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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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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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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엄홍길 대장님과의 하루 일기

‘이번 취재는 어디일까?’ ‘이번 취재 대상은 누구일까?’ 매 취재 때마다 생기는 궁금증 입니다.

이번에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이 취재 대상이라고 하셨지만 산악을 별로 즐겨하지 않고 관심이 없는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재빨리 조사한 결과! 엄홍길 대장님은 세계에서 최초로 히말라야 산맥 16좌를 등반하시고 에베레스트를 정복! 또 안나푸르나를 타시면서 발에 동상이 걸리셔서 발가락을 절단하는 수술까지 하셨지만 전혀 개의치 않으시고 계속 다시 도전을 하셔서 결국에는 세상에서 가장 험한 산이라고 불리우는 안나푸르나 산을 정복하신 분 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발가락을 절단하면서까지 안나푸르나 산을 정복하신 그 정신력을 제가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만나기 전부터 마음이 붕 떴습니다.


저희는 그런 대단하신 분을 아무 지식도 없이 만난다는게 저희 자신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아 엄홍길 전시관을 찾았습니다. 엄홍길 전시관은 국립중앙박물관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저희가 궁금했던것, 또 엄홍길 대장이 썼던 도구, 산에 올라갈 때 필요한 도구, 엄홍길대장이 받았던 상들 등이 있어 저희가 엄홍길 대장님께 한발짝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산을 올라갈 준비를 하려고 간식을 차지할 수 있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산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도현 기자가 저희팀에 있어서인지 저희팀이 승리를 차지했습니다. 승리의 권한으로 따뜻한 물, 차가운 물을 먼저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그 상황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인지 망설임도 없이 모두 따뜻한 물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간식들을 저희들이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권한을 가져서 작은 비닐팩이 찢어질 때까지 음식들을 담았습니다.

게임이 끝나자마자 저의 앞에 계신 분은!! 언론과, 인터넷에서만 뵐 수 있었던 엄홍길대장님이셨습니다. 엄홍길대장님의 뒤에서는 후광이 비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산에 대한 기억이 북한산, 저희 집 앞의 봉화산 밖에 가본 적이 없는터라 걱정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산에 대해 일인자이신 대장님이 가신다니 저는 대장님을 믿기로 하였습니다.

원래 촬영일정은 ‘도봉산 앞에서 대장님과의 대화→밥먹기→도봉산 조금 올라가기’ 였지만 대장님과 대화를 한후 대장님의 압박 때문에 결국엔 도봉산 끝까지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허기진 배를 잡고 도봉산을 오르고 있는데 워낙 산을 많이 타지 않았던 저이기에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쳐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엄홍길 대장님이 저를 맨 앞으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던 탓에 첫번째여도 계속 뒤로 쳐졌습니다. 너무 뒤로 쳐진 탓인지 엄홍길 대장님이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빨리 안와!? 지금 니가 정신 집중이 되어있지 않아서 그러는거야!"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지도 않으시고 계속 호통만 치시는 것이 미워서 인지 짜증이 나고 "엄홍길 대장님은 프로시잖아요!"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 꾹!꾹! 참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마음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엄홍길대장님이 두꺼비 바위를 손으로 가리키시더니 저희보고 물으셨습니다. "저게 무엇으로 보이니?" 저는 무슨뜻인지 모르고 "절벽..아니면 돌이요?" 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대장님이 저를 보고 혀를 끌끌~ 차시더니 "유리 대원은 정서가 난폭한 것 같아요." 라는 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래 나쁜말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낙천적인 성격이지만 제가 정말 엄홍길 대장님과 만나기를 마음속으로 품고있고 우리나라를 빛내주신 엄홍길 대장님을 존경하는 것 때문인지 저는 그 순간 ‘멍~’하면서 엄홍길 대장님께 점점 마음이 삐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엄홍길 대장님이 뭐라고 하시면 짜증을 내며 툴툴 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계속 툴툴거리고 엄홍길 대장님의 호통을 듣다가 결국 한쪽 다리가 삐었습니다. 걸을 때 마다 종아리가 욱씬거리고 아팠지만 엄홍길 대장님께 저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위해! 또 엄홍길 대장님께 대한 도전정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오기가 생겨서 아파도 쩔뚝거리면서 엄홍길 대장님 뒤를 따라갔습니다. 정상에 거의 도착하니깐 그 아픔이 느껴져서 작가님께 파스가 있으면 좀 찾아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꼭대기를 가니 지금까지의 아픔이 싹~ 하고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올 때 눈이 계속 와서 미끄러질 뻔 했던것 때문에 오는 내내 날씨가 하필 왜 이렇냐고 비난 했던 눈에 누워서 절경을 감상하고 있었더니 엄홍길대장님께 툴툴 거린 것이 죄송해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내려오면서 계단에서 계속 미끄러지며 계단에서 미끄럼도 타고! 꼬리뼈도 아프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온 뒤에 산 밑의 식당에서 먹는 두부찌개는 평소 먹는 양이 많이 없던 저까지 밥을 2공기나 뚝딱! 비우게 하였습니다! 두부찌개를 먹는 동안 엄홍길 대장님이 엄홍길 대장님의 일대기가 있는 타월에다가 싸인을 해주셨습니다. 저희처럼 점심을 드시지 않으셔서 많이 배고프 실 텐데 저희를 위해 싸인까지 일일이 해주시는 엄홍길 대장님께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엄홍길 대장님! 제가 툴툴 거린건 정말 죄송하고요! 아직 까지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대장님의 대원들이 산에서 다치지 않기를 원하시면서 마음이 풀리지 않게 호통도 치시고 화도 내신것이 이해가 갑니다. 만약 다음에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엄홍길대장님께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엄홍길 대장님 이번에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엄홍길 대장님의 깊은 마음도 모르고... 다음에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위 기사의 사진 / 동영상은 CCL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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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2010-03-05 00:49:35
| 유리언니 엉엉 ...... 내가 언니의 마음을 다 알잖어 갑자기 또 슬퍼진다.
흑흑흑
민세연
2010-03-05 23:16:55
| 고생많이 했구나~~~하지만 좋은 경험이엇을거같애
김률리
2010-03-10 19:06:18
| 유리야 잘 있었어! 우리 이제 곧 만난다 너무나 기뻐 보고싶어~~~!
이소현
2010-03-10 21:25:46
| 뜨아!완전 생생한 글이야! 칭찬합니다
이지욱
2010-03-13 20:14:24
| 정상에 오른 유리, 정말 대단한데~~^^
이선호
2010-03-13 20:17:31
| 와우
정상에올랐다니
장휘서
2010-03-21 20:15:24
| 아주 멋져요
장휘서
2010-03-21 20:15:58
| 저도 한번 시도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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