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원 독자 (곡반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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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는 ‘초록지구에서 살아가는 무지개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2010 인터네셔널 데이(세계각국문화체험)’를 열어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행사장에는 모로코,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파키스탄, 일본, 과테말라, 우즈베키스탄, 케냐, 카자흐스탄, 터키, 러시아, 프랑스, 카메룬 등 총 15개의 세계 각국 나라의 부스가 있었다.
각각의 부스에는 해당국가의 외국인과 우리나라 통역봉사자가 있어 그 나라의 문화를 더 자세하게 아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에 있는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공부하러 온 대학생이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전통음식 요리와 시식체험,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과 함께 그 나라의 물건들을 전시해 놓고 자국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럼 나라마다 어떤 문화를 보여주고 있는지 살펴 보겠다.
-인도네시아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국기가 방문객들을 반겼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이다. 체험 부스에는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 체험 코너가 있었다. 대나무로 만든‘반시’라는 악기와 ‘에느칸’이란 악기를 직접 불고, 만질 수 있는 코너여서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흥미로워 하는 체험이었다. 그 중‘반시’는 리코더와 운지법이 매우 유사해서 금방 익혀서 연주할 수 있었는데 리코더와는 달리 매우 투명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가진 악기였다.
-케냐
잠보!하고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케냐 전통 문화 체험 부스가 보였다. 케냐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나라로 수도는 나이로비(Nairobi) 이며 특히 커피가 유명한 나라이다. ‘잠보’는 케냐인들이 주로 하는 인사말로 보통 hujambo? 하면 sijambo로 답 하는데 영어의 how are you?-fine, thank you 에 해당한다.
향기로운 내음에 이끌려 가보니 케냐 커피 시음 장소가 있었고 그 향기는 달콤하고 고소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옆의 책상에서는 아이들이 크레파스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케냐를 가장 잘 표현한 아이 5명에게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열렸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사자, 기린, 코끼리, 초원, 국기 등 케냐하면 생각나는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무엇을 그릴까 생각하며 케냐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 보았다고 했다.
--파키스탄
옆에는 파키스탄 국기가 보였다. 이 곳에서는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어로 된 이름을 파키스탄어로 써주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글씨를 오른쪽부터 썼다. 또 신기하게도 파키스탄어는 곡선으로 이루어져 이름 석자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프랑스
주로 음식과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나라와는 달리 프랑스는 총 4코스로 나누어져 프랑스 문화 체험이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1코스에서는 프랑스와 관련된 건물, 음식, 인물, 도시, 문화 등의 사진들을 프랑스의 언어인 불어와 연관시켜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이 바게트와 치즈를 보세요. 먹음직스럽죠? 프랑스의 청소년들은 이렇게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프랑스 자원봉사자인 제시카(여)는 " ‘에펠탑’은 ‘투어 에펠’이라 말하고, 프랑스 사람들은 그림에 고양이와 에펠탑을 함께 그린답니다"라며, 프랑스인들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에펠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2코스는 어려운 불어의 참 뜻을 알려주는 코스였다. "봉쥬르~ 코노사바?" 갑작스런 프랑스인의 물음에 모두는 어리둥절해졌다. 알고보니 "안녕~ 오늘 어때?" 하고 안부를 물은 것이었다.
3코스는 프랑스 국기 만들기이다. 프랑스의 국기는 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으로 이루어졌는데 각각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한다. 이 체험은 어린 아이들이 주로 즐겼는데 조물조물, 고사리 손으로 색깔 점토를 주무르고, 섞으며 장난치는 모습에서 그 나라에 좀 더 쉽게 다가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4코스는 1, 2, 3코스를 모두 마친 어린이들에게 프랑스와 관련된 디자인의 페이스 페인팅을 손등에 그려주는 코스였다. 많은 아이들이 유독 그 곳에 와글와글 모여 페이스 페인팅을 즐겼다.
그 밖에 베트남 의상 입어보기, 일본의 전통 놀이인 팽이치기 해보기, 중국 전통 음식인 해바라기씨 볶음 먹어보기 과테말라의 전통과자 맛보기 등등, 세계의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해볼 수 있었다.
체험하던 사람들은 멋진 나라의 발전된 문화를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영화 속에서만 보던 아프리카의 드넓은 초원이 거주지인 나라를 보며 깜짝 놀라기도 했다. 게다가 각 나라들은 각자의 개성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개성 넘치는 여러 나라들의 문화들을 체험하고 경험하다보면 드넓은 세상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게 된다.
짧은 시간에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지구상의 수 많은 나라들은 서로 모습, 언어, 문화도 다르지만 서로에게 대하는 친절한 마음만은 같았다. 요즘은 학교나 동네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만 해도 100만명이 넘어섰다니 우리는 외국인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을 버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참고 사이트 : 케냐 대사관 (www.kenye-embassy.or.kr)
인도네시아 대사관 (www.indonesiaseoul.org)
송희원 독자 (곡반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