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미락’과 서울중평초등학교

서울중평초등학교 정춘석 교장선생님께서 2010년 1월 21일 나누미락에서 감사패를 받으셨다. 그래서 우리학교와 나누미락을 알리고 싶어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나누미락에서 전국적으로 감사패를 받으신 선생님이 몇 분 안되시는데 그 중 교장선생님이 계셔서 자랑스러웠습니다.

Q: 전국 초등학교 심사 중 2010년 서울중평초등학교 정춘석 교장선생님, 부천까치울초등학교 고은경 선생님, 경기도 안고고등학교 한상익 교장선생님께서 나누미락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으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A: 하하하, 기쁘기도 하지만 좀 쑥스럽지요. 더 열심히 하신 분들도 많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고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Q: 교장선생님은 봉사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또 봉사를 이행시로 나타낸다면 어떻게 나타내고 싶으세요?

A: 봉사는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지요. 내가 가진 시간을 쪼개 요양원에 가서 빨래 봉사나 목욕봉사를 한다거나, 내가 가진 미용 기술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머리를 깎아주고 손질을 해 주는 일, 돈이 많은 사람이 불우한 이웃을 위해 돈을 기부하는 일 등 모두가 나눔이고 이게 바로 봉사지요. 또한 봉사는 남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큰 짐을 들고 탄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주며 1초의 시간을 나누는 것, 길을 묻는 사람에게 친절히 길을 안내해 주는 것, 아침 출근시간 바쁜 사람을 위해 계단 한 쪽 틈을 내어 주는 작은 배려도 바로 넓은 의미의 봉사에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 봉-봉사할 때의 보람과 기쁨을 아는. 사-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Q: 서울중평초등학교 학생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봉사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봉사란 것이 장애시설에 가서 장애우를 돕는 특별하고 거창한 것만은 아니예요. 여러분들이 운동장에 떨어진 휴지 조각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이웃의 짐을 함께 들어드리는 일,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는 일, 동생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해 등하교 캠페인에 참여하는 일 등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봉사에 속하는 것이지요.

Q: 봉사활동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요?

A: 무엇보다 봉사활동을 할 때는 댓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남을 위해 돕는 행동을 할 때 가장 많은 엔돌핀(기쁨 호르몬)이 나온다고 하는데, 칭찬을 받기 위해 친구를 돕는 친구는 봉사의 기쁨을 절대 느낄 수 없겠지요. 또한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는 생각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눔으로써 함께 행복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않을까요?

Q: 교장선생님께서는 나눔 교육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A: 나눔이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이라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에요. 세계 제일의 자원봉사 나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전 인구의 56%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동네 도서관에서, 박물관이나 병원에 가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이에요. 자원봉사 참여율이 12%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정말 부러운 일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때부터 나눔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와 이에 대한 실천이 생활화 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생각만 해도 밝고 행복한 사회가 그려지지 않나요?

저도 나누미락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3월에 새로운 회원들을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에는 나누미락에 신청하여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교장선생님께서 나누미락 회원들이나 우리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친구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세요.

A: 봉사는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갖추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에요. 남을 배려하지 않는 지도자, 어려운 일에 앞장서지 않는 지도자는 결국에는 실패하는 지도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여러분들은 기아와 재해, 사회 문제로부터 빚어지는 많은 어려움들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당당히 맞서 직접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에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패 받으신 것 축하드리고요. 아마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다면 더욱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봉사하는 일이 더욱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청소년봉사단체 등에 가입해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리라 다짐했다.

나누미락: www.nanumirak.com

국채은 독자 (상명여자중학교 / 1학년)

국채림 2011-03-21 19:37:38 | 언니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