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독자 (반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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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덕성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님이자,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이신 이원복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처음 만나 뵈기 전까지는 좀 무서우실 것 같고 살짝 긴장도 됐는데, 직접 교수님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니 다정하시고 참 재치있고 재미있으신 분 같아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졌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총 6명이 참여해 각자 궁금한 부분들을 여쭈어보았다.
나는 "먼나라 이웃나라의 시리즈는 여러 권이 있는데, 각 나라들의 순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셨나요? 그리고 네덜란드를 가장 먼저 쓰시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라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한 교수님 대답이 조금 재미있었다. "일단 우리나라가 발전할 때 제일 부러웠던 나라가 유럽의 나라들. 특히 서유럽의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이었습니다. 그 기준에 따라 책을 썼고, 그 다음은 우리나라와 제일 가깝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일본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대해 정리해보자는 마음으로 한국 편을 냈습니다. 그후,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나라인 미국을 정리했고요. 그런데, 네덜란드가 먼저 나온 이유는 원래는 프랑스 편을 먼저 연재했는데, 유럽에 대한 종합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때 네덜란드가 100페이지 정도고, 프랑스 편이 200페이지 정도 분량이 되어서, 종합편과 네덜란드 편을 묶어 먼저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
난 교수님이 어떻게 전공 분야를 살리지 않고 세계사를 바탕으로 한 책을 쓰셨는지(교수님의 전공은 한국에서 건축, 독일에선 디자인이다.)를 여쭈어 보았다. 교수님은 건축을 어렸을 때 대학교에서 전공하게 되었고, 디자인은 만화와도 관련이 있는 전공분야라고 하셨다. 대학 때 전공대로 평생 직업을 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을 덧붙이셨다. 그리고 세계사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기도 하고, 유럽에 갔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부분과 다른 점이 많아 책으로 쓰게 되었다고 하셨다.
만약 세계사를 배우기 위해 먼나라 이웃나라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있을 텐데 이 책을 어떻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지, 어린이들이 이 부분은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는지를 여쭈어보았다. 교수님은 책을 모두 읽으면 좋지만,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세계사를 모두 알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이유는 이 책은 역사를 깊이 알기 위한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세계의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각 나라의 구체적인 역사는 전문적인 역사 책을 통해 더 깊고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하셨다.
교수님께서는 우리가 한 모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셨고 준비해갔던 질문 외에도 개인적으로 한 질문에도 친절하게 그리고 또 재치있게 답변해 주셨다. 특히 현재 가르치고 계시는 시각디자인과는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여쭈어보았는데, 제품을 어떻게 시각적으로(우리 눈을 통해서 보는 것)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인가를 배우 것이라고 하셨다. 예를 들어, 책의 내용은 작가가 쓴다면, 책 표지를 어떻게 꾸밀 것인가, 어떻게 책의 내용을 예쁘게 디자인해서 잘 나타내는 것인가 등을 배우는 것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흥미롭게 읽었던 책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보고, 이원복 교수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박소현 독자 (반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