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솔 기자 (서울금화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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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원래는 학교 가야 하는 시간이지만 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헌법 재판소로 향했다. 아무나 들어 갈 수 없는 곳에 푸른누리 기자라는 이유로 환영을 받으며 당당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내가 푸른누리 기자라는 것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사실 나는 헌법, 헌법 재판소, 헌법 재판관 등의 너무나 어려운 말에 당황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긴 했지만 말이 어려워 다 이해도 못하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헌법이란 법 중에 가장 높은 법이고, 기초가 되는 법이다. 헌법 재판소에서는 헌법에 의해 헌법 재판 권한을 행사 하면서 헌법을 지키고, 국민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날 만난 김종대 재판관님은 우리 기자단들이 다 알아듣는지 열명 모두와 눈을 마주쳐 주시고, 밝은 미소까지 보여주셨다. 마치 착하신 우리 외할아버지 같으셨다.
재판관님께서는 헌법 재판관으로 일하시면서 힘드신 점을 묻는 질문에, 답이 없는 일에 어쩌면 소수의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를지도 모르는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려워 30년을 넘게 오랫동안 판사 일을 해오시면서도 공부를 계속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가슴 속에 간직했으면 하는 좋은 말씀을 부탁드리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내 생각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하며 사색을 많이 하고, 친구를 잘 사귀어 보고, 재미있는 일을 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
국회, 대통령, 법원과 더불어 헌법 재판소는 국가 최고 기관 중 하나라고한다. 내가 아직 어려서 법이라는 것을 평소 많이 느끼지 못하고, 잘 알지도 못하였는데 이번 기회로 많이 알게 되었고 헌법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마당에 서있던 600년 된 백송처럼 우리나라의 헌법도 그렇게 깨끗하고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도 공부를 열심히해서 기회가 왔을때 많이 잡아야겠다. 헌법재판소에서는 선물도 많이 주셨다. 예쁜 컵은 내가 푸른누리 기자 역할을 잘 할거라며 어서 가서 열심히 하고오라는 학교 담임선생님께 드렸고 연필통은 나의 책상에 놓아두었다. 이는 나를 지켜보며 내가 법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커 나가는것을 오랫동안 지켜 봐 줄 것이다. 이날 정신 없고 힘든 하루였지만 정말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최은솔 기자 (서울금화초등학교 / 4학년)