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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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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09 / 조회수 : 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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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아파트 청년회장 만세!

이장님 이야기는 끝나지 않네요. 하하하 이장님은 조용히 침대에서 내려온 후 거울을 보고 짜리몽땅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역시 난 컬러풀해."


빰빠빠 빰빰빰 빠라빠라 빰
이장님이 오리털 잠바를 입고 마을사무소 앞에 있는 우체통을 열어보았어요. 편지가 3개나 들어있었죠. 먼저 빨간색 봉투를 열어보았어요.
‘우리마을에 나무가 너무 적어요. 과일나무 좀 심어주세요.’

두번째 편지를 열었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편지에 글자는 하나도 없고 왠 강아지 발자국만 잔뜩 찍혀 있었어요. 약간씩 편지지를 물어뜯은 자국도 있었지요. 이장님은 그 편지를 사과나무위에다가 던져버리고 마지막 편지를 열었어요. 그런데 그만 이장님이 소리를 지르고 말았지요.
"으악!"

편지에는 이렇게 써있지 뭐예요.
‘존경하는 네모아파트 이장님께, 세모아파트 경비이자 이장을 맡고 있는 세모이장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마을에서 이번에 제 1회 전국 세모, 네모, 동그라미, 마름모, 사다리꼴, 평행사변형 마을 동계 체육대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때 식전 행사에서 저외에 젊은 청년 3명과 네모마을 이장님외 대표 3명이 봅슬레이 대결이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다음주 일요일까지 저희 마을로 와주십시요. 만약 이장님께서 이기신다면 저희 마을의 명물인 황금 스키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긴다면 네모아파트의 "나무보트"를 주십시요.’

나무보트가 뭐죠? 네모마을 강가에 가보면 항상 나무로 만든 보트가 있어서 사람들이 타고 논답니다. 나무로 만들어서 이름이 나무보트로 다른 마을의 이장님들이 항상 부러워하던 것이지요. 그것을 빼았기게 생겼다니 이장님은 몸살이 났어요. 청년회장이 말했지요.
"이장님, 이장님께서 몸살이 나셨으니까 이장님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 청년회장이 떨고 있네요. 왜냐하면 이장님은 보나마나 청년회장을 대회에 출전시킬 것이 뻔했거든요. 나이가 드신 청년회장을 왜냐고요? 청년이니까요.
이장님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렇게 하여라."

빰빰빰빠라빠라빰
세모마을에 가볼까요? 세모마을은 모두 싱글벙글 웃었어요. 이번에 미국에서 국가대표 봅슬레이 선수였던 ‘트라이앵글’ 선수가 세모마을로 이사를 와서 보나마나 이길 것이 뻔했거든요. 세모마을 이장님은 편지를 열어보았어요. 이윽고 비명소리가 들렸지요. 으악! 그리고 아무렇게나 삐뚤빼뚤하게 쓴 글자가 보였어요.
‘싫어’

세모마을 이장님 걱정이 되었어요. 봅슬레이 선수까지 이사 왔는데 경기를 안하면 안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답장에 답장을 했지요.
‘그러면 한달 후에 경기를 합시다. 기다리겠습니다. 거절하신다면 기린의 목도리를 주십시요.’
편지를 받은 이장님은 하는 수 없이 경기를 하도록 했어요. 기린의 목도리를 주는 것은 상관없지만 과학자가 잔소리를 할 것이 뻔했거든요. 이장님은 마이크에 대고 이렇게 외쳤어요.
"아아아! 위대하신 이장님이 말씀하신다. 길을 비켜라. 엥? 아니 귀를 기울여라."

103동에서 ‘우~’가 들려왔어요. 이장님은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달에 103동은 도시가스가 안나옵니다."
그러자 나머지 아파트들이 조용해졌어요. 이장님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아주 큰소리로요.
"여러분!!!!!!!"
하지만 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마이크가 터지고 그 안에 있던 이장님이 전기에 맞아서 그만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어요. 이장님의 컬러풀한 수염이 전기에 불타고 입고 있던 초고급 오리털 파카는 오리털이 다 바람에 날아가버렸어요.

끄응~ 청년회장이 말했어요.
"이장님, 이장님께서 다치셨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끄응, 내 인형을 만들어서 사람을 그 안에 태워라. 어쩔수 없지.. 아! 그리고 내가 멋져야 하니까 제일 잘 타는 사람을 인형 안에 넣어라!"
으음, 아파도 이기적이군요. 청년회장은 울상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청년회장이 그 마을에서 봅슬레이를 제일 잘 탔거든요. 청년회장은 과학자가 만든 최첨단 속임수 이장님 인형을 입고 밖으로 나갔어요. 사람들이 모두 이장님인 줄 알았지요.
"이장님, 혹시 들키면 어떻게 할까요?"
이장님은 병원침대에 누워서 이야기 했어요.
"그냥 끝까지 발뺌을 해라. 그리고 너가 알아서 4명을 선발하도록 해라. 그럼 이만"
이장님은 반대로 돌아누워서 1초만에 잠이 들었어요. 하지만 애석하게도 벽에 머리를 찧었지요. 청년회장은 최첨단 이장님 옷을 입고 마이크에 대고 외쳤어요.
"아아아, 여러분 조용히 하세요. 이장이 말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청년회장이 말하자 마자 이런 소리가 나왔지요.
"야, 청년회장 장난치지마"
"우리 놀리니까 좋으냐?"
바로 목소리가 청년회장 목소리인 거에요. 청년회장은 아주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 결과 마지막 편지를 세모마을 이장님에게 썼지요.
‘제가 장난을 치다가 목이 쉬어가지고 대회날에 말을 하지 못합니다.’라고요. 다행히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봅슬레이 대표도 다 정했어요. 그 결과 청년회장, 요리사, 막달려씨, 과학자 이렇게 4명이 선수가 되었어요. 아주 많이많이 연습을 했지요? 왜냐? 지면 이장님이 행패부릴 것이 분명했거든요.

빰빰빰빠라바라빰
드디어 경기날이 다가왔어요. 제 1회 전국 체육대회에서 축구에서는 원마을이, 배구에서는 세모마을이, 스케이트에서는 사다리꼴마을이, 농구에서는 네모마을이 우승을 하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세모마을과 네모마을의 봅슬레이 경기가 있었어요. 봅슬레이 경기는 세모마을 아이스 콜로세움에서 열렸지요.
"세모, 세모, 세모 식빵 트~라이~앵~글~~~~~~~~"
세모마을 시가(나라의 노래는 국가, 시의 노래는 시가)가 울렸어요. 그러고는 세모마을 선수들이 입장했지요. 트라이앵글, 세모마을 이장님, 빨간 꽁지머리의 청년, 검정머리의 고등학생 이렇게 4명이 들어왔어요. 다음은 네모마을 시가가 울렸어요.
".....그건 네모에 꿈일지 몰라~~~~"
그러고는 네모마을 선수들이 입장했어요. 가짜 이장님, 막달려씨, 과학자, 요리사가 들어왔지요. 빰! 봅슬레이에 탑승하라는 신호가 울렸어요. 맨앞자리에 가짜 이장님이 그다음부터 과학자, 요리사, 막달려씨가 탑승했어요. 모두들 긴장을 했지요. 물론 제일 긴장한 것은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바라보는 진짜 이장님이었어요.

셋........둘........하나........출발!
경적이 울리고 모두들 환호했어요. 슝~ 출발과 동시에 두 대의 봅슬레이가 눈 앞에서 사라졌지요. 모두들 결승점에 가서 기다렸어요. 한참 있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외쳤어요.
"저기 봅슬레이 하나가 오고 있다!"
다름아닌 네모마을의 봅슬레이였어요. 와아아! 한참후에야 도착한 세모마을 이장님은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말했지요.
"제가 너무 얕보았군요. 죄송합니다. 답례로 저희 나라의 황금 스키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청년회장이 너무 기쁜 나머지 말을 해버렸어요.
"이장님, 목소리가 많이 변하셨군요."
"제가 변성기라서요."
간신히 위기를 넘기고 돌아온 청년회장 아니 가짜 이장님은 마을사무소에 오자마자 이장님 모양의 인형을 벗고 이장에게 말을 걸었어요.
"이장님 제가 이기기는 했습니다만은 이 황금 스키는 제가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승부한 거지 않습니까?"
"아니, 이 배은망덕한 녀석이! 어서 내놔라!"
"싫어요!"

적벽대전보다 거대한 싸움이 시작되었어요. 아무리 해도 이번에 청년회장의 고집은 전혀 꺾이지 않았어요. 청년회장이 말했어요. 그러면 스키시합을 해서 이기는 사람이 스키를 가지도록 합시다. 둘은 뒷산으로 올라가 스키시합을 했어요.

빰빰빰빠라빠라빰
청년회장이 승리하였어요. 그래도 이장님은 고집을 부렸지요.
"내놔라! 이녀석! 그러면 다른 내기를 하자!"
둘은 무지무지 많은 내기를 했어요. 하지만 썰매타기도 아파트 꼭대기에 올라가서 페인트 칠하기도 초콜릿 많이먹기도 잠바 빨리 입기도 모두 청년회장이 승리했어요. 밤이 되자 청년 회장은 황금 스키를 들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실실 웃으면서 말이에요. 정말 웃음이 터져 나왔지요. 이장님은 시뻘개진 눈으로 청년회장에게 갔어요.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지요!

"그러면 우리 마지막으로 웃지 않기 내기하자. 먼저 웃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청년회장은 알았다고 했어요. 결국 처음으로 이장님이 이기게 되었지요. 청년회장은 안그래도 웃음이 실실 나오는데 이장님이 눈을 부릅뜨고 눈이 빨개진 것을 보니까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지요. 결국 이장님은 황금 스키를 얻었어요. 정말 욕심쟁이이지요? 그날 이후로 이장님은 네모마을의 우체통을 직접 황금스키로 부셨다고 해요. 그래서 우체부들이 전부 실직당해서 한동안 경제위기가 닥쳤지만요.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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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2010-02-26 21:33:33
| 인형을 쓰면 원래 표시가 나는데 그 인형이 섬세한가봐요. 그리고 가짜이장님이
세모마을 이장님이랑 대결을 해서 가짜이장님이 이겼으니까 이겼는 사람이 그 물건을 가져야 되는게 옳은데... 나는 이장님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한세진
2010-03-04 16:11:36
| 히히너무재미있다
이장님 이야기 계속 써주세요~~
류연웅
2010-03-05 23:35:37
| 네, 욕심을 부리면 분명히 누군가는 힘들어지겠죠. 그래도 동화속에서는 자유로운 상상이 가능해서 좋은 것 같아요. 네, 한세진 기자님 이장님 이야기를 열심히 쓰겠습니다*^^*
박건하
2010-03-07 11:18:23
|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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