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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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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독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1 / 조회수 :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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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담임 ‘곰쌤’

탑산초등학교 5학년 2반, 우리 담임 손창우 선생님은 내 초등시절 추억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주아주 특별한 선생님이시기 때문이다. 이 멋진 선생님을 소개하기 위해 5월 스승의 날을 기념해 꼭 쓰고 싶은 기사를 취재하고자 지난 4월 30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선생님을 찾았다.
  


우리 담임 손창우 선생님의 별명은 ‘곰 선생님’이다. 생김새도 곰 같고, 성격 또한 곰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선생님을 ‘곰쌤’이라고 부른다. 곰쌤은 5학년 부장 선생님이시다. 늘 학교 일을 도맡아 총괄하시는 선생님은 하루 24시간 마치 48시간처럼 쓰시며 슈퍼맨처럼 학교 곳곳을 날아다니신다.
 

그런데도 곰쌤께서는 열심히 우리를 가르치시기 위해 늦게 퇴근하시면서도 밤 늦은 시간까지 교과에 꼭 필요한 단원 요점 정리와 가끔 유머를 검색하셔서 수업 시간에 우리들이 지쳐있을 때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가끔은 썰렁한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를 아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을 알기에 해맑게 웃으며 보답을 한다. 수업시간에 졸음 방지용으로 시작된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아서 들을 때마다 "역시 우리 선생님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한다.
 

혹여 아이들이 그냥 스쳐지나갈지 모르는 교과목에 대해 수업 중 모르는 내용이 없도록 일일이 요점 정리를 하신 후 복사를 해 주신 덕분에 우리반 아이들의 성적은 아주 좋은 편이다. 기초를 다지고 또 다져서 개념 이해를 꼭 시키고 넘어가시는 철저한 성격이시라 모든지 그냥 내버려 두시질 않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곰쌤의 역할은 마치 집 안에서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을 다 합친 것만큼 많은데 탑산초 축구부 감독을 비롯해, 체육 행사, 스카우트, 학교 내 각종 큰 행사까지 힘들거나 궂은 일도 언제나 마다하시지 않고 솔선 수범하신다. 슈퍼맨처럼 누군가가 필요로 할 때 기꺼이 응해 주시는 자상하신 곰쌤이 계셔서 학교 생활이 무척 즐겁다. 우리 일기장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시는 곰쌤의 배려는 적으신 글 끄트머리에 웃음지으며 날리시는 곰쌤의 미소처럼 다정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이런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5학년 생활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우리 탑산초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곰쌤’은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만나는 남자 선생님이라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어쩔 땐 아빠같이, 또 어쩔 땐 오빠처럼, 친구처럼 대해주시는 선생님께 내 마음의 선물로 스승의 날을 맞이해 존경하는 곰쌤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다.


기자: ‘곰쌤’의 어릴 적 꿈이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요?

곰쌤: 선생님의 어릴 적 꿈은 축구선수였습니다.


기자: 초등학교 선생님을 직업으로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곰쌤: 결정적 계기가 된 건 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기자: 곰쌤께서 어릴 적 즐겨 읽던 책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곰쌤: 인체에 관해 관심이 많아 즐겨 읽었고, 역사 책들을 주로 많이 읽었습니다.


기자: 곰쌤의 인생이나 생활에서 삶의 멘토가 되어 주신 분이 계신지요?

곰쌤: 선생님 어머니가 인생에서 가장 전환점이 되어주셨던 분이시자 현재도 멘토가 되어주시는 분입니다.


기자: 학년주임이자 탑산초 축구부 감독님, 스카우트 활동등 학교의 전반적인 모든 일을 총괄하시며 애쓰시고 계신데 힘드신 점은 없으신지요?

곰쌤: 힘든 점은 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년 부장이고, 축구부는 아마축구지만 탑산초가 대회 참여가 많고, 스카우트 활동 또한 전반적인 활동도 계획하고, 체육부장으로서 학교 각종 행사(운동회, 산해애회, 가족건강달리기대회, 민속놀이 한마당)를 책임지면서 많이 바쁘지만 ‘우리 아이들이 하는 행사’니까 보람되고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기자: 교직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때는 언제입니까?

곰쌤: 선생님이 길렀던 제자 중에서 ‘청소년 국가대표’도 나오고 ‘과학고등학교’도 갔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다는 전화도 받고, 가정에서 여러 가지로 힘든 아이인데 많이 변화되어 ‘대학’에 들어가 발전된 모습,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기자: 저희반 급훈이 ‘삼사일언’인데 곰샘께서 생각하시는 좌우명이 있으신지요?

곰쌤: 좌우명이 ‘정직’이었는데 조금 바뀌어서 지금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을 지도할 때 마음을 열고 대하다 보면 아이들 또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진실되게 행동합니다. 그건 굴국 사랑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기자: 탑산초에 재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일이나, 계획하고 계신 생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곰쌤: 탑산초에 재직한지 벌써 5년이 되어 정 들자 이별이 다가오는데 여러 행사나 대회 나가서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자 중 아주 어렵게 살던 아이였는데 선생님한테 잊지 않고 편지도 써 주고 가끔 전화도 오고 할 때 아빠와 아들처럼 생활하면서 변화되고 성실한 아이로 자라는 모습을 보며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계획하는 게 있다면 운동회, 수련회, 현장학습, 민속놀이, 체육대회, 대회 출전해서 보람을 얻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기자: 늘 바쁘셔서 늦게 귀가하시는 편인데 댁에 들어가시면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시는지요?

곰쌤: 학교에서 하는 역할이 많아 퇴근이 다소 늦은 편이라 많이 놀아주진 못하지만 주말에 책도 조금 읽어주고, 산이나 야외로 나가 가족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우리 5학년 2반의 대장님으로 한 해를 어떻게 이끌어 갈 계획이신지 우리반 아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곰쌤: 일단 우리반 아이들이 선생님을 만나서 ‘5학년 학교 생활이 정말 재밌었다!’란 생각이 들고, 5학년 2반 울타리 안에서 왕따나 폭력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놀이나 운동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에도 힘쓸 것입니다. 한 해 동안 선생님을 믿고 따르면서 첫째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둘째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셋째, 사회 생활에 있어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며, 도와주는 친구들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긴 질의에 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곰쌤은 우리 반 아이들이나 선생님을 거쳐 간 모든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으신데 앞으로도 탑산초 뿐만이 아닌 수많은 아이들에게 ‘초등시절’하면 떠오르는 꿈과 희망을 주시는 ‘곰쌤’으로 영원히 기억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지영 독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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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5-20 22:59:15
| 잘 읽었읍니다.~~^^
전은빈
옥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5-24 13:18:10
| 선생님의 결혼을 먼저 축하축하...
항상 제자들은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답니다.
김다현
인천일신초등학교 / 5학년
2010-05-25 22:54:09
| 잘 읽었습니다.
한예지
대평중학교 / 1학년
2010-05-30 22:13:49
| ㅋㅋ 정이 넘처나는 분이신 것 같네요!!~
송태양
알렉스호프 / 1학년
2010-05-31 21:17:57
| 곰쌤~ 추천 꾹~
김승호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 / 1학년
2010-05-31 21:56:26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은지
신광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01 21:43:37
| 좋은 기사네요! 선생님을 대상으로 취재를 하다니 곰쌤과는 정이 많이 드셨지요?
앞으로도 아름다운 추억 많이 남기세요 곰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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