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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7 / 조회수 :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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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에서 다도 체험하세요

개관했다는 소식만 듣고, 가까운 시일내 꼭 한 번 가보려 했던 청와대 사랑채에 가서 향기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2월 3일, 들뜬 마음으로 청와대 사랑채에 도착한 나는 한복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왜냐하면 이날 하는 체험이 우리나라 <다도> 예절이기 때문이다. 한복으로 갈아 입으니 조금 어색했지만, 어른들께서 예쁘다고 해주셨다.

사랑채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우리가 만난 분은 다도로 유명하신 유복열 교수님이시다. 선생님은 예쁜 한복을 입고 계셨는데 얼굴이나 목소리도 아주 고우셨다. 우리는 모두 한복을 갖춰 입고 다도를 배우기 위해 앉았다. 교수님은 먼저 우리에게 다도란 무엇인지, 다도를 배우면 좋은 점은 무엇인지 또, 다도의 예절 등에 대해 알려 주셨다.

<다도>란 우리나라의 전통 차 예절을 말하는데, 알고보니 무려 2000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보통, 중국이나 일본만 다도가 발달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우리나라 다도가 어릴 때부터 접하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손으로 직접 체험해 보니까 아주 이해도 잘 되고, 무엇보다 한복을 입고 앉아 있으니 자세와 마음가짐까지 더 바르게 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평소 차를 마실 때엔 대부분,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에 차 잎을 넣어 따라 마시게 된다. 그런데 다도에서는 일단 마실 잔을 뜨거운 물을 부어 뎁히는 게 첫 순서이다. 그 다음,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에 차 잎을 넣어 잠시 두었다가 물을 따라 버린다. 이것은 첫번째로 우러난 떫은 맛이 강한 차 향을 피하기 위함이다. 다시 그 주전자에 물을 부어 우러난 차를, 손님의 수 만큼 놓여진 각각의 잔에 1/3씩 따른다. 한 잔에 가득가득 따르면 첫잔은 너무 연한 맛이 나고 마지막 잔은 너무 진한 맛이 나기 때문에 똑같이 나누어 따르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니 모두 같은 순서대로 대접하기 위함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각 잔에 알맞게 따른 후 두 손으로 잔을 잡고 조금씩 그 향을 음미하면서 마시면 된다. 차의 향이 계속해서 은은하게 코 끝을 맴돌아 몸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차마다 각각의 맛과 향 그리고 효능이 달라서 개인의 취향이나 필요에 맞게 선택해서 마시면 좋다. 교수님은 대학에서 언니오빠들에게 강의를 하고 계시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뿐 아니라 세계 속에 우리나라의 다도를 많이 알리려면 어른보다도 우선 어린이들이 더 많이 접해 보고 친근하게 느껴져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사랑채에는 교수님뿐 아니라, 용운 스님도 와 계셨다. 용운 스님은 초의선사의 다도문화를 전승한 초의선사 다도문화원에 계시는데, 우리나라의 전통차의 맥을 잇고 계시다고 한다.

용운 스님은 좋은 차를 많이 연구하고 자주 접하셔서 그런지 풍채도 아주 좋으셨다. 우리는 용운 스님께 아주 좋은 말씀을 들었다. 사람이 작은 꿈을 가지면 작은 꿈밖에 이루지 못하는데, 큰 꿈을 가지면 그 큰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시며, 큰 꿈을 갖고 나중에 커서 우리나라를 밝게 빛내는 큰 사람이 되라는 덕담을 해 주셨다.


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다도를 행하면 자신도 더 예의 바르게 되고, 손님도 더 대접 받는 느낌이 들어 흐뭇하고 좋은 기분으로 돌아가실 것 같다. 이번 구정에는 집에 오시는 친척분들에게 한복을 입고 다도를 대접하여 세뱃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다.

청와대 사랑채는 우리나라 사람들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런 곳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다도를 제공한다니 외국에도 우리나라 다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다도 체험은 매달 첫째 세째 수요일과 둘째 네째 토요일에 해 볼 수 있다고 하니, 여러분도 한 번 시간을 내어 체험해 본다면 몸도 마음도 향기로운 차 향으로 따스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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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2010-02-18 19:14:41
| 언니! 한복 입은 모습이 참 곱다~~ 현모양처 같아~~~ㅎ>ㅁ<ㅎ
김주형
2010-02-18 21:47:58
| 아니~~!태리누나가 한복에~~다도까지~~!추천~~꾹!
김효선
2010-02-19 12:52:55
| 우와 다도체험 재미있었겠다~~~^^
이지욱
2010-02-19 18:31:40
| 한복입은 태리~~, 사랑채에 꼭 가봐야지..., 잘 읽었어.^^
김률리
2010-02-19 21:15:42
| 언니~~!캬악@@ 너무 예뻐^^ 좋겠따~~!!! 중학생이 된거 축하해!
백지원
2010-02-22 20:34:11
| 김태리기자^^
전통차는 찻잔과 주전자가 이쁜것 같아요...
민세연
2010-02-23 08:26:08
| 언니 진짜 여성스럽다~~~~중학생된거 축하해~~~~~ㅎㅎㅎㅎㅎㅎ
한지은
2010-02-27 14:10:33
| 저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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