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은 또다른 시작

2010년 2월 20일 명진 초등학교는 7회 졸업식을 맞이했다. 이번 7회 졸업식이 더욱 뜻깊은 것은 이번이 최초로 명진초등학교를 6년 내내 다닌 학생들의 졸업이기 때문이다.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졸업식은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명진초등학교에 온 학생들의 졸업이었지만 7회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닌 학생들(전부는 아니지만)이 졸업하는 날이다. 나도 7회 졸업생으로서 6년간 다닌 학교에 졸업한다는 것이 내심 뿌듯했다. 졸업생들이 강당에 들어오자 5학년들이 박수로 맞이 하였다.

순서는 국민 의례, 애국가 제창, 위원회장님 축사, 교장선생님 말씀, 졸업식 노래, 상 및 졸업장 수여, 교가 제창으로 끝이 났다. 졸업식이 끝이 나자 아이들의 눈은 젖어있었다.

선생님과 마지막 촬영도 하고 교실에서, 학교 앞에서 마지막 사진 촬영을 하느라 아이들은 바삐 움직였다. 2004 년 3월, 부모님 손잡고 떨리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어온 것이 얼마전 같은데 이제 졸업이라니. 6년간의 긴 일들이 영화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친한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하는 것은 너무 슬프지만 졸업은 또다른, 새로운 시작이기도 한 법! 초등학교에 등하교 하던 아이들은 이제 교복을 입고 새 중학교에 가야 한다. 6년간 정든 친구들과 선생님을 뒤로하고 또다른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

박수진 독자 (부산명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