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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호 05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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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유 독자 (인천송림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1 / 조회수 :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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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이웃나라 이원복교수님과 함께한 인터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5월 17일 월요일, 매일 일어날 때 ‘아,학교!’ 란 생각을 하면서 일어났다면 이날만큼은 ‘이원복 교수님!’ 하고 눈을 뜬 하루였다. 푸른누리 기자로서 처음으로 참여한 인터뷰라서 더욱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덕성여자대학교로 향했다.


푸른누리 기자 6명은 이원복 교수님을 뵙자마자 "안녕하세요!"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연구실로 들어갔다. 그때, 옆집 할아버지처럼 허허 웃으시며 기자들에게 앉을 자리도 친절히 알려주시고 음료수까지 주신 이원복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교수님은 6명의 기자들과 교수님이 함께 인터뷰를 하기에 연구실의 공간이 여유롭지 않아 기자들이 혹여 불편할까 시각디자인 학장실로 장소를 변경하는 등 기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해주셨다. 그리고 기자들은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소개를 간단하게 했다.


의자에 앉아 , 김대원기자의 질문을 시작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김대원 기자 : 많은 어린이들이 ‘먼나라 이웃나라’를 읽었고, 교수님의 대표적인 저서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쓰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특히, 이를 만화로 그리게 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원복 교수님 : 35년 전,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어린이들에게 외국의 역사를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여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를 만화로 쓰게된 이유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그림그리는 것이고 만화를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그중 만화를 잘했기 때문에 만화로 쓰게 된 것이지요.


박소현 기자 : 교수님께서는 한국에서 건축을, 독일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선 어떻게 전공분야와는 다른 세계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책을 쓰실 수 있었는지요?

이원복 교수님 : 대학교 때의 전공과 관련된 일로 평생 직업을 삼는 사람은 별로 없지요. 건축도 디자인도 만화와 관련이 있긴 하지만요. 역사란 분야는 누구에게나 흥미가 있는 분야입니다. 유럽에 갔을 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역사에 대한 생각과 달라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발전하기 바빠 역사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잘 사는 나라일수록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지요. 또한, 과거의 역사를 알아야 그 나라의 미래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역사로 책을 썼습니다.


선상유 기자 : 먼나라 이웃나라는 네덜란드 부터 시작해서 9개의 나라의 이야기가 12권이나 됩니다. 이렇게 많은 책을 쓰시기 위해서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셨을텐데요. 여행을 다니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세요.

A.여행을 많이 다녔기 때문에 에피소드도 무척이나 많죠. 그중 20년쯤 전에 공산주의가 막 무너진 직후에 러시아 의 제일 큰 백화점 GUM 을 방문하였는데 3분의 2가 비어있었지요. 물건이 부족해서 다 빈 것이죠. 더 재밌던건 생활 필수품 가게에 비누가 한 종류뿐인 거예요. 천 개의 비누가 쌓여있는데 그곳에 ‘비누’ 라고만 써있었죠. 우리는 자본주의고, 민주주의죠? 사람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과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것을 고를 수도 있고 취향별로도 고를 수 있지요. 모든 사람이 평등하기 때문에 비누도 딱 한가지라고 합니다. 또, 사람들이 다 줄을 서있는 거에요. 그래서 왜 줄을 서있냐고 물어봤더니 "줄을 서 있으면 무엇인가를 나누어 주기 때문이에요."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이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가 먹을 거리도 풍부하고 자유가 억압되지 않은 좋은 나라라는 걸 느끼게 되었죠.


최승우 기자 :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가 쉽도록 책으로 나타낸 ‘먼나라 이웃나라’와 ‘신의나라 인간나라’ 시리즈 같은 경우에는 매우 방대한 양의 지식이 필요한데 , 이를 위한 조사나 자료수집 등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이원복 교수님 : 책을 쓴다고 꼭 방대한 양의 지식을 머릿속에 다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기억할 수 있는 두뇌의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만, 그 지식은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 어떠한 체계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역사책을 쓸 때는 역사의 흐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식이 많다기보다는 여러분보다 조금더 먼저 알았을 뿐입니다.


정영준 기자 :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의 국가들은 어떤 기준으로 나라를 정하셨는지요? 특히 네덜란드를 가장 먼저 쓰시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이원복 교수님 : 먼나라 이웃나라를 처음 쓸 때 유럽의 국가들이 부러웠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다면 어떤 나라가 되면 좋을까 생각하다 네덜란드, 도이칠란드(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20년 후, 가장 궁금했던 나라가 일본이었습니다. 그 후, 내가 지금까지 본 우리나라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 한국, 그 다음 우리나라와 가깝고도 먼나라인 미국에 대해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를 1권으로 내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별뜻은 없었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를 처음 연재할 때 프랑스부터 썼는데, 100회 정도 쓰다가 유럽이란 어떤 곳인가 예술, 문화를 정리하는 종합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때 프랑스는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지만, 네덜란드는 100페이정도밖에 안되어서 네덜란드와 종합편을 묶어 첫번째 책이 발간된 것이지요.

김효선 기자 :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편이 지금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는데 보통 한 나라에 대한 책을 발행하시기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그나라를 여행하고 정보를 수집해야 한 권의 책이 완성되나요?

이원복 교수님 : 중국은 내용이 너무 방대해서, 역사에 나오는 왕조만 73명입니다.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유명한데, 주로 책, 문헌 등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대원 기자 : 먼나라 이웃나라에 있는 나라를 포함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가볼만한 나라가 있다면 어느 곳인지 소개좀 해주세요.

이원복 교수님 : 전세계에 220개 이상의 국가들이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가진 문화와 특징이 서로 다르듯이 다 가볼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발칸반도(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는 종교가 그리스 종교(기독교의 일종)인데, 그 지역이 이슬람교도들에게 지배를 당해 땅을 파고 교회를 지었다. 역사를 모르면 그냥 지나치는데, 알면 "이슬람교도들이 그리스인들에게 종교를 가져도 좋지만, 문 높이가 1m를 넘으면 안된다."고 했지만, 이들은 땅을 1m를 파고, 지상으로 1m를 내어 2m로 문을 냈다. 이처럼 역사를 알면, 여행지에서도 많은 지식을 쌓고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박소현 기자 : 세계사를 공부하기 위해 처음으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접하는 어린이들도 있을텐데, 이 책을 어떻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지, 어린이들이 이부분은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하는 점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원복 교수님 : 솔직히 다 읽었으면 좋겠죠(웃음). 이 책을 읽고 역사를 다 안다고 할 수 없어요. 다만, 역사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어요.


김효선 기자: .앞으로도 어린이들에게 학습에 도움이 되는 먼나라 이웃나라와 같은 책을 또 만드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이원복 교수님 : 물론이지요. 평생할 것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러시아편, 스페인 등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 특히 스페인을 알게 되면 서양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프리카역사와 남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책을 쓰고 싶습니다.


선상유 기자 : 먼나라 이웃나라를 한마디로 표현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먼나라 이웃나라는 000이다."와 같이요. 그리고 그이유도 설명해주세요.

이원복 교수님 : "먼나라 이웃나라는 놀이터다." 왜냐하면, 놀이터는 재밌으니까 가는거죠? 저도 이 책을 쓰면서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였습니다. 즐거운 일을 하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지고, 또 언제나 가고 싶듯 언제나 보고 싶잖아요. 예전에는 "논다"고 하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어머니께 혼나곤 했는데, 요즘에는 자신이 관심있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 보다 생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최승우 기자 : 교수님은 좋은 책을 만드시는 작가이자 만화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님이시잖아요. 이렇게 두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시려면 힘든 점은 없는지 말씀해주세요.

이원복 교수님 : 전혀 힘들지 않아요.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를 하고 저는 이를 지도해주는 것이니까요. 또 좋아하는 일을 하니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정영준 기자 : 마지막으로, 교수님처럼 작가나 교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원복 교수님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는 내가 진짜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를 것이고, 꿈은 계속 바뀝니다. 저는 어렸을 때, 꿈이 의사였으니까요. 다만, 꿈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화가라고 하면, 돈을 많이 못 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 어떤가요?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요. 이러한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그리고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십시오.


질문을 마치고 개인적인 질문도 하고 사인도 받으면서 즐겁게 인터뷰를 마쳤다. 이원복 교수님과 함께한 나의 첫번째 푸른누리 공식 인터뷰는 내 기억 속에 영원할 것같다.

선상유 독자 (인천송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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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주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2010-05-20 20:13:24
| 우와~~~ 정말 멋진 경험을 하셨겠네요^^ 유명하신 작가님과요^^ 저는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했는데요. 상유기자님의 기사로 인해서 궁금점이 싹 풀렸네요~!! 감사해요^^
정영준
서울장위초등학교 / 6학년
2010-05-21 11:27:12
| 혼자남았던 그 친구구나..인천서 올라온... 집에는 잘 갔구나. 글도 간단명료하게 잘 쓰고. 혹시 공부벌레는 아니니? 우리 집으로 돌아갈 때도 열심히 열공하더구만...See you again.........
백승협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0-05-21 12:06:19
| 전 아직 이책을 읽어 보지 않앗는데 이제 읽어 볼래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최승우
호남삼육학교 / 1학년
2010-05-21 18:36:42
| 기사 잘 쓰셨어요!!!!
송지호
오륙도초등학교 / 6학년
2010-05-21 23:26:25
| 저도 이원복교수님이 쓰신 먼나라이웃나라 책 전부 다있어요. 요즘은 영국편 읽고 있어요
박소현
반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5-22 14:05:12
| 인천에서 혼자 올라온 애구나 우리가 떠날 때까지 공부하고 있었던 나중에 다시 한번 좋은 기사를 쓰러 만나자~
김다인
계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5-22 14:26:32
| 좋은 경험이 되었을것 같아요..저도 일본가기전에 읽고 갔었어요..작년 유럼여행전에도 이태리편 읽구요
표영주
충주남산초등학교 / 5학년
2010-05-23 10:59:56
| 좋은 경험이었겠네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신청도 못하고... 그래도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 가요.
김효선
장내중학교 / 1학년
2010-05-23 15:39:36
| 잘 읽었습니다.^^ 잘 쓰셨어요
김유경
서울원명초등학교 / 4학년
2010-05-23 21:09:05
| 이원복 교수님을 만나셔서 좋은 경험이었겠네요.저도 먼나라 이웃나라를 재미있게 읽어야 할 것 같아요.ㅋㅋ잘 쓰셨어요.
이동준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0-05-23 21:35:13
| 좋은 경험이었겠군요. 인터뷰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5-23 21:50:15
|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나영수
고려중학교 / 1학년
2010-05-25 20:07:26
| 집에 있는 책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도길록
서울송파초등학교 / 6학년
2010-05-25 20:25:18
| 정말로 교수님꼐서 매우 친절하시고 질문에 대답도 잘해주시는것 같네요.
이지은
벌말초등학교 / 6학년
2010-05-28 19:55:10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경근
내정초등학교 / 6학년
2010-05-29 22:49:23
| 악~저 꼭 가고 싶었는데 정말 부럽습니다ㅠㅠ
황승범
반송초등학교 / 6학년
2010-06-01 21:30:45
|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 먼나라 이웃나라인데 이 책을 쓴 이원복 교수님을 마난다니 정말 부러워요. 전 일본인편과 미국인편, 스위편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길을가거나 샤워를 할때 엄마랑 세계사 이야기를 자주 하거든요. 제가 엄마에게 먼나라 이웃나라에서 읽은 것들을 들려드리며누 엄마는 진짜 재미잇어해요. 전 이 책에 나오는 사건, 인물, 년도까지 모조리 다 외워버렸어요.다음에꼭 이원복 교수님을 만나서 이 책에 대해서 궁금했던 걸 여쭤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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