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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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오후 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열리는 ‘태권몽키’를 관람하였다. 이 ‘태권몽키’는 태권 퍼포먼스인데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원숭이들이 태권도 대회에 우승하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대회에 출전하는 원숭이들의 이야기와 태권도대회를 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태권도의 힘찬 동작들이 공연 동안 계속 이어져서 끝날 때까지 박수를 치며 재미있게 보았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연출가 백재현 아저씨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아직 연예인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어색했지만 개그맨이었던 아저씨께서 재미있게 인터뷰를 해 주셔서 즐거웠다.
Q : 안녕하세요. ‘태권몽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 공연을 연출하게 되셨나요?
A : 라스베가스에 가서 서커스 공연을 보고 서커스가 몰락하지 않고 예술로 부활되는 것을 보고 태권도도 한국 작품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태권도도 가장 멋진 예술로 부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이런 특별한 태권도 작품을 세 번째로 만들었어요. 이번 ‘태권몽키’는 가장 신나고 가장 숨이 막히는 태권도 작품입니다.
Q : 태권도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우리나라 다른 무예에도 관심이 많으신가요?
A : 아니요. 태권도에 대한 것은 계획적 관심인데요. 가장 한국적인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태권도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의도적으로 태권도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일 년 동안은 태권도의 매력을 몰랐지만 공부하다 보니 정이 들었고 태권도의 취지나 정신, 태권도의 무도로서의 깊이에 빠져 있습니다.
Q : 태권도 하실 줄 아세요?
A : 네, 군대 가서 1단을 땄어요.
Q : 캐릭터가 원숭이인 이유가 있나요?
A : 가장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가장 인간과 가까운 친근한 동물인 원숭이를 택하게 되었습니다.
Q : 이 공연을 연출하며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 굉장히 즐거웠어요. 태권도 하는 친구들이 운동만 했었기 때문에 연기 지망생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것보다 고난이도의 연출력이 필요했어요. 사실은 태권도 하는 친구들인 스포츠맨을 연기까지 가르친 것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치면 연출로서는 가장 행복한 경험이었을 거예요. 힘든 점은 별로 없어요.
Q : 그럼 가장 기쁘셨던 것은 무엇인가요?
A : 스포츠맨이 연기를 해낼 때 정말 연출이 잘 했구나 하면서 기뻤지요.
Q : 공연하시는 분들 연기가 뛰어나던데요. 혹시 공연하시는 것을 보면 긴장되세요?
A : 그럼요, 제가 하는 것보다 훨씬 긴장되지요. 지금 동시에 두 작품을 하고 있는데 저쪽은 전문배우들이라 맡겨 놓지만 이 ‘태권 몽키’는 전문 배우가 아니라 매번 긴장되고 배우들이 공연하는 일 초 일 초가 긴장이에요. 저 부분은 전문배우라면 이렇게 할 텐데 끝나고 가르쳐 주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이 공연장을 못 떠나고 있어요.
Q : 그럼 공연할 때마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겠네요?
A : 그럼요. 뮤지컬은 할 때마다 진화해요. 내용이 같다고 같은 것이 아니지요. 파란 색이 다 똑같이 파랗지는 않아요. 푸르스름한 색도 있고 새파란 색도 있지요. 뮤지컬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정답을 찾아서 더 나은 0.1초를 찾아 갑니다. 0.1초가 70만개가 모여야 70분이 되지요. 그 70분을 위해서 70만개의 0.1초들을 새롭게 만드는 게 뮤지컬 하는 분들의 숙제이지요. 이런 공연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은 같은 공연을 여러 번 보시게 됩니다.
Q : 앞으로 연출 작품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 지금까지 창작 뮤지컬 8편을 만들었는데요. 태권도가 세계화 될 수 있는 기획적 취지 안에 행복해지는 방법과 환경을 포함한 세계적인 관심사들을 주로 연출하고 싶습니다. 꼭 제가 아니더라도 후배나 제자들이 저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연출가들이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Q :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세요.
A : 어린이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은 저를 모르지만 여러분 엄마, 아빠께는 인기가 있었습니다. 환절기에 우선 건강 조심하시구요. 운동 많이 하세요. 운동 안 하고 인스턴트 식품만 먹으면 아저씨처럼 됩니다. 건강 꼭 지키세요. 건강한 몸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멋지게 하면 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매일 행복하게 건강하게 즐겁게 지내기 바랍니다.
백재현 아저씨를 만나는 동안 지나가시는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인사를 하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예전 백재현 아저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 연출가가 되신 백재현 아저씨! 꼭 세계적인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출가가 되세요. 백재현 아저씨 파이팅!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