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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테마1-세계속의 한국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아라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4 / 조회수 :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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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갯빛 사랑 이야기


오늘 집근처 돈보스꼬센터를 지나가던 중 ‘살레시오 가족’이라는 소식지가 눈에 띄었다. 빠른 걸음으로 집에 들어와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취재가 쉽지 않아 특집기사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눈에 띄었던 것이다. 직접 취재는 못했지만,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발췌 글과 느낀 점을 대신하기로 했다. 다행히 다문화가정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인근 초등학교 선생님이시라는 점에 희망을 안고, ‘왜 하필 기사마감일에 눈에 띄었을까?’하는 생각과 며칠 후 연락을 취해 인터뷰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다음은 ‘살레시오 가족’中 라이빅과 동주의 이야기이다.


지난 2월 24일, 살레시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살레시오다문화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성북동 베들레햄 어린이집에서 분가한 이곳에서는 살레시오 수녀 두 명과 교사 한 명, 보모 한 명이 15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24시간 동반하며 함께 생활한다.


이 집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어머니와 아이,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어린이를 상담해 이 집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다문화가족 어머니와 아이,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어린이를 상담해온 예술 치료사, 내 자식처럼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자,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본다. 이들의 얘기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마와 아들의 소박한 꿈

라이빅과 동주

서울 신길초등학교 3학년인 동주는 매주 금요일 밤이 기다려진다. 엄마와 함께 집에서 잘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는 아가방에서 엄마를 기다리며 운 적도 많았다. "예전에는 엄마를 보고 싶은 데도 꾹 참는 게 참 힘들었어요. 이제 엄마가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사니 자주 볼 수 있고, 잠도 금요일부터 이틀을 함께 자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예전에는 일주일에 하룻밤 만 잤었는데..."


아들의 말에 엄마 라이빅 자매가 말한다. "모든 게 살레시오 수녀님 덕분이에요. 우리 아들을 비롯해 여러 아이들을 온종일 돌봐 주고 공부시켜 주시잖아요. 사랑으로 자식처럼 잘 키워 주시는 수녀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죠. 더욱이 얼마 전엔 제게 일자리도 마련해 주셨어요. 아이었으면 아들을 필리핀의 친정집으로 보낼 생각도 했었어요."


살레시오수녀회 권오희 수녀의 도움으로 국회의사당 미화원으로 재직 중인 라이빅 자매는 "집세를 내고 나면 아직도 어려운 살림이지만, 내 집을 마련해 한국에서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웬만한 어려움은 견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집에 오면 모자 母子 간에 영어와 타갈로그어로 소통한다. 숫기 없어 부끄러움 잘 타던 동주는 그간 수녀님과 선생님, 봉사자들의 보살핌 속에 이제는 아이들 안에서 잘 지낸다. 공부보다는 배드민턴을 치거나 줄넘기 등 운동을 할 때가 더 좋다고 애기하는 동주의 표정이 해맑다. "성적이 떨어져 걱정"이라는 엄마는 아들에게 "공부할 때는 집중해야 돼."라며 뺨을 어루만진다. 그 모습이 정겹다.


"엄마와 집에서 함께 요리할 때가 재미있고 행복해요. 라면 끊이는 건 저도 잘해요." 라면 외에 여러 가지 요리를 해 보고 싶고, 나아가 요리사도 해보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엄마는 "나는 동주가 유치원 선생님이나 발레리노가 되었으면 했는데, 외삼촌 처럼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하는 줄은 처음 알았네."하며 웃었다.


<사진/글 ‘살레시오가족’中 >


우리 주변에는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많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이웃에 살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우 가난을 벗어나고자 국내 입국이 손쉬운 국제결혼을 이용하고, 한국인 남성 역시 일정 금액을 결혼 중개업체에게 지불하는 방법으로 외국인 여성을 구한다. 그런 결혼이민자 증가는 당연히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증가를 낳는다.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은 다양했다. 한국어 능력 발달의 어려움 ,교육의 기회, 경제적 여건 등과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의 ‘차별과 따돌림"등은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살레지오수녀회에서는 제도적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복지 혜택을 늘리고, 언어교육, 직업 훈련의 기회 등. 앞으로 다문화 가정은 우리와 구별되는 ’다른 가정‘이 아니라 우리와 말을 섞고 사는 다정한 이웃이라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겠다.


만약 우리주변에서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을 본다면 ’이상한 아이‘로 보지 말고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친구로 받아들여야 하겠다. 엄마와 이틀을 함께 잘 수 있어 행복하다는 동주의 말을 떠올리며 그 소박한 꿈에 항상 옆에 계신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 내 자신에 반성해 보았다.

이아라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윤영건
충주교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5-20 17:17:30
| 좋은 취재하셨네요.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5-20 17:42:07
| 잘읽었어요~~
곽민주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2010-05-21 09:22:47
| 우와~ 멋진 취재하셨네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5-22 11:11:54
| 정말 좋은 기사네요. ^^ 가슴이 찡해져서 눈물이 납니다.
라연수
인천부원초등학교 / 6학년
2010-05-23 23:28:02
| 정말 감동적이네요
도길록
서울송파초등학교 / 6학년
2010-05-24 16:48:12
| 좋은 글 감사해요~~~
박서현
내덕중학교 / 1학년
2010-05-26 20:09:59
| 마음이 따뜻한 기사네요.
신윤지
언주중학교 / 1학년
2010-05-27 00:10:04
| 정말 마음에 와닿네요.
이서현
은석초등학교 / 6학년
2010-05-27 19:28:31
| 정말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예술치료사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다문화. 사실 아름다운 문화네요
문해림
도봉초등학교 / 6학년
2010-05-27 21:14:44
| 좋은 취재 감사합니다.. 좋은 기사도 감사하구요~! ^^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05-28 18:26:26
| 아라야 추천한다^^
이승철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 / 4학년
2010-05-28 22:13:58
| 좋은 기사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5-31 22:15:22
| 가슴찡한 취재였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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