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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한지형 독자 (안산해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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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항공전에서 만난 세계 최고의 곡예비행사들

이번 5월달, 햇빛이 유난히 따사롭게 비치는 어린이날에, 경기국제항공전에 가게 되었다. 우리 집은 24층이고, 축제의 바로 앞에 세워진 아파트라서, 비행기가 곡예를 하거나, 나는 것을 충분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가 항공전에 가게 된 진짜 이유는 어린이날의 좋은 추억으로 남길 인터뷰 때문이었다.


국제항공전에 직접 가보니 상상하던 대로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먼저, 종합상황실에 가서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 기자임을 밝히고 취재 요청을 하였다. 잠시 생각을 해 보시다가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종합상황실에 있던 사람들이 저를 보고 푸른누리 기자가 되어서 이런 유명한 사람들과 취재를 해서 정말 좋겠다, 청와대의 기자가 되는 것은 정말로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하셔서 푸른누리 기자가 된 것이 더욱 으쓱해졌다. 일하던 직원이 한 명 따라붙어서 저희가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야외에 비치된 조종사 대기실에 걸어갈 때에 다리가 흐물흐물 해져서 걷지도 못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속이 울렁거렸다. 온갖 걱정을 다하고 천천히 걸어가다가 드디어 파일럿들을 만나게 되었다. 기사에 정말 기억에 남았던 질문들에 대한 답변들을 쓰고자 한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여기 와서 즐겁게 구경하는 어린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스벳리나 카파니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파일럿이 웃는 얼굴로 답해주었다.

"항공전에 볼거리도 많고, 모든 파일럿들이 좋은 비행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비행중이니, 즐겁게 관람해주기를 바란다."

아직까지는 조금 덜 익숙했지만, 여러 가지 질문을 여러 파일럿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본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떠합니까?"란 질문에 미국 국가대표 허비 톨슨은 다음과 같이 응답을 하였다.

"도시가 참 아름다워 보인다. 강도 보이고, 도시도 보이고, 공원도 보이고. 대한민국은 참 살기 좋은 곳 같아서 잠시 동안 한 번 살아보고 싶다."

경기국제 항공전이 열리는 곳은 내가 사는 도시인데 유명한 파일럿이 그런 말을 해주니 너무 기뻤다.


"파일럿이 가져야 하는 정신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호주에서 온 폴 베넷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답해주었다.

"파일럿마다 자신 있는 부분과 자신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남의 조언을 듣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그 해답을 찾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 질문에 나는 그저 평범하게 ‘강인한 심장을 가져라’나 ‘자기 자신을 믿어라’와 같은 평범한 답을 말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아서 약간 놀랐다.


"어렸을 적 꿈도 파일럿이었는가?" 란 질문에 스벳라나 카파니나는 "그렇지 않다. 어렸을 적 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체육강사였다. 취미로 시작한 비행조정이 이렇게 나를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 만들어줄지는 몰랐다."고 답을 해 주었다.


허비 톨슨에게 "파일럿이라는 직업에 만족하는가?" 라고 질문을 하였더니. "그렇다. 아주 만족한다.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파일럿의 꿈을 포기하게 되었더라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라고 말했다.


내가 만난 4명의 곡예비행사들은 어쩌면 내가 다시는 만나볼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가진 최고의 곡예비행사들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내가 느낀 점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다정다감했다는 점이다. 우쭐대며 잘난척 했던 기억들이 부끄럽게 느껴졌으며 내가 곡예비행사가 되진 못 하겠지만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됐을 때 나도 본 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은 뒤, 악수를 하며 헤어졌다. 나의 첫 취재는 아주 특별했다고 생각했다. 집에 돌아갈 때, 파일럿들이 내가 사는 도시의 좋은 점을 말해 주어서 그런지, 안산이 조금 더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 집의 2살박이 막내 남동생 때문에 아무데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취재를 하는 동안 좋은 시간을 가져 행복하고 뜻깊은 어린이날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취재를 할 기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한지형 독자 (안산해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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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5-25 16:38:06
| "자기 스스로 해답을 찾는 것"은 굳이 파일럿이 아니라도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조언 같아요.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송희원
화홍중학교 / 1학년
2010-05-28 12:51:31
| 어렸을 때부터 가졌던 꿈을 이루고 최고의 비행사가 된 허비톨슨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5-28 17:33:37
| 실감나는 인터뷰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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