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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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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맡겨놓은 지혜

잘 아는 선생님 한 분이 매일 한 편씩의 메일을 보내 주시는데, 그 중에 참 재미있는 글이 있어 소개 해봅니다.

성종의 숙부인 덕원군은 워낙 바둑을 잘 두고 좋아하여 상대로 신분의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초라한 행색의 군졸이 말 한 필을 끌고 와서 그 말을 걸고 내기 바둑을 청했다고 해요.

“말 한필 밖에 없으니 제가 지면 이 말을 내놓겠습니다.”
“그러세. 내가 지면 자네 한 달 먹을 식량을 내어 놓겠네.”

바둑을 둔 결과 대감이 이겼답니다. 말을 놓고 가는 군졸에게 대감이 말을 도로 가져가라 했으나 다음에 다시 기회를 달라며 가버렸지요.


며칠 뒤 그 군졸이 다시 찾아와 내기 바둑을 청했어요. 다시 바둑을 두는데 이상하게도 전번에는 쉽게 지던 군졸이 영 만만치가 않아 이번에는 덕원군이 졌습니다.

“자네 상당한 실력이구먼. 지난번에는 왜 그리 쉽게 졌나?”
“용서해 주십시오. 실은 제가 볼일로 한양에 왔으나 노자가 떨어져 말을 먹일 수가 없어 대감댁에 말을 임시로 며칠 맡기려고 짐짓 내기 바둑을 두었습니다. 이제 일을 마치고 돌아가게 되었기 말을 찾으러 왔습니다. 그동안 말을 돌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원군은 한편 괘씸하기도 했으나 그 기지가 놀라워 말과 함께 후한 상금까지 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어른들의 얘기를 매일 뉴스에서 보면서 이러한 지혜로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범준 기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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