면 합니다.

Q:마지막으로 앞으로 꼭 해보고 싶으신 게 있다면 무엇이에요?

A:정년 퇴임하면 생태학교를 운영해보고 싶어요. 많은 학생들이 시험과 학원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저도 아이를 키는 입장이이라 더 관심이 가기도 했고요. 아이들에게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기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학원에서만 배우는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그런 학교가 있으면 나도 가 보고 싶다. 선생님 말씀대로 자연속에서 스스로 배우는거면 학교가기 싫은 맘이 한 번도 안 생길 것 같다. 정말 멋진 계획을 가진 선생님께 끝까지 솔직하게 대답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교실을 나왔다. 자상한 선생님께서는 나를 문까지 마중해 주셨다. 마치 선생님댁을 놀다 나온 기분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면서 3학년 때 선생님이 갑자기 생각나서 들렀다. 혹시 없을까 봐 창문으로 살짝 들여다 보았더니 계셔서 노크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은 무척 반갑게 맞아 주셨다. 그리고 안부도 물어봐 주셨고 어린이날 선물이라면서 자 한개와 비타민을 한 웅큼 쥐어주셨다. 내가 푸른누리 기자를 할 수 있게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셨던 고마운 선생님이시다.

인사를 드리고 나올 때는 열심히 하라면서 등도 툭툭 쳐 주셨다.

"어진이 잘 할 수 있지? 화이팅!" 선생님의 화이팅을 듣고 나니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멋진 선생님들 덕분에 앞으로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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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2010-05-21 22:37:21
| 기사를 읽다보니 정말 선생님들의 제자 사랑은 한이 없네요...
이런 좋은 선생님들께 늘 존경심을 가지고 말씀 하나하나
잘~ 듣고 배워서 훌륭한 제자.. 훌륭한 기자 되길 바랍니다.
말썽부리던 첫번째 제자를 못내 안타까워 하시는 선생님의
마음에 그 학생 바르게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 되어 있기를
함께 바래 봅니다~ ㅠ.ㅠ
김유경
서울원명초등학교 / 4학년
2010-05-23 21:39:56
| 저도 선생님께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게어요.선생님의 사랑은 끝이 없어요.가끔씩 혼낼때도 있지만 늘 존경심을 가져야 해요.재미있는 글 잘 읽었어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5-23 21:47:06
| 저랑 같은 마음이시네요^^ 지나보면 한없이 좋은 추억이 많아요. 전근 가신 제 1학년때 첫 담임께 편지를 썼는데 아직 못드렸어요. 어진 기자님, 글 잘 읽었어요~
송태양
알렉스호프 / 1학년
2010-05-24 20:11:41
| 좋은기사 감사해요^^
남의재
동평중학교 / 1학년
2010-05-25 15:40:20
| 이 세상에서 나를 만들어 주시는 큰 분 중의 하분이 선생님이지요.선생님,사랑해요
노어진
리라초등학교 / 6학년
2010-05-25 22:23:34
| 제자들을사랑하시는 선생님들의은혜....
스승의날만이아니라 항상 선생님들의마음을헤아릴수있는 제자들이되야겠죠..
김진휘
서울후암초등학교 / 6학년
2010-05-31 18:46:58
| 선생님이 존경스러워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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