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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책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준성 독자 (금성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20 / 조회수 : 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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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전국 가족 독서토론대회를 다녀와서...

5월 15일 오후 2시, 제 1회 전국 가족 토론대회 동행 취재기자로 선정 되어 국립중앙도서관에 갔다. 여러 번 동행 취재를 신청해도 선정되지 않아 매우 실망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동행 취재 기자로 뽑혀서 매우 기뻤다. 1시45분까지 도착해야 해서 12시에 어머니와 집에서 나와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으로 향했다. 차가 막혀서 늦을까봐 초조한 마음으로 도서관에 갔다. 주차 후 국제회의장에 들어가니 STEP분들이 기자출입증을 주시고, PRESS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이 때 나는 정말로 기자가 된 느낌이었다. 시작 전 교보문고에서 준비한 음료와 다과를 먹었다.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었다. 2시에 <제 1회 교보문고 전국 가족 토론대회>의 시작을 선언 했다. 이어서 심사위원 소개가 있었다. 경직된 분위기를 풀기위해 광대 삐에로 복장을 한 사회자가 참가 가족들과 푸른 누리 기자들을 위하여 박수와 안마를 이용한 게임을 진행하여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2시30분에 대회 1부가 시작되었다. 예선에서 총 40팀이 참가하여 본선에 10팀이 진출 하였다. 그런데 2팀이 포기를 해서 총 8팀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그 중 4팀이 대회 1부에 발표 하였다.첫 번째 팀은 ‘혜도리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와 두 남매(혜서, 혜성)이었다. ‘혜도리 팀’이 선정한 책은 ‘강아지 똥’ 이고 집에서 엄마가 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발표하였다. 남매가 아직 어려서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질문하기도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

두 번째 팀은 ‘끝없는 호기심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와 두 남매 (정모, 수민)이었다. ‘끝없는 호기심 팀’도 ‘강아지 똥’을 선택하여 찬반양론의 방식으로 발표하였다. 어머니와 수민이 는 민들레와 강아지 똥은 좋은 친구라고 주장하였고 정모는 민들레와 강아지 똥은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고 반박하였다. 강아지 똥만 무조건적으로 희생했기 때문에 민들레와 강아지 똥은 친구라 할 수 없다는 정모의 주장은 아이 다운 생각을 보여 주어서 신선했다. 의상도 부직포로 직접 만들어 입은 열정도 멋져보였고 소고를 들고 나와 장구 치듯 장단을 넣어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었다.

세 번째 팀은 ‘생각하는 나무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와 두 남매 ( 하연, 휘윤)였다. 이 팀 역시 ‘강아지 똥’을 선택하여 두 남매가 민들레와 강아지 똥은 좋은 친구 이다 는 주제에 찬성 하였고 어머니는 반대 하였다. 어머니는 강아지 똥은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희생되었기 때문에 친구가 아니라고 주장하였고 두 남매는 강아지 똥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민들레와 한 몸이 되어 민들레꽃을 피운 것이라 주장하여 어머니께서 인정하였다.

네 번째 팀은 ‘야행성 가족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와 아들 (진성) 이었다. 이 팀은 ‘내 이름은 나 답 게’를 선택하여 모자간의 편안한 소통 방식으로 발표하였다. 어머니께서 건전한 게임을 적당한 시간 동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애정과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진성이도 컴퓨터 게임 보다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가 더 교육적이라는 데에 동의 했다.

이렇게 1부가 끝났다. 사실 1부를 시작할 때는 지루할 것 같아 걱정이 되었지만 1부를 보고나니 재미있고 교육적인 시간이었다고 느꼈다. 네 팀 모두 잘했으나 끝없는 호기심 팀과 생각하는 나무 팀이 잘한 것 같았다. 1부가 끝난 후 주어진 20분의 휴식시간 동안 나는 끝없는 호기심 팀을 인터뷰하였다. 평소에 온 가족이 책을 즐겨 읽고 있으며 책은 구입하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고 하였다. 온 가족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의 장점은 즐겁고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4시 10분에 대회 2부가 시작되었다. 1부와 마찬가지로 2부에서도 4팀이 발표하였다. 2부의 첫 번째 팀은 ‘꿈꾸는 다락방 팀’이었다. 구성원은 아버지, 어머니, 딸 (윤경)이었다. ‘내 이름은 나답게’ 를 선택하여 어머니께서 사회를 보시고 아버지와 윤경 이가 토론하는 방식으로 발표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자연 속 에서 하는 전통놀이가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기 때문에 더 교육적이라고 말씀하셨고 윤경이는 컴퓨터 게임을 해야 친구들과 소통이 되어 잘 지낼 수 있어서 컴퓨터 게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두 번째 팀은 ‘책 나무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와 딸 (민주)이었다. ‘텃밭 가꾸는 아이’를 선택하여 대화하는 방식으로 발표하였다. 어머니께서는 미래에는 식량이 부족해 질것이라고 주장하였고 민주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미래에도 식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식량난을 막기 위해 쓰레기 배출을 적게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세 번째 팀은 ‘함께 걷는 가족 팀’이었다. 구성원은 어머니, 이모, 두 남매 (원민, 신희)였다. ‘텃밭 가꾸는 아이’를 선택하여 이모가 참가하지 못하신 남매의 아버지 분장을 하고 아버지 역할을 하여 사회를 보았다. 신희는 미래에는 식량이 부족해 질것이라고 주장하였고 어머니와 원민이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미래에도 식량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하였다. 다른 팀과 달리 연극배우처럼 분장하고 나온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파워포인트도 화려하고 재미있게 준비하였고 무엇보다 어머니의 목소리 변조는 전문가 수준이었다.

마지막 팀은 ‘책=삶 팀’이었다. 구성원은 아버지, 어머니, 딸 (주영)이었다. ‘텃밭 가꾸는 아이’를 선택하여 아버지와 주영이의 토론 방식으로 발표하였는데 주로 아버지의 의견이 강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2부까지 모두 끝난 후 심사 결과 집계가 있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과 독서퀴즈를 하였다. 우선 백설 공주 분장을 한 누나와 가위바위보게임 을 하였다. 참가자들과 푸른 누리 어린이 기자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서 기뻤다.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일어나 백설 공주 누나와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기면 서 있고 비기거나 지면 앉는 게임이다. 나도 참가 하였으나 첫판에 비겨서 자리에 앉았다. 끝까지 남은 4명의 친구들이 앞에 나가 다시 겨루어 2명이 남았고 승부를 가려서 여자 친구가 이겼으나 2명 모두에게 책 선물을 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O X 게임에서는 마지막 전 단계 까지 나도 생존해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문제 ‘ 숫자 1에서 100까지 중 9 자가 들어가는 횟수는 20개다 ’에서 X 편에 섰다가 탈락하여 너무나 아쉬웠다. 역시 최후의 1인에게 문화 상품권을 주었다. 그 최후의 1인은 푸른 누리 기자 중 한명이어서 부럽기도 했으나 자랑스러웠다. 이어진 독서 퀴즈에서도 열심히 손을 들었으나 내게는 기회가 오지 않아 아쉽게도 문화 상품권도 책도 선물로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내게는 가장 크고 값진 선물이다. 마지막에 공자에 관한 질문에 답변한 아이는 4~5세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였는데 아주 귀여웠고 선물을 받지 못해서 울어버린 다른 어린 꼬마에게도 책 선물을 주신 사회자와 주최한 교보문고 관계자 분들의 세심한 배려가 아주 감명 깊었다.

드디어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우선 심사위원장이신 어린이 동화작가 노 경심 선생님께서 심사총평을 말씀해 주셨다.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듯이 책을 읽으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마음의 뼈가 생기고 살이 붙어 키 크고 덩치 좋은 어른같이 정신도 성장 한다고 말씀하셨다. 감명 깊은 말씀이었다. 나도 키 가 크고 싶어서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듯이 마음의 키를 키우기 위해 책을 더욱 많이 읽으리라 고 다시 한 번 다짐 하였다. 말씀이 끝난 후 수상 팀의 발표가 있었다. 장려상 4팀, 우수상 1팀, 심사 위원장 상 1팀, 한국 독서 토론 협회장 상 1팀, 교보 문고 대표 이사장 상 1 팀을 선정하여 수상을 하였다.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교보 문고 대표 이사장 상 - 생각하는 나무 팀

한국 독서 토론 협회장 상 - 꿈꾸는 다락방 팀

심사 위원장 상 - 끝없는 호기심 팀

우수상 - 함께 걷는 가족 팀

장려상 - 혜도리 팀,

책 나무 팀,

책 = 삶 팀,

야행성 가족 팀

시상식이 끝나고 축사와 기념촬영이 있어서 참가 팀 전원과 푸른 누리 기자들, 심사위원, 행사를 진행해 주신 분들 모두 모여 오늘의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기념사진을 촬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스타라도 된 듯 으쓱하는 마음이 들고 행복했다.

기념촬영 까지 모든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 대상을 수상한 생각하는 나무 팀을 인터뷰 하도록 귀빈실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푸른 누리 기자들은 자연스럽게 돌아가며 질문을 하고 대상 팀은 성실하게 대답해 주었다.

기자 : 대상을 수상 한 후 의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생각하는 나무 팀 : 너무 기쁘지만 다른 팀들이 워낙 준비도 많이 해오고 잘했기 때문에 우 리 팀이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정말 예상 하지 못 했습니다.

기자 : 이 대회에 참여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작년에는 딸과 엄마만 참여 했었는데 올해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 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참가 했 습니다.

기자 : 평소에 온 가족이 책을 즐겨 읽습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네

기자 : 평소에 가족끼리 토론을 많이 합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엄마가 논술을 가르치는 일이 직업이라서 주로 가르치는 학생과 토론을 많이 합니다. 가족끼리는 책을 읽고 질문을 많이 하면서 책에 대해 대 화를 많이 합니다.

기자 : 책은 주로 구입해서 읽습니까 아니면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읽습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엄마의 직업 때문에 구입하는 편입니다.

기자 : 온 가족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 좋은 점은 무엇 입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책의 내용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고 서로의 느낀 점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토론을 하면 남의 말을 경청 하게 되어 좋습니다.

기자 : 요즘 아이들은 학교 뿐 만 아니라 방과 후 학원도 많이 다녀서 시간이 없는데 책은 언제 읽습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시간 날 때 마다 조금씩 나누어서 읽습니다.

기자 : 아버지께서는 집에서 TV를 보지 않고 책을 즐겨 읽습니까?

생각하는 나무 팀 : 아빠는 TV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엄마도 늦게 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아서 본인들이 보고 싶은 책을 읽습니다.

이번 제 1회 교보문고 전국 가족 독서토론 대회를 보고 우리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빠는 바쁘고 피곤해서 집에 오시면 책을 읽기 보다는 TV를 보면서 쉬거나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엄마는 더 바쁘죠. 일하시랴, 집안일에 두 아들 공부 와 준비물 등등 저와 제 동생은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로 바빠서 책을 많이 읽지는 못 합니다. 토론은 한 번도 안 해 보았습니다. 다른 가족들 도 우리처럼 바쁘지만 짬을 내서 책을 읽는 다고 하니 많이 반성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책을 적게 읽지는 않지만 좀 더 좋은 책을 선택하여 깊게 읽고 오래 생각 하는 습관을 들여 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읽은 책에 대해서 독후감이나 일기를 쓰면서 제 생각을 정리 해 보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가능하다면 한 달에 1번씩 가족끼리 같은 책을 읽고 오늘 참가한 팀 들처럼 찬 반 양론으로 주제에 대하여 토론하자고 부모님께 말씀드려 꼭 실천해 보겠습니다. 책 읽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을 알게 해준 오늘의 이 값진 경험은 저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교보문고와 한국독서토론협회 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준성 독자 (금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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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5-27 12:26:20
| 뽑혀서 취재했군요. 부러워요.
김동욱
하계중학교 / 1학년
2010-05-28 22:35:05
| 와우! 굉장히 긴 취재기사네요... 그만큼 보람찬 취재였네요. 준성아... 기사 채택되었구나... 축하한다.
하영환
한국독서토론협회 /
2010-09-29 12:44:21
| 제3회 전국 가족독서토론대회 개최
날자 : 2010년 10월10일 일요일 오후 1시30분
장소 : 덕수궁 덕홍전 뜰에서
주최 : 한국독서토론협회
주관 : TODAY & NOW(다음 독서토론카페)
협찬 : 웅진씽크빅
자세한 일정안내 : 한국독서토론협회 홈페이지(네이버에서 검색)
http://cafe.naver.com/kr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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