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원 독자 (동경한국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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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장면을 싫어하는 분은 안 계시겠지요? 일본에서 태어나 어느 정도 맛을 알게 된 제가 한국에 가서 자장면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과 그 놀라운 맛이란?! 와우! 서프라이즈. 그 이후 저는 자장면에 푹 빠졌습니다. 자장면을 어떻게 하면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가면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 후 기회가 되기만 하면 저는 그곳으로 가서 자장면과 호떡을 먹곤 한답니다.
마침 이번 테마기획1-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야 말로 저에게 꼭 알맞은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학교에서 약 20분정도 걸어가면 동경 제1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참! 저의 집에서도 전차로 2정거장, 자전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지요. 행운이죠?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으로 코리아타운이라고 하면 미국 LA의 코리아타운이 유명하죠? 일본에서는 행정구역이 도(1), 도(1), 부(2), 현(43)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역에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곳이 존재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사카의 코리아타운, 동경의 코리아타운, 요코하마의 코리아타운이 잘 알려졌습니다. 동경지역도 무척이나 넓은 지역이라 동경 내에도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오오쿠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동경의 동경도청(한국으로 말하자면 시청에 해당함)이 있는 신쥬큐구에 속해 있으며, 오오쿠보 도오리(大久保通り)와 쇼칸 도오리(職安通り)를 중심으로 많은 한국 식당(당연히 자장면 집도 있어요)과 마트, 미용실, 병원, 옷가게, 찜질방, PC방, 한류 용품 판매점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 가면 일본말보다는 한국말이 더 많이 들려 올 정도로 많은 한국분이 살고 계십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많은 한국 사람이 모여 거리에서 대형화면을 통해 뜨거운 응원을 하기도 했답니다. 일본의 각 방송국에서도 그 모습이 비추어지면서 더욱 코리안 타운의 지역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후 한류 붐이 일어난 후, 한인타운인 오오쿠보는 일본 아주머니들의 관광명소로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골목골목에 민박집도 많아, 일본여행에 저렴한 숙박을 이용하시려는 한국 분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광장이라고 불리는 큰 슈퍼가 있으며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한국 과자( 예:짱구, 뻥튀기 등)들도 팔고 있습니다. 또 제가 좋아하는 짜파게티, 신라면, 너구리 등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한국 분, 일본분이 좋아하는 김치를 포함하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품목들을 팔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는 한국관련 가게만 있는 게 아니라 일본가게도 같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혹시 돈키호테라고 아시나요? 한 번에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쇼핑센터입니다. 한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돈키호테에서는 저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닌텐도, I POD, MP3 도 다른 곳 보다는 조금 싸게 팔고 있습니다.
이 지역이야말로 한국과 일본, 일본과 한국이 공존하는 일본 제일의 코리아타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와 독자 여러분들이 동경에 오신다면 꼭 안내 해 드리고 싶은 지역입니다.
손성원 독자 (동경한국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