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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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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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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은 1년중 가장 달이 밝다는 정월대보름이다. 이 시기엔 상층부의 강한 바람이 대기 중 불순물을 날려 하늘이 맑기 때문에 달이 유독 밝고 커 보인다. 예부터 대보름 달로 한 해의 날씨나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예를 들어 달빛이 희면 큰 장마가, 붉으면 가뭄이 온다고 했다. 또 달빛이 진하면 풍년, 달빛이 흐리면 흉년의 징조로 봤다. 우리의 선조들은 달이 초승달에서 차차 커져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과 연관 지어, 씨를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였고 농사를 시작하는 첫 달이 가득 차는 정월 보름을 대 명절로 여기며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였다. 정월의 절일로는 설과 대보름이 있는데, 태고적 풍속은 대보름을 설처럼 여기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지새우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잔다면 대보름날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는 전설까지 있다한다.


저의 어머님의 고향은 전라도이신데 어머님의 어렸을 적 정월대보름은 온마을이 축제기간이었다 한다.정월대보름 며칠전부터 음식준비을 준비한다. 나물종류는 묶은나물들로 기본 여섯가지 이상의 나물을 정성들여 준비하셨다한다. 상차림은 제사음식하고 비슷하지만 제사는 집안에서 지내지만 정월대보름 상차림은 장독대 앞에서 지냈다한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남자들은 빨강댕기머리 가발을 쓰고 얼굴에는 예쁜 화장을 하고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다한다. 여자들은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차례를 지낼 준비를 한다.


달이 뜨는 밤이 되면 동네의 모든 여장남자들하고 꼬마들은 양푼하고 숟가락만 들고 다니면서 이집저집에서 절을 하고 음식을 얻어가거나 장독대 위에 있는 음식들을 훔쳐가서 비빔밥을 해 먹었다 한다. 훔친 음식이라해서 나쁜짓을 한게 아니고 밤을 새우기위해서 다양한 놀이를 하기까지 거쳐가는 한 과정이었다한다. 정월대보름날 먹은 오곡밥과 나물은 나쁜재앙을 물리쳐주고 한해 동안 병들지 말고 부스럼도 나지말라는 의미로 꼭 먹었다한다. 호두며 땅콩도 마찬가지의 의미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초등학교 시절이었다고 하시는데 지금 우리세대들은 상상이 안간다. 동네는 모두 아파트고 앞집 옆집도 모르며 살고 있는 저의 세대는 정월대보름이 일년중에 그렇게 밝은 하루였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어머니께서 오곡밥을 해주시면 나쁜액은 빠져나가고 우리가족 모두 건겅하게 해주세요 하는 마음으로 오곡밥을 먹은 기억밖에 없다.


대보름 달은 여성 대지의 음성원리로에 의한 명절로 달은 곧 물의 여신이므로 대보름달과 농사는 밀접한 관계였다한다. 땅과 달을 여성으로 여긴 것은 오랫동안 전해온 지모신의 생산력 관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쥐불놀이는 잡귀를 쫓고 액운을 달아나게 하여 1년동안 아무탈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우리 조상들은 믿었다고한다.


만드는 방법은 분유통만한 빈 깡통에다 바람구멍을 뚫어 철사로 길게 끈을 매달아 숯불이나 솔방울을 넣어 빙글빙글 돌리면 불꽃이 원을 그리면 밤하늘이 예쁘다고 하셨다. 멀리서 보면 동글한 원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과 같아 귀신이 움직인다는 농담이 있었다고한다.


지신밟기는 다리 위나 동네의 넓은 마당에 작은 모닥불을 만들어 불을 넘으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지고 나쁜액이 빠져나가고 복이 들어온다하여 왔다갔다 세번을 반복하셨다고한다. 물론 풍물놀이와 어르신들은 춤을 덩실덩실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복을 빌었다한다.


달집태우기는 마을앞 넓은 마당에 집뭇으로 심을 박아 탑을 만들어 불이 잘 붙도록하고 나무 사이에는 생대나무를 섞어 폭죽터지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고한다. 달집의 불이 활활타면 마을의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나는 TV이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는 순간 어머니 세대들이 참 부러웠다. 마당에서 뛰어놀고 싶으면 언제든지 뛰어놀고 민속놀이도 어른아이 모두 참여하여 공동체를 만들었던 세대 환경오염 없는 자연을 친구 삼아 놀던 어린시절 정월대보름을 이야기하시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 타임머신이 있다면 지금 당장 엄마의 어린시절로 돌아가 모든 것을 체험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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