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9호 2월18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소진 독자 (서울구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15 / 조회수 : 4853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모기약 팔이 소녀

섣달 그믐날,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었습니다. 날이 몹시 더웠습니다. 모기도 많고 송충이도 많아지자 사람들이 서둘러 집으로 아니면 실내로 가고 있습니다. "모기약 사세요. 모기약 좀 사주세요. 오렌지 향기가 나요~"


어린 소녀가 길거리에서 모기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맨발에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가엾은 소녀의 주변으로 모기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소녀는 오늘 모기약을 하나도 팔지 못하였습니다.

"아이, 더워라! 웬 모기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앗 따가워~ 워이 워이 저리가~!!"

소녀는 팅팅 부은 팔뚝과 다리에 ‘후’ 하고 입김을 불어서 좀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팅팅 부은 팔뚝과 다리의 따끔 거림을 줄일 수가 없었습니다.

소녀는 팅팅 부은 팔과 다리를 끌며 이곳 저곳 모기약을 팔러 다녔습니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은 제 갈 길을 서둘러 갈 뿐, 아무도 소녀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돈을 벌지 못하면 아버지에게 꾸지람을 들을 것이 분명합니다.


소녀는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환한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집 앞이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밝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또 맛있는 굴비 냄새도 흘러나왔습니다. 소녀는 그곳에다 코를 데고 냄새를 맡고 있었습니다. 집 안에서는 계속 "하하하 호호호"하는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소녀가 더 자세히 창문으로 들여다보니,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식탁을 가운데에 두고 온 가족이 즑겁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그 가족 중 에서 이상하게 혼자만 욕심꾸러기고 늙은 할아버지가 밖으로 나와서 소녀에게 굴비 냄새 맡은 값을 달라고 소녀에게 화를 냅니다. 그래서 소녀는 어떻게 해야될지 므르겠고 너무 황당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습니다. 일단 소녀는 동화책에서 보았던 이야기가 생각이나 자신이 들고 있던 모기약을 ‘칙’ 하고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오렌지 냄새가 났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그 늙은 욕심쟁이 할아버지에게 오렌지 냄새 맡은 값을 달라고 막~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늙은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그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 되고 어느덧, 집 안에서는 식사가 끝나고 창문의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소녀는 그 집 계단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엄마, 할머니, 왜 저만 남겨 놓고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소녀는 더 외롭고 더웠습니다. 소녀가 아무리 모기들을 때려잡아도 모기들은 소녀 주변에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아! 그래! 남은 모기약을 뿌리면 되겠구나!’ 소녀는 가지고 있던 모기약을 ‘칙 칙 칙’ 뿌렸습니다. 그러자 모기약을 뿌린 곳에 맛있는 오렌지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소녀는 배를 좀 채율려고 음식들에 손을 뻗었는데 오렌지들은 모기약의 향이 사라지는 순간 같이 사라졌습니다. 소녀는 안타까워 한숨을 쉬었습니다. 소녀는 또 한 개의 모기약을 뿌렸습니다. 모기약이 ‘칙’하고 뿌려진 곳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할머니는 상냥하게 웃으며 소녀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할머니, 왜 저를 두고 혼자 가셨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 소녀는 와락 울음을 터뜨리며 할머니 품에 안겼습니다. "나도 네가 무척 보고 싶었단다." 할머니는 소녀를 꼭 껴안고 다정하게 모기가 물린 소녀의 팔에 물파스를 발라주셨습니다. 소년느 따스한 할머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있었던 슬픈 일, 괴로운 일을 모두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소녀를 껴안은 할머니 팔의 힘이 점점 약해져 갔습니다. 소녀는 모기약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할머니 혼자 가시면 안돼요!" 소녀는 급히, 남은 모기약을 한번에 ‘칙~!’ 하고 뿌렸습니다. 사방이 오렌지 향기로 가득하고 할머니 팔의 힘이 다시 세졌습니다. "그래 얘야. 우리 인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꾸나." 그 순간 두 사람의 몸이 하늘로 둥실 떠올라 날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할머니 어디로 가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하늘나라로 가는 거란다." "하늘나라에 가면 엄마도 만날 수 있나요?" "그럼 엄마는 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이윽고 사방이 무지개 빛깔로 빛나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거기에는 소녀가 매일 꿈에서 본 어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소녀는 어머니의 품에 안겼습니다.

이튿날 아침, 사람들은 계단 앞에 쓰러져 있는 소녀를 발견하였습니다. 소녀의 주위에는 다 쓴 모기약들과 모기약을 맡고 죽은 모기들의 시체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아유 불쌍해라! 초복날 맨발로 더위먹어 죽다니..." 사람들은 모기약 팔이 소녀의 죽음을 안타까워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얼굴에는 슬픔도 괴로움도 없었습니다. 기쁨의 미소가 소녀의 얼굴에 감돌고 있었습니다.

정소진 독자 (서울구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오유경
2010-02-05 23:28:35
| 와~이야기를 고치고 섞으셨군요~
이승주
2010-02-07 21:40:49
| 성냥 팔이랑 이야기가 비슷하고 딴 이야기도 섞으신듯.....
하지만 재미 있어요!!
안민정
2010-02-13 15:49:04
| 재미있네요

최지윤
2010-02-19 20:23:06
| 와우! 대단해요~
곽지호
2010-02-21 07:00:03
| 하하~~ 동화가 아주 재미있네요!!!!
노현진
2010-02-22 11:06:28
| 모기약과 성냥팔이소녀, 냄새맡은 값 이야기가 잘 어울렸군요. 재미있어요 짱
하영주
2010-02-27 21:03:13
| 네~ 짱 잘지으셨어용!!!!!!!
김기덕
2010-03-04 21:10:37
| 이거 진짜 지은신거에요?
감동적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유가형
2010-03-12 20:17:14
| 성냥팔이소녀 이야기랑 똑같네요. 모기가 갑자기 얄미워 저요. 모기, 제발 다른 나라에서 살아!
안소은
2010-04-02 21:26:55
| 슬프다..... 성냥팔이소녀의 전반동화로군요.....
위상비
2010-04-14 15:20:06
| 모기약 팔이 소녀 잘읽었습니다
이채정
2010-05-04 07:45:44
| 성냥팔이 소녀를 바꾸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서윤정
2010-05-21 12:22:49
| 오~
잘읽고 갑니다.~
양채윤
2011-02-13 14:26:09
| 잘읽고갑니다 ^^성냥팔이소녀 이야기같네요
이도경
2011-07-06 22:33:54
| 나이스 셔플이네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42/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