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36 / 조회수 : 1802
이런 저에게 5월 16일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취재는 꿈만 같았습니다. 평상시에 자주 다녀 익숙한 월드컵 경기장이 그날따라 더 커 보이고 새롭게 보였습니다. 기자분들만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 미디어 출입구로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눠주신 기자 출입증을 걸고 들어가니 정말 기자가 된 것 같고 푸른누리 기자라는 게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경기 시작은 7시인데 우리가 입장한 6시에도 6만여 명의 붉은악마로 관중석은 붉은 물결이었고 경기장 중앙에 위치한 기자석은 책상이 있어서 기사 쓰기도 좋고 간식도 마련되어 있고 사진 찍기도 좋았습니다.
날씨도 좋고 가수 ‘카라’의 축하공연으로 경기 시작 전인데도 축구장의 열기는 뜨거워 취재하는 저의 마음도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선수단의 입장이 시작되고, 에콰도르와 대한민국 순으로 국가가 울려 퍼지고 전광판에 우리 대표 선수들과 특히 대표팀 캡틴인 박지성 선수의 얼굴이 나오자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떠날 갈 듯 붉은악마의 함성소리가 들렸습니다. 저의 우상이자 제일 보고 싶었던 박지성 선수는 머리를 짧게 잘라 더 멋있게 보이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전반전을 알리는 휘슬 소리와 함께 우리 선수들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몇 번의 슛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에콰도르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조에 속한 아르헨티나에 대비하여 평가전을 갖는 팀으로 FIFA랭킹 36위로 47위인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남미 지역 예선에 통과하지 못해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남미팀답게 화려한 개인기와 빠른 발놀림, 그리고 거친 몸싸움으로 경기에 임해 태극 전사들이 다칠까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전반전은 골 점유율은 한국이 높았지만 골로 연결이 되지 않아 아쉽게도 0:0으로 끝났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붉은악마는 더 뜨거운 응원 열기로 대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줬습니다. 부상으로 후반에 이동국선수가 교체 되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체되어 나온 이승렬 선수가 통쾌한 왼발 슛으로 첫번째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장은 붉은 물결과 태극기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그 후 우리 대표팀의 ‘쌍용" 중에 한분인 이청용 선수가 후반 39분에 두번째 골을 터뜨려 우리나라가 2:0으로 강팀인 에콰도르를 통쾌하게 이겼습니다.
우리대표팀을 영원히 언제나 응원하겠다는 붉은악마가 펼친 카드섹션 문구 ’FOREVER ALWAYS KOR‘ 와 함께 태극기 물결로 월드컵 경기장은 감동이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으로의 이동으로 축구 대표팀의 출정식은 끝까지 보지 못했지만 TV에서만 보던 기자회견장에서 허정무 감독님과 에콰도르 감독님도 만나 뵐 수 있었고 미디어 박스에서는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린 이승렬 선수와 이청용 선수, 그리고 박지성 선수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기자분들이 취재 열기로 직접적인 인터뷰는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유명한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꿈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아저씨까지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10시가 넘어 늦은 시각이었지만 아버지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계속 붉은악마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하였고, 감동은 계속되었습니다. 이날 평가전 취재는 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FOREVER ALWAYS KOR‘의 붉은악마와 우리 국민들의 함성 소리에 국가대표 선수들께서 최선을 다하셔서 원정 최초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루어 주시기를 바라며 우리 푸른누리 기자 모두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푸른누리 짝!짝!짝! 짝짝!!!
20여일 남은 2010년 FIFA 월드컵 남아공월드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 대회로,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포트 엘리자베스, 넬스프루이트, 케이프타운, 더반, 폴로콰네, 블룸폰테인, 프리토리아, 루스텐버그 등 총 10개의 경기장에서 열리게 되며 개막식은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에서 열립니다.
조별 예선은 6월 25일까지, 16강전은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8강전은 7월 2일과 3일에, 4강전은 7월 6일과 7일,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7월 11일에 요하네스버그에서 펼쳐집니다.김대진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