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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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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9 / 조회수 : 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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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우리집 연필 꽂이

우리집에는 연필 꽂이가 여러개 있는데 모두 넘쳐 나고 있다. 그렇다고 연필이나 볼펜을 자주 사느냐면 난 아직 연필이나 볼펜을 사본 적이 없다. 물론 중학생인 오빠도 연필이나 볼펜을 사지 않는다. 그러면 왜 우리집 연필 꽂이가 넘쳐 날까? 그건 바로 학교 교실에서 주운 연필, 볼펜, 지우게등의 학용품 때문이다. 조금 쓰다 버리는 지우게, 연필, 볼펜, 칼라펜 등, 거의 새 것에 가까운 것들이 교실에는 많이 굴러 다닌다. 아무도 관심이 없고 그냥 버려지는 것들을 주워서 사용하다 보니 새것을 살 필요가 없다.

가끔 문구점에 다른 것을 사러 가거나 하여 가보면 정말 예쁜 것이 많다. 하지만 예쁘다고 항상 모든 것을 사는 것은 좀 그런 것 같다. 아직도 필통 속에 잘 써지는 볼펜 , 싸인펜, 칼러펜이 있는데 예쁜 모양 때문에 새것을 사고 다른 것은 버리는 것은 연필이나 학용품들에게 미안 하기도 하고 자연에게도 미안한 일인 것 같다.


우리아빠는 자주 "현대는 풍요 속의 빈곤 시대"라고 말씀 하신다. "모든게 너무 많아서 애들이 뭐가 중요하고 어떤 것을 위해 열심히해야 하는지 또 중요하지만 남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신다.

과거에는 연필을 완전히 몽땅 연필이 되어 손에 잡히지 않으면 볼펜껍질을 뒤에 끼워 사용 했단다. 요즘 연필의 키가 절반으로 줄기도 전에 버려지는 것을 보면 너무나 대조적인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이고 풍요로운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절약하지 않는 것은 다른 것인것 같다.

연필을 만들기 위해 나무가 잘려 나가야 하는데 우리가 계속 그렇게 연필을 쓰지 않고 버리고 새것을 산다면 더 많은 나무가 희생되어야 하고 결국은 숲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자연이 파괴되면 자연의 일부인 우리도 아마 잘 살수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학용품도 마찬 가지인 것 같다. 학년이 바뀌면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도 많이 있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모아서 다음 학년에게 물려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아마 개인적으로 이런걸 물려 준다고 해도 받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다들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6학년이 시작되고 초에 선생님께서는 선배들이 쓰다 남겨둔 체육복이 있으니 필요한 사람은 가지고 가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동안 나는 체육복 바지 무릎 부위에 구멍이 나서 꿰매 입었는데 이제 작아져서 새로 사야했다. 하지만 바지만은 팔지 않는다고 하여 망설이고 있었다. 집에 와서 물어보니 엄마는 "감사하게 받아 입어야지. 하지만 만약 형편이 힘든 아이가 있으면 걔가 먼저 가질수 있도록 해야지"하고 말씀하셨다.

사실 6학년이 되니 체육복이 다를 많이 낡았고 새로 사는 아이들이 많았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물어 보니 물려준 체육복을 갖겠다는 아이는 아무도 없으니 가져도 된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선 이렇게 받아 입는 것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며 체육복을 건네 주셨다. 나는 그 체육복을 지금껏 감사한 마음으로 입었다. 나는 체육복 살 돈을 저축 할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부모님이 의사고 교수인 아이가 남의 옷 얻어 입는다고 하겠다. 그래도 필요 없는 낭비는 줄이고 아껴서 더 좋은 곳에 사용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것이지. 우리 지인이가 대단하군"하며 할머니께서 칭찬을 해주셨다.


그렇다. 조금만 더 둘러 보면 우리가 절약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것 같다.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환경과도 연관이 된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물려 쓰는 것을 부끄러워 한다. 그러니 학교에서 그러한 제도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한 학년 동안 사용하고 남은 학용품을 모아 정리해 교실에 두고 그 다음 교실을 쓰는 학생들이 사용 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끄러워 하지 않고 물려 쓰기가 되지 않을 까 싶다. 체육복도 그렇다. 난 빨리 크질 않아 체육복이 그렇게 작아 지진 않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체육복이 깨끗한 상태로 작아진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 서로 교환해서 다시 사용할수도 있다. 학교에서 그러한 것을 모아서 교환할수 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아마 많은 것을 절약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졸업 하면서 보니 많은 학용품이 아직 쓸만한데 아깝게 느껴 진다. 동생이 있으면 주련만.... 중학교에 가서도 쓸수 있는 것은 계속 사용 할것이다.

우리 모두 물건들에게 조금씩 더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고 아껴서 여유분들은 저 아프리카 지역에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모아서 보내 보는 그런 푸른 누리 세계의 어린이 학용품 나누기 단체나 그런 것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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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진
2010-05-02 09:43:53
| 저도 모양이 단지 예쁘다고해서 맘껏충동구매를 했는데 이제와보니 제자신이 정말부끄럽네요...
한경찬
2010-04-25 18:53:20
| 저도 많이 버린적이 있는데 그런 제가 참 부끄럽네요^^
이채연
2010-03-31 20:56:26
| 작아진연필(몽당연필)은 볼펜에 끼워서 쓰면 새롭고 아낄수 있어요 다른 친구들이 신기해해요 부모님은 그렇게 사용했데요 절약 정신도 생기고요..
신철민
2010-03-29 15:55:17
|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연필이 작아지면 불편해서 얼른 다른 연필로 바꾸게 되죠... 반성합니다..
최지윤
2010-03-28 13:14:37
| 맞아요. 뭐든지 아껴쓰는것이 환경운동이래요.옷도 물려입고 학용품도 아껴쓰고 해야 환경에 도움이 되지요. 우리동네에도 몽땅연필 모아가면 새연필주는이벤트 찾아 볼까해요.좋은 이벤트네요.
강민지
2010-03-28 10:04:52
| 저도 많이 버린적이 있는데 그런 제가 참 부끄럽네요^^
저도 연필과 지우개들을 아껴쓸려고 합니다^^
오현재
2010-03-26 21:30:46
| 우리 부산의 어떤 서점에서는 몽당연필을 가져오면 정해진 갯수만큼 새 연필로 바꿔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원을 재활용하고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아는 그런 이벤트가 많았으면 합니다. 물론 나 자신부터 보잘것 없어진 작은 물건들의 소중함을 알아야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안혜린
2010-03-26 17:33:11
| 저희 반에서도 연필,지우개 등이 떨어져 있는 거 많이 발견돼요.
전에는 모아두자는 생각 못햇는데 기자님 기사 보고 깨달았어요.
정말 절약도 되고 환경에도 좋은 방법이네요. 감사해요.
김민철
2010-03-25 21:14:00
| 너무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고 연필 한자루 지우개 한개 쯤 잊어버려도 별로 아깝지 않은 마음으로 쓰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상황이라 여겨집니다. 어쩌면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부모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인데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몽당연필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모아놓고 다쓴 볼펜자루에 꼽아서 쓰는데요 여러분도 그렇게 해 보세요. *^^*
박준희
2010-03-24 15:12:40
| 알뜰하게 생활해야겠어요~^*^
권태형
2010-03-23 21:42:32
| 좋은 생각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글도 잘 쓰셨구요. 잘 읽었습니다.
장희정
2010-03-22 21:04:40
| 저도 연필이 넘쳐나요~ 너무 많아 다 쓰지도 못하고 있는데.. 정지인 기자님 말처럼 바자회나 벼룩시장을 많이 열어야 되겠네요~^v^
장휘서
2010-03-22 18:12:16
| 공감합니다
김라연
2010-03-22 17:47:13
| 우리집 연필꽂이가 여기에 와 있네요^^... 대부분 이런 모습들이겠죠?? 아껴쓰는 생활, 살천해야겠어요..
김현경
2010-03-22 17:12:34
| 와우..정말 멋져요~!!저도 이제부턴 기자님을 본받아 낭비하는 습관을 버리겠어요~!!★3★
김다빈
2010-03-17 18:25:12
| 언니 져두그래요 ㅎ ㅠ
아까워서 누구줄수도 없구..
이뻐서 간직만하고있습니다..
임대건
2010-03-16 22:07:45
| 와~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하는데...몸이 안따라 주네요.무엇이든 끝까지 쓸때까지 아끼겠어요!
정유진
2010-03-16 21:23:21
| 감사해요! 덕분에 잘 께우쳤어요~!
많이 만났으면 좋겠네요~
박영주
2010-03-16 20:04:59
| 저희집도 학용품은 최대한 절약햐려고 아껴쓰고 잃어버리지않도록한답니다.
동어진
2010-03-16 18:47:26
| 저도 잘 절약해야 겠어요~
강다연
2010-03-16 16:04:10
| 대단해요~~~~~~~~~~~~~~!
박예진
2010-03-15 23:28:36
| 저도 쓰다만 연필과 형광펜등을 잘모아서 써야겠네요.
장수진
2010-03-15 21:36:12
| 정말 대단한 분이신 것 같네요.저도 마음속으로는 실천하려고는 하지만 비록 몸소 실천하려면 잘 안되던데... 저도 기자님을 본받아 실천해 보아야 겠어요.
이상훈
2010-03-15 18:57:32
| 저희 집 곳곳에 연필이나 지우게가 숨어 있는데
저도 찾아서 정리하고 신경 써야 겠네요
강민지
2010-03-15 16:41:30
| 생각이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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