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현 독자 (남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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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4일 제 16회 울산고래축제에 갔다. 울주군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에는 새끼를 가진 고래, 작살이 꽂힌 고래 등 고래 그림이 가장 많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아 울산에서는 옛날부터 고래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매년 울산에서 고래축제가 열린다. 고래축제는 7월 2일부터 시작되었지만 나는 마지막 날인 4일에 갔다. 장소도 태화강에서 하는 것도 있고 장생포에서 하는 것이 있었다. 우리는 장생포에 갔다.
길을 따라 쭉 가면 이번에는 진짜 무대가 나온다. 여기서 합창단이 노래도 부르고 공연을 했다. 바다 쪽으로 가니까 길거리 마술사가 마술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고무줄 같은 줄을 3개 가지고 엮었다, 풀었다 했다. 또 카드 마술을 보여주었다. 또 고래를 직접 잡았던 진양호도 전시되어 있고, 실제 닻과 프로펠러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쪽으로 가니까 해군 군함을 타고 안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조종실에도 가 보고 2층에도 올라가 보고 포도 어떻게 생겼나 보았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구석구석 다 가 보았다. 바다에 떠 있으니까 배가 넘실거렸다. 특히 2층에 올라가니까 높은 것이랑 넘실거리는 것이랑 합쳐져 더 재밌었다. 안내하는 해군아저씨에게 천안함의 크기를 물어봤더니 여기 배의 3배쯤 된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에는 해군복장을 체험해 보는 코너가 있었다. 나는 간단하게 모자만 쓰고 기념촬영을 했다.
축제는 충분히 봤으니 고래박물관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1층에는 고래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 그림과 고래의 수염, 밍크고래의 등뼈 등이 있었다. 고래는 5000만 년 전부터 살았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한다. 고래는 멜론이라는 음향탐색기관을 가지고 있고 수염고래류와 이빨고래류로 나뉜다고 한다. 수염고래는 숨구멍이 2개인 것이 특징이고 이빨고래류의 특징은 위턱, 아래턱에 이빨 수가 다른 것이라고 한다. 한반도에 수염고래류는 8종이 분포하고 있고 이빨고래류는 27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2층에는 귀신고래에 관한 정보가 있었다. 귀신고래는 몸이 방추형이고 짙은 회색이다. 원통모양에 양끝이 원뿔모양인 것이 방추형이다. 따개비류가 피부에 기생하고 있고 정면에서 보면 개미핥기 같다고 한다. 지하에는 어린이 체험관이 있었다. 퀴즈를 풀 수도 있고 고래에 관한 동영상을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 체험관은 고래 모형 만들기, 퍼즐맞추기 등 유아들을 위한 것들이어서 내가 해볼 만한 것은 없었다.
고래 박물관을 보고 나오니 배운 것도 많았지만, 다리도 아팠다. 그러나 박물관앞에서 파는 것들은 노점상이 대부분이었고, 고래고기를 파는 곳도 많았다. 고래고기는 주로 수육으로 많이 먹는데 그 맛이 소고기와 비슷하고 맛이 아주 좋아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고래박물관에서 고래를 잡는 모습과 고래를 해체하는 사진을 보고 나오니 고래가 불쌍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현재는 고래를 잡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파는 고래고기는 죽은 채로 그물에 걸리거나 해변에 와서 죽은 고기라고 한다. 어부들이 살아있는 고래를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멸종 위기의 고래들이 바다에서 마음껏 살았으면 좋겠다.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고래에 대하여 많이 배운 하루였다.
원지현 독자 (남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